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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일 귀국 ‘박연차 게이트 봉인 이번엔 풀릴까?’

한상률 전 국세청장 귀국 관건 노 전 대통령 수사기록 공개 초미 관심사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0/11/30 [11:22]
사실상 해외도피 상태였던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30일 전격 귀국해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천 회장은 이날 오전 출국 3개월여 만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 협력사인 임천공업대표 이수우 씨(구속기소)로부터 은행대출, 세무조사 무마 등 청탁 및 40억 여의 금품수수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09년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한 대검중수부에 의해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상고한 상태다.
 
그는 금품수수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8월 검찰소환통보 며칠 전 신병치료 등을 빌미로 미 하와이로 출국 후 일본에 머무는 등 실제론 해외도피상태였다. 그는 건강상 등 이유로 곧바로 병원에 입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구체적 소환날짜를 정하지 않은 가운데 조사일정 협의 후 가급적 이번 주 내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을 비웃듯 해외에 머물던 그가 급작스런 귀국에 나선 배경에 현재 갖은 의구심이 일고 있다. 北의 연평도 도발로 정국이 어수선한 틈새를 노린 걸까. 현재 제반 언론 포커스와 국민이목이 온통 연평도 사태에 따른 대북문제에 집중된 것도 일조한다. 물론 그 영향도 있지만 정권 핵심부와 모종의 ‘교감’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 측근이자 집권원로공신모임인 ‘6인회’ 멤버인 현 정권의 실세다. 그간 그에 대한 검찰의 ‘뒷북수사’가 ‘교감설’을 반증하면서 받치고 있다.
 
그는 임천공업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된 직후인 지난 8월19일 출국 후 신병치료 등을 이유로 줄곧 검찰의 소환통보에 응하지 않고 귀국을 미뤄왔다. 그런 그가 최근 대리인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이달 내 귀국해 조사받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대로 실행했다. 그전에 이미 그는 지난 09년 대검중수부수사를 계기로 드러난 미납세금 약 185억을 완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 이미 ‘천 회장 귀국임박’ 관측이 나돌았다.
 
그는 국세청이 부과한 증여세 등 165억을 최근 세 자녀가 보유한 세중나모 주식 185만6907주로 물납하고, 나머지 20억은 모두 현금으로 냈다. 또 지난 07년 12월 rotc중앙회관 건립기금으로 세중나모여행 주식 10만주 또는 10억을 기부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근 주식 10만주를 내놓았다. 최근 고려대 교우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해외에 머물면서도 나름 ‘사전교통정리’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그가 검찰소환에 지속 반발하며 해외에 머문 건 현 정권 출범에 지대한 공로(?)를 세운 자신을 ‘토사구팽’ 시킨다는 의구심을 풀지 않은데 따른 것이었다. 그런 그가 최근 들어 부과된 세금을 모두 정리한 동시에 귀국의사를 검찰에 밝힌 건 정권 핵심부와의 모종의 ‘교감설-교통정리’가 있지 않았겠냐는 관측을 설득력 있게 받치고 있다. 더욱이 연평도 사태에 따른 ‘북풍’ ‘反북여론’이 팽배한 상태에서 여론희석 가능성을 계산에 넣었을 것이란 게 또 다른 설득력을 획득하고 있다.
 
천 회장의 귀국으로 가장 주목되는 건 논란 속에 봉인된 ‘박연차 게이트’ 상자가 재차 열릴지 여부다. 특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기록이 공개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수사주역이었던 이인규 전 대검중수부장이 최근 모 잡지터뷰에서 ‘박연차 게이트’ 관련 검찰수사내용에 대해 새 사실을 밝히면서 재차 불씨를 살렸기 때문이다. 이제 관건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귀국여부다.
 
한 전 청장은 ‘박연차 게이트’의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진 태광실업과 정산개발 세무조사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권교체 후에도 연임에 성공한 한 전 청장이 노 전 대통령 후원자로 알려졌던 박 전 회장을 세무조사로 압박해 전 정권 비리와 관련된 진술을 유도했다. 이런 가운데 한 전 청장마저 귀국할 경우 ‘박연차 게이트’ 파장은 더욱 확대일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재차 ‘박연차 정국’ 도래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검찰이 과연 현 ‘깃털 자르기-몸통보호’ 논란을 어느 정도 상쇄할지와 공정여론을 획득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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