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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 내우외환,공세 '미로에 빠진 靑(MB)'

동시다발악재 보수·진보 사방난타 급 레임덕-국정장악약화 우려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6/02 [22:34]
청와대(mb)가 총체적 내우외환에 직면하면서 미로에 함몰된 형국이다.
 
밖으론 북(北)에 뒤통수 맞고, 안에선 좌우에 난타 당하는 등 안팎의 동시다발 악재에 말문이 막힌 양태다. 덩달아 mb도덕성에 큰 상처가 난데다 지지기반인 보수층 반감도 거세지고 있다. 가뜩이나 4·27참패를 기점으로 반여·mb기류가 증폭중인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레임덕 위협과 동반된 급속한 국정장악력 약화가 우려되는 시점에 직면했다. 
 
▲ 이명박 대통령     © 브레이크뉴스
집권 4년차 증후군 늪에 예외 없이 빠진 상황이다. 저축은행비리 의혹사태에 mb측근 및 정부고위층이 연루된 혐의를 받으며 현재 정국이 발칵 뒤집혔다. 거기에 북측이 남북비밀접촉전모를 폭로해 뒤통수를 때린 게 또 일조했다. 국회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이 난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임명을 결국 강행하는 결기를 드러내면서 안 그래도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청와대(mb)의 자업자득 측면이 큰 가운데 특히 "돈 봉투를 내밀며 남북 정상회담을 구걸했다"는 북측 주장이 터져 나와 끓는 여론에 기름이 부어지면서 촉매제로 작용했다. 북측 진실 및 신빙성 여부와 무관하게 지난 대선후보 때부터 원칙 있고 투명한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강조했던 mb도덕성에 큰 타격을 준데다 좌우 양쪽으로부터 협공당하는 처지에 까지 직면했다.
 
문제는 현재 비난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여권 제반을 향한 온오프라인 기류 모두 사뭇 심상찮은데 있다. 당장 야당과 진보진영 공세도 잇따랐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일 의총에서 "지도자는 표리부동 정치, 정략정치를 해선 안 된다. 겉으론 국민에 큰소리치면서 뒤에서 돈 봉투를 주며 거래를 시도한 건 분명히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또 진보논객 진중권 씨는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 완전히 호구로 잡혔네요. 북한이 사과를 안 하더라도 남측에 사과로 보일만한 제스처만이라도 취해 달라고…"란 비아냥 성 글을 올렸다. 주 지지기반인 보수층 반감도 사뭇 만만찮다.
 
보수논객 조갑제 씨도 '조갑제 닷컴' 사이트에 '김정일 위원장과 만날 생각 접고 종북 척결이나 하라'는 제하 글을 통해 "대통령 인기가 내려가고 한나라당이 공황상태에 빠지자 또 민족문제로 장난치려는 듯하다. 이 대통령은 진실, 논리도 없는 김정일 초청으로 자신의 무덤을 파는 삽질을 시작한 것 같다"고 mb에 직격탄을 날렸다.
 
mb는 그간 외적으로 남북정상회담 필요성을 한껏 역설해 왔다. 하지만 반면 대화 전제요건으로 북측이 수용하기 힘든 '천안함-연평도 사건 사과'를 내걸었었다. 것은 바로 주요 지지기반인 보수우익세력을 의식해서였다. 그러나 이번 일로 인해 그간 가려진 실상이 드러나고 만 것이다.
 
청와대가 뭣보다 좌불안석인 건 안보테마에 한껏 민감한 주 지지기반인 보수층이 이번 사태로 인해 혹여 등 돌릴까 해서다. 만약 보수진영이 이번 일을 기화로 여권에 등 돌린다면 현 정권의 국정장악력이 상상이상 속도로 급 하강세를 그릴 공산이 크다. 안 그래도 기존 동남권신공항 백지화 및 과학벨트배제 등 국책사업 후 파장과 최근 부산저축은행비리 의혹사태 등 일련의 악재로 주요 전략지대인 영남권 민심이반이 사뭇 심각해진 상황이다.
 
특히 문제는 현 난국 및 악재가 동반상승기류를 타면서 쓰나미급 폭풍으로 변환돼 내년 총 대선을 직 타격할 공산이 커진 데 있다. 한나라당의 4·11총선과 12월 대선구도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청와대는 현재 안팎의 충격파에 말문이 막힌 형국이다. 2일 하루 공식입장이 없었던 게 반증한다.
 
청와대와 마찬가지로 여권 유력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역시 이번 후 폭풍 그늘에서 크게 벗어나진 못할 전망이다. 따라서 3일 mb-박 전 대표 간 청와대 단독면담에선 제반 정국에 대한 포괄적 논의 및 상호협조, 비상구를 위한 양자 간 공감접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여권이 사면초가의 미로에 빠진 상황에서 과연 비상구를 열수 있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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