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친李 구(舊)당권파와 신주류로 부상한 소장파 간 쇄신주도권 싸움이 힘겨루기로 비화되면서 '내홍' 조짐마저 띤다. 여기에 원내대표경선-비대위 구성과정에서 소장파와 개혁행보에 동참했던 친朴계 역시 이재오 특임장관·친 이재오계-소장파 간 일촉즉발의 결전 한 가운데 껴 있다. 4·27패배를 변곡점으로 벼랑 끝에 선 한나라당이 쇄신개혁단합을 통해 반전계기를 마련하기는커녕 오히려 분열-대립으로 여론외면을 자처하는 형국이다.
당내 팽배해진 우려 분위기 속에 당청분리 및 구주류-신주류 간 갈등대립은 점차 확산되는 양태다. 우선 일부 친李계-소장파-친朴계 지지 속에 새로 뽑힌 한나라당 신임지도부의 당청분리, '반mb' 의지가 사뭇 결연하다. 황우여 원내대표-이주영 정책위의장라인은 현 정부의 핵심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부자감세논란을 빚었던 소득세와 법인세 추가감세를 재계반발 속에 철회하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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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청와대는 여당과의 기 싸움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식반응을 자제하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임지도부가 제시하는 정책들이 현 정부기조와 배치되자 사뭇 긴장하는 눈치다. 이 대통령의 국정과제 마무리를 위해 정청이 입법목표로 삼는 주요 법안들이 국회에서 제동이 걸릴 시 조기레임덕으로 연계되는 탓이다. 당청 간 갈등기류가 확전일로를 보이면서 향후 제반 당·정·청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향후 정책을 둘러싼 당청 간 힘겨루기는 이 대통령 귀국 후 있을 당·정·청 협의 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보다 심각한 문제는 쇄신론을 둘러싼 현 한나라당내 친李계-소장파, 구주류-신주류 간 갑론을박 속 대치전선이 깊어지는데 있다. 당 쇄신을 주도 중인 소장그룹 '새로운 한나라'와 비주류로 물러 선 친李계(친 이재오계)가 비대위 성격 및 권한을 두고 한 치 접점 없는 대립을 이어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에 직면했다. 상호책임공방이 가열중인 가운데 앞둔 의총에서 전면전으로 치달을 공산도 배제 못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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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범(汎)친李계 홍준표 전 최고위원은 9일 "정치적 동지는 없고 동업자만 있다 했는데 친李 핵심들이 그리 박근혜 전 대표를 비난하다 이번 의총 장에서 '박근혜 역할론'을 말하는 걸 보고 중간에 나왔다"며 "누구 치마폭에서 바짓가랑이 잡고 정치하려면 안 된다. 소장파가 당을 생각하는 충정은 아나 자중하고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한다"고 친李계를 비판한 동시에 '양비론'을 펼쳤다.
주목되는 건 현 쇄신논의에서 한발 비켜 선 친朴계와 이 장관-친 이재오계 간 대결구도다. 아직은 전면전 단계는 아니나 코너에 몰린 친 이재오계가 향후 소장그룹에 '칼'을 겨눈 채 반격에 나설 시 소장파와 개혁행보에 함께 했던 친朴계 역시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탓이다. 특히 현재 이 장관-친 이재오계를 '개혁거부세력' '구당(救黨) 방해세력'으로 생각하는 친朴계 입장에선 비대위구성이 계파 나눠 먹기식으로 흐를 까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본격 목소리 내기를 자제하는 형국이다. 자칫 거센 쇄신개편 소용돌이 속에서 목소리를 강하게 냈다간 신 권력질서 재편에 편승해 당내 권력을 재빠르게 손아귀에 쥐려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탓이다. 동시에 mb-박근혜 간 향후 회동을 앞둔 상태에서 친李-친朴 간 권력투쟁으로 비쳐질 경우 주군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금의 쇄신파고가 높아질 경우 친 이재오계 내부단결이 약해지면서 와해될 것이란 정치적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내 개혁쇄신바람과 계파 간 '각자도생'이 교차되면서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가 두 달 정도 남은 가운데 앞둔 의총이 구주류-신주류 간 힘겨루기의 일차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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