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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2012 잰걸음 가속 ‘대권3수 없다?’

여론1위-복지선기선-싱크탱크출항-잇따른 정책러브콜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0/12/27 [11:55]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권행보가 지난 07년 대비 확연히 다르다.
 
핵심은 완만한 ‘스텝’이 아닌 가파른 ‘잰걸음’ 형국인데 있다. 여론선호도 1위에 ‘정책러브콜’을 더해 아예 초기방점을 찍고 본선에 임하잔 심산으로 보인다. 마치 초반기선을 잡아 승부 획을 미리 긋고 가자는 양태다. 청와대 입성직전 좌절했던 지난 07년의 뼈아픈 상흔을 ‘대권재수’로 끝내겠다는 결연함의 반증인 것 같다.
 
▲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 총회     © 브레이크뉴스
이런 기류는 최근 들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우선 박 전 대표는 ‘한국형 맞춤복지’를 슬로건으로 차기 ‘복지화두’ 선점에 나섰다. 당장 정치권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이 투영되는 가운데 여야 간 복지레이스를 조기 점화시켰다. 이뿐만 아니다. 내년부터 통일·안보·외교, 과학기술, 교육, 문화 등 카테고리의 ‘박근혜표 상품’도 잇따라 선보이면서 대국민 러브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27일엔 지난 대선전에선 가동치 않았던 ‘싱크탱크(가칭 국가미래연구원)’를 공식 출범시키고, 자신도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학계·관계·재계 등 총 8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미래연구원(원장 서강대 김강두 교수)은 박 전 대표의 대선정책 사령탑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미 서울시내 모처에 사무실도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당 월 5만원의 회비로 운영되며 구성원들 모두가 자원자들이다.  

▲     © 브레이크뉴스
연구원엔 박 전 대표의 ‘경제 가정교사’인 이한구 의원(3선. 대구 수성 갑)을 비롯해 서울대 이승훈 교수, 중앙대 김인기 명예교수, 윤병세 전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비서관 등이 참여중이다. 또 분야별 정책토론 핵심인 ‘5인 스터디그룹(성균관대 안종범, 숙명여대 신세돈, 서강대 김광두, 연세대 김영세, 영남대 최외출 교수)’도 있다. 이들 교수5인방과는 지난 07년 대선경선패배 후 부터 격주에 한 번씩 만나고 있다.
 
연구원은 사실상 박근혜표 정책의 ‘산실’인 셈이다. 지역 및 세대가 고루 안배된 가운데 경제, 외교·안보, 국방, 문화, 보건복지, 언론 등 다양한 분야가 망라된 채 대선캠프로서의 역할 준비가 이미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대표의 정책가이드라인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덩달아 그를 둘러싼 브레인-조력자들도 수면위로 부상한다. 지난 07년 대선운영상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보다 공격적인 양태는 여러 부분에서 감지된다. 주변 이해 관계그룹과의 연대망이 넓어진데다 보다 세밀해진 양태다. 이는 박 전 대표의 현 당 내외 행보와도 엇비슷한 채 궤를 같이 한다. 내적으론 ‘탈朴-계파초월’ 행보를 보이면서 외적으로는 중도층 흡수 및 공략에 치중하는 게 반증한다. 부동층 흡수의 단초로 작용할 미니홈피-트위터 등을 통해 국민과의 꾸준한 소통 끈을 잇는 것도 한 일례다.
 
주목되는 건 당초 본격대선국면에 접어드는 내년 중후반기 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 박 전 대표의 차기공식행보 시기가 앞당겨져 돌출되는 점이다. 박 전 대표의 의중 및 핵심 ‘이너그룹’의 인식변화가 감지된 단초다. 스타트라인 시기를 보다 앞당긴 것이다. 덩달아 내년부터 그의 2012스텝이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mb와의 ‘8·21 청와대회동’ 후 자신감 있는 차기행보를 이어왔으나 차기공식스텝 완급을 조절하며 자제해왔던 그가 돌연 선기선 잡기에 나선 건 분명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이는 당장 여권 친李계와 여야잠정 경쟁 잠룡들에도 자극을 주면서 2012대선국면을 조기 점화시키는 불씨로 작용한다. 그러나 현재 친李계 ‘박근혜 대항마’는 여전히 안개 속 형국이다. 여권의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재오 특임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현재 거론 중이나 ‘mb복심-8·21비급’ 딜레마 속에서 섣부른 움직임을 보이기도 난감한 양태다. 야권 경우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 등이 회자중이나 야권통합후보란 거대 난제를 풀어야 할 입장이다.
 
현재론 여러 여건상 박 전 대표가 가장 호재인 형국이다. 다만 mb·여권의 계속된 실정에 ‘호불호’가 갈리면서 그에게 어떤 식의 반작용이 일지는 미지수다. 또 mb임기가 아직 2년여나 남은 상황에서 ‘차기전선’ 확대는 아직 이르다. 때문에 2011중반이나 후반기에 현 권력과의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너무 앞서 나갈 경우 가뜩이나 딜레마에 함몰된 친李계에 긴장국면을 조성하면서 현재의 ‘데탕트'를 깰 우려가 크다.
 
또 이는 향후 당내경선에서 반작용으로 이어질 공산도 크다. 박 전 대표가 ‘복지공청회’로 2012공식기치를 올리자 당장 당 내외 공세가 잇따르고 있는 게 반증한다. 게다가 반대·안티진영의 반대기류도 동시 점화돼 증폭중인 상황이다. mb·여권에 대한 지속된 민심이반 기류와는 달리 차기여론선호도 지속 1위란 아이러니 상황에서도 그가 대선행보를 자제해온 배경이다. 자신으로 인해 조기 대선 붐이 일 경우 여러모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 틈새에서 찾은 해법이 ‘박근혜표 정책 선보이기’다.
 
mb와 당에도 부담주지 않은 채 자신의 지난 상흔을 곱씹지 않아도 될 ‘묘수’를 찾은 것이다. 지난 ‘복지공청회’가 그 시발점이다. 국회의원이자 여권 유력차기주자란 묘한 위치에서 ‘정책’이란 합리적 대안을 찾은 것이다.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쥘 수 있는 카테고리다. 국회의원 역할에도 충실하면서 차기구애를 국민에게 하는 일석이조의 해법인 셈이다. 어쨌든 박 전 대표가 ‘대권재수’로 끝내겠다는 결연한 의중을 드러낸 채 07년 당시와는 확연히 달라진 차기행보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마치 박 전 대표가 ‘대권? 재수로 끝내고픈 데 국민은요?’라고 묻고 있는 형국이다.
 
대권재수에 나선 박 전 대표가 mb·한나라당의 업보를 과연 넘을지 있을지 여부가 차기대선전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지난 07년 대비 발 빠르게 차기시험대에 스스로를 올린 그가 ‘국민리트머스’에서 어떻게 걸러지고 통과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박근혜ok, 한나라당no, 글쎄?’와 여전한 경제·정치괴리에 함몰된 국민딜레마 속에서 박근혜표 정책들을 지속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표심향배가 어떻게 귀결되고 발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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