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대는 유력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 등 차기잠룡들이 모두 빠진 '2부 계파리그'로 전락했으나 새 지도부는 내년 4·11총선-12월 대선을 관리하면서 의미가 사뭇 남다르다. 또 차기지도부는 지난 4·27참패 후 위기에 처한 당을 추스르고 쇄신을 주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특히 현재 친朴-소장파가 신주류로 부상한 반면 이 장관-친 이재오계를 포함한 주류친李가 구주류로 밀린 기존 세구도가 역전된 가운데 양측 간 피 튀기는 한판 혈전이 예고된 상태다. 당내 친朴-소장파-친李 간 세대결과 합종연횡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21만의 선거인단-여론조사 30% 향배가 핵심변수로 부상했다.
구주류 친李계는 한껏 팽배한 위기감 속에 대표주자 선정을 위한 암중모색에 들어간 반면 신주류 측은 지난 원내대표경선 당시 연대결속을 재차 다지면서 이번에도 쇄신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10여명이 출마채비 및 잰걸음에 나선 가운데 13일부터 출마러시가 잇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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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중인지도가 높고 계파 색이 옅은 나 전 최고위원과 원 전 사무총장은 '젊은 대표론'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李 측은 표 분산 방지를 위해 후보단일화를 전제로 이들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원내대표경선 당시 '사고(표 분산)'의 재연방지 차원이다. 다만 수도권 친李핵심이었던 정두언 전 최고위원이 경선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쇄신-구주류 불가론'을 내건 상태여서 구주류 지도부출신 후보들에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3선의 심재철 의원과 이재오 라인인 재선의 이군현 의원 역시 출마를 검토 중이다. '비주류'를 자처하는 '미스터 쓴 소리' 홍준표(4선) 최고위원도 높은 대중성을 바탕으로 유력한 당권후보로 부상한 가운데 '친朴+소장파' 신주류와 전략제휴를 모색 중이다. 소장파 측에선 4선의 남경필 의원이 부상 중이다. 남 의원은 당 쇄신-개혁을 원하는 대의원들 지지를 발판으로 '대의원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3선의 권영세, 박진 의원도 각기 출사표를 던질 예정인 가운데 5선의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4선 정의화 비대위원장 역시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 중이다. 여성 몫으론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 친朴재선 이혜훈 의원이 거론 중이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4명을 뽑는 이번 전대는 선거인단이 기존 1만에서 21만 명으로 늘어난 데다 기존 여론조사 30% 반영-1인2표제가 유지되면서 계파대리전 속에 후보들 간 합종연횡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대의원이 늘면서 후보기탁금-선거비용이 동반 상승하면서 '전대(錢大)' 우려가 이는 가운데 계파-정파 내 확실한 지지가 없을 시 후보등록포기 속출도 잇따를 전망이다.
지난해 7·14전대 대비 최소 선거비용이 3배 이상 소요될 것이란 게 대체적이다. 후보 1인당 선거비용이 최소 5억을 웃돌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후보기탁금 역시 기존 8천만 원에서 1억2천 가까이 상향 조정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권역별로 대의원 투표를 치르면서 투개표 소요비용이 불가피해진데다 전대 당일 행사장 대여료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여론조사비용도 또 다른 부담이다.
때문에 후보들의 '재력'이 한 변수로 작용할 공산도 크다. 21만 대의원들에 대한 문자-음성메시지 발송비와 사무실운영비, 선거운동원들 교통비-식비, 지역별 활동비 등을 감안하면 돈 없는 후보들의 딜레마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당 선관위가 지난해 7·14전대에서 후보들 선거비용 상한선을 2억(기탁금 8천)으로 제한했으나 지킨 후보들은 거의 없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번 전대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쇄신풍 와중에 신주류 중심축으로 우뚝 선 박 전 대표 중심구도로 전개돼 친朴계가 확실한 당내 주류로 매김 되는 여부다. 또 친朴표심 결집에 따른 유승민 의원의 대표직 연착륙과 과정 상 소장파와의 합종연횡 및 협력체제 구축여부다. 특히 mb-박 전 대표 간 '전략동맹' 와중에 코너로 몰린 이 장관이 자활모드를 위한 반전계기를 마련하느냐 아니면 재차 박 전 대표에 밀려 나락으로 떨어질지 여부에 안팎 시선이 쏠려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