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차츰 안착되면서부터는 반미주의가 다소 고개를 숙였다.
미국은 한반도 전쟁에서 남한에게 승리를 안겨준 우방국이다. 그리고 경제적 부를 안겨주는데 크게 기여한 우방국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정치적 사안 때문에 반미주의가 확산됐었다.
6.25 전쟁 때 미군을 주력군으로한 유엔군과 맞서 싸운 북한에서는 아직도 반미주의가 극성이다. “미제의 각을 뜨자”는 등의 극렬한 구호가 여전하다.
그런데 최근 한국 내에서는 반중주의(反中主義)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한중수교가 있기 전 까지 우리나라 내부에서는 반중주의가 강했었다. 중국은 6.25에 북한군을 도운 북측 참전국으로서 우리와는 적대적 관계의 국가였다. 특히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우리나라는 공산주의 국가였던 중국을 비판하고, 미워했다. '중국=뙤놈들'이라며, 감정을 섞어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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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인 지난 11월 28일, 중국의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방한,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접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후진타오 중국 주석 원자바오 총리의 명을 받고 방한하여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했다고 한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중국 지도부의 입장을 전해왔고, 이에 이 대통령도 중국 지도부에 메시지를 전달했다.
중국 측은 “연평도 사태로 인한 한국 측의 희생에 애도와 위로를 표하고 남북 간 평화를 위해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한ㆍ중 간 전략적인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 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6.25 전쟁 이후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을 계속 인내해 왔지만 이번에 북한이 추가로 도발해온다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점을 밝혔다. 청와대측은 “최근 북한이 그동안 부인하던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공개한데 이어 이번에 민간인까지 무차별 공격한 것은 중대한 사태의 변화임을 지적하고 중국이 앞으로 남북관계에 있어 보다 공정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갖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데 기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20세기 냉전시대가 종식된 지금 21세기 공존과 평화를 지향하는 남북관계에서 중국이 새로운 국제적 위상에 걸 맞는 역할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앞으로 한ㆍ중 양국은 경제 협력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 있어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흔들림 없이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의 민심 속에서는 한창 반중주의가 자나나고 있는데 한중 정치 지도자들은 한중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이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국제적 위상은 높아졌다. 중국은 미국과 우열을 겨루는 대국이 됐다. g2 국가를 넘보게 됐다. 문명화-정보화된 현대사회에서 중국이 국제적인 영향력을 확보하려면 평화 정신과 공정성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중국에겐 북한이 혈맹관계이겠지만, 전쟁을 부추기면서 평화를 깨는 북한을, 중국이 계속 옹호한다는 것은 국제적으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자본주의의 쇼 윈도우이자 평화의 쇼 윈도우이다. 국제사회가한국을 지켜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중국 정부는 한국에서 자라고 있는 반중주의에 대해 각별한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moonilsuk@kore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