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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준규 검찰총장사퇴 ‘시큰둥’

잔여 임기 얼마 남지 않은 교체 앞두고 굳이 사의표명 갸우뚱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7/04 [17:49]
청와대가 4일 김준규 검찰총장의 전격사퇴표명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인사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외유 중 검찰총장의 사퇴표명이란 다소 의외 상황 돌출에도 별반 신경 쓰지 않는 반응으로 일관해 사태를 예견한 형국이다. 청와대의 반응은 공식임기가 한 달 좀 넘게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김 총장 사퇴의사에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청와대 한 고위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검찰총장이 사표를 제출하는 게 뭔 의미 있느냐”며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고 조만간 교체될 텐데 굳이 사의 표명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이미 그만 둘 타이밍을 놓쳤는데 결국 사표를 냈다. 사표를 내든 말든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김두우 홍보수석과 함께 보고했으나 이 대통령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표정 변화도 없었다”며 “이 대통령은 집중호우에 관계 부처에 연락해 추가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이 대통령이 귀국하면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보고, 얘기할 것”이라며 “청와대가 특별히 어떻게 해야 하는 거라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청와대 반응은 실제 김 총장 임기가 사실상 끝자락에 다다라 이날 사표제출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차원으로 보인다. 또 지난 한차례 이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 인사권자의 부재 기간 중 검찰총장이 사표를 던진 것에 새삼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게 부담되는 차원의 대응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날 오전 김 총장의 사퇴기자회견 예정 소식을 접한 직후 회의를 열어 대책을 숙의했다. 또 평창올림 유치를 위해 현재 더반에 체류 중인 이 대통령에게 즉각 보고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이 대통령이 당장 김 총장 사표를 수리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귀국 후인 오는 11일 또는 그 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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