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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형 흔들..10·26 ‘여-야 大혈전 돌입’

총·대선 전초전 朴風-安風대결 시민사회 현실권력·제3세력 주목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10/13 [10:42]
13일 10·26재보선 공식선거전이 본격 점화된 가운데 여야가 2주간의 대회전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최대승부처인 서울시장을 비롯해 전국 11곳(서울 양천구-부산동구-대구서구-강원인제군-충북청주-충남서산-전북남원-전북순창-경북울릉-경북칠곡-경남함양) 기초단체장을 뽑으면서 내년 총·대선표심을 사전가늠해 볼 전초전 성격을 띤다.
 
▲ 한나라당 나경원-무소속 박원순 후보     ©브레이크뉴스
여야는 승부의 상징지표인 서울시장보선을 중심으로 초반 승기를 잡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이라이트인 서울시장보선에 비상한 각오로 화력을 집중할 태세다. 주목되는 건 이번 경우 기존 여-야 대결구도가 아닌 여-무소속+야권 후보 간 사상초유의 대결이란 점이다.
 
때문에 예측불허의 판세를 보이면서 선거결과에 따른 정치적 후 파장을 쉬이 가늠키 어려운 상황이다. 관심사는 오세훈 전 시장 사퇴로 원인제공자 격인 한나라당의 ‘수성’이냐 야권의 ‘탈환’이냐 여부다. 오는 26일 승리하는 쪽은 향후 정국주도권을 쥐면서 내년 총·대선을 유리한 국면으로 이끄는 반면 패배 쪽은 후폭풍에 함몰돼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여야 모두 명운을 건 한판 대 혈전을 벌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빙의 초 접전이 예상되는 배경이다. 하지만 선거초반부터 상호 네거티브공방이 가열되는 등 기존 구태가 재연되면서 유권자들 눈살을 찌푸리게 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엔 눈길을 끄는 관전 포인트가 여럿 있다.
 
우선 ‘안철수 신드롬(安風)’으로 나타난 시민사회의 기성정치권에 대한 불신 및 변화촉구기류 등 정치권의 ‘새 흐름 안착-소멸’ 여부를 판가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만약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승리할 시 기성정치판에 거대 쓰나미 격으로 작용하면서 거세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정치지형에 몰고 올 파장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安風’ 여파로 지난 4년 간 철옹성을 자랑하던 여권의 ‘박근혜대세론’이 이미 위협받은 데다 기존 정당정치역시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한 탓이다. 와중에 박 후보의 ‘무소속 정치실험’이 만약 성공할 시 기존 정치지형도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킬 단초가 될 수밖에 없다.
 
시민사회세력의 ‘현실권력화’란 새 흐름이 형성되면서 기존과는 사뭇 다른 정치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박 후보 승리-승리 후 무소속 잔류’ 요건의 충족을 전제하는 것이다. 박 후보 승리는 기존 ‘보수-진보’ 이분법적 정치구도를 타파하려는 제3정치세력의 시도가 향후 탄력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대체적이다.
 
반면 나 후보가 승리할 경우 시민사회진영의 ‘정치외도’가 실패하는 동시에 ‘安風’의 급속한 세력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는 또 재차 ‘박근혜대세론’의 공고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 이면에 일견 ‘박풍(朴風) vs 안풍(安風)’ 대결구도가 깔리면서 승패여부에 국민이목이 쏠린 이유이기도 하다.
 
예전 ‘40대0 신화’ 주인공인 ‘박풍’이 기존 명성을 되찾느냐와 돌풍을 일으킨 ‘안풍’이 향후 대세론을 이어가느냐 여부가 서울시장보선 결과에 달린 셈이다. 어느 쪽이 ‘미풍’으로 주저앉느냐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부상한 가운데 내년 총·대선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이번 선거결과에 따른 여야 대권주자들의 입지변화다. 여야 대권주자들 역시 이번 선거의 직 영향권에 놓여 있다. 여권 박 전 대표를 비롯해 야권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등이 이미 선거 전면에 나선 상태여서 승패에 따른 향후 입지와 자연스레 직결된다.
 
여기에 국민들의 팽배한 정치 불신 속에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급부상한 안철수 교수도 가세했다. 만약 안 교수가 박 후보 지원에 나서고, 박 전 대표와 서울유세현장에서 부딪히거나 ‘간접대결’이 이뤄질 시 승패에 따라 어느 한 쪽은 적잖은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전 대표가 이번에 적극 지원해 서울시장 선거를 따낸다면 당내 일각의 비판을 불식시키면서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기존 위상역시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반대로 나 후보가 패할 시 비록 불리한 선거구도였다 치더라도 ‘안풍’으로 이미 한 차례 흔들린 자신의 ‘대세론’에 재차 타격이 가해질 계기로 작용한다.
 
다만 서울선거에 ‘올인’ 않는 대신 전국적 선거 지원의 분산상황에서 패할 시엔 타격정도가 그나마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안 원장 경우 이번에 외곽에 머물면서도 박 후보가 승리할 시 정치적 영향력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만약 나-박 간 막판 박빙접전이 연출되고, 안 교수가 적극지원으로 태도를 바꿔 승리에 공헌할 시 향후 ‘입지’는 가늠키 힘들 정도로 수직상승하면서 명실상부한 차기대권주자 입지를 굳힐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박 후보가 ‘시민사회세력 정치화’의 상징존재인 점에서 만약 패할 경우 ‘안풍’의 위축역시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현재로선 ‘박풍-안풍’의 강세를 단언키 어려울 정도로 판세가 안개 속 구도를 띤다. 이제껏 이뤄진 각 매체별 여론조사추이를 보면 범야권 후보단일화 전 이뤄진 4개 여론조사에선 박 후보가 앞서고, 단일화 후에도 박 후보가 4개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를 제쳤으나 지난 11일 서울신문-엠브레인 조사에서 처음으로 나 후보가 박 후보에 근소한 역전극을 펼친 것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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