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신용등급하락에 따른 미국 발 2차 위기 후폭풍 여진 폭에 한껏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가뜩이나 반여·민심이반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내 경제위기감 증폭이 치명적 악재로 작용하면서 내년 총·대선을 엄습할까 해서다.
먼저 당내 경제통인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 갑)이 8일 경고메시지를 구체화했다. 그는 이날 모 종교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경제가 전반적 더블 딥이 진행되면 우리 수출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국내경기에 영향을 줄 것 같다”며 “이번에 단기자금 이런 걸 잘 대처 못하면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받을지 모른다”고 한국의 신용등급하락을 경고했다.
그는 신용등급하락 위기요인으로 “정부가 발표하는 숫자는 괜찮다는데 사실상 국가부채는 매우 많은 편”이라며 “우리나라는 다른 식으로 국가부채를 계산하고 있는데 그쪽 방식(글로벌 방식)으로 하면 지금보다 훨씬 많아진다”고 재차 경고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자꾸 정치권에서 분별없이 포퓰리즘 경쟁을 하고 있기에 외국 신용평가기관들이나 외국자본들이 보면 한국이 조금 문제가 있다는 분위기가 확 쏠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외환보유고가 3천1백억 달러에 달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외환보유액은 좀 많아 보이는데 갑자기 빠져나가 버린다. 단기외채든 또 자본시장에 와 있는 자금이든 갑자기 빠져나가지 않도록 신용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느냐”며 “과도하게 불안하지 말라하는데 하여튼 불안하지 않도록 만들어야지”라고 정부를 겨냥했다.
미국 신용등급강등 쇼크와 관련해 그는 “한마디로 거품으로 살다 터진 거품을 또 거품으로 덮다 한계점 비슷한 걸 느끼기 시작한 것”이라며 “이번에 좀 걱정되는 건 미국, 유럽이 같이 이리 돼버렸기에 세계 큰 경제 기관차라 할 수 있는 두 지역이 다 이리되면 설사 G7에서 공조하더라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더블 딥 장기화를 우려했다.
그는 “세계경기 사이클은 이미 하강으로 기울고 있는 시기다. 국가재정위기가 겹쳐가면서 아마 더블 딥 우려가 현실화되는 그런 징조를 보일 것”이라며 “경기하강을 시간적으로 다소 늦출 순 있어도 없앨 순 없지 않을까 보여 진다”며 사실상 더블 딥을 기정사실화했다.
당 지도부도 현 상황에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다. 8일 최고위회의 석상에서 홍준표 대표는 “미국정부는 채무한도증액 조건으로 향후 2조4천억 달러로 재정지출을 줄여야 하기에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미국 신용등급하락, 세계경제침체 우려로 국내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고 후폭풍을 우려했다.
그는 또 “우리 증시도 나흘간 폭락하며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는 미국 발 경제 위기의 철저한 원인분석과 향후 전망으로 확실한 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며 정부의 적극대응을 주문했다.
유승민 최고위원도 “우리 입장에선 호들갑 떨 일도 안일하게 생각 할 일도 아니다”면서도 “시장안정이 매우 중요해 정부에서 예의주시하고 중심을 잘 잡아 시기를 놓치지 않고 대응해야한다”고 정부역할을 주문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 역시 “세계최강국인 미국의 사상초유 신용등급강등이 뭘 의미하는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처해나가겠다”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 되도록 시의적절하고 긴밀한 대응을 해 태평양 건너 나비 날개 짓이 태풍 돼 돌아오지 않도록 최선 다해 실체적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