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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安風-韓자성 쓴소리 ‘與 자중지란’

당·정부 겨냥 연신 변화촉구 경제정책 비판 홍준표 ‘구태정치인’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9/15 [11:11]
내년 총선불출마를 선언한 탓인지 최근 들어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입담이 거침없다. 주 타깃은 한 지붕 아래 여권내부를 겨냥하고 있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안철수 신드롬(安風)’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특히 여권엔 쓰나미 격으로 작용하는 와중이어서 그의 ‘쓴 소리’가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원조 소장파로 불리다 지난 7·4전대를 기점으로 친李계로 거론되는 원 최고위원이 연신 당과 정부를 향해 쓴 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9일 자신에 대해 ‘자해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 홍준표 대표를 구태정치인으로 몬 채 융단폭격을 가한데 이어 ‘安風’을 계기로 ‘당 자성’을 촉구하며 공개비판까지 했다.

15일 국회 최고위회의 석상에서 그는 정부 경제정책의 문제점까지 지적하며 비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수출 대기업을 제외한 거의 모든 경제주체가 공정성에 의문을 갖고 있다”며 “불만을 갖고 있는 게 현재 정권의 가장 큰 위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초점이 되는 건 물가인데 물가 잡이 대책이 수차례 나왔으나 현장에서 효과가 없다는 게 번번이 드러났다”며 “다가오는 모든 선거에 경제주체들이 집권당에 불만을 표출하는 선거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747 성장정책과 인위적 고환율 정책으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과 유가·원자재 상승 상황에서 자원배분을 왜곡한 경제정책을 스스로 고백해 새 경제노선을 제시해야 할 상황이 올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늦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시기 및 전세가 급등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결혼날짜를 받아놓은 예비부부가 전세금을 마련치 못해 외곽으로 밀려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낭패감이 대다수 서민에 확산되면 국가차원문제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은 주택문제를 경기정책수단으로 바라보고 있기에 문제가 쌓였다”며 “집권여당이 정책기조를 가다듬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질대책을 내놓는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주문했다.

원 최고위원이 당 내부를 향해 본격 쓴 소리를 내기 시작한 건 ‘安風’이 여의도를 강타한 시점 이후부터다.

그는 지난 9일 국회본회의 참석에 앞서 “의원연찬회 때부터 계속 지적했는데도 (지도부가) 한 발짝도 앞서 보지 못하고 있다”며 “여야대결구도에서 재보선 유·불리, 책임론 등만 따지고 엉뚱하고 일방적 희망사항만 내세워 한 치 앞도 읽지 못하고 있다”며 사실상 홍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홍준표 대표부터 뼈아픈 반성을 하고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고 공세를 배가했다. 그는 “철수가 나오면 영희도 나온다 식 말이 어디 있느냐”며 “모퉁이를 돌면 어떤 길이 나올지 모르면서 나를 따르라 하고 미래를 예견해 지적하면 자해·이적행위라고 하는데 그런 틀을 깨지 못하는 한 스스로 낡은 정치 틀에 가두는 것”이라고 홍 대표를 구태 정치인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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