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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비염은 성장, 소아비만과 더불어 초등 시기에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인데, 아이 건강 전반은 물론 학습능력에도 두루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더구나 부모의 잘못된 치료습관으로 우물쭈물 하다가 결국 만성 비염이 되어 어른이 된 이후에 고생할 수도 있다. 아이누리 한의원 천안점 박지호 원장은 “소아 비염, 알레르기 비염은 아무리 늦어도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기 전에 치료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한다.
알레르기 질환, 초등 시기에는 비염이 대세
초등생들에게 비염이 많은 이유는 아토피 증상이 사라졌어도 비염으로 알레르기 행진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행진의 일반적인 유형을 보면, 만 2,3세 무렵에는 아토피피부염이 주가 되었다가 이후 4~7세 무렵에는 천식이, 초등 입학 시기인 만 7세 이후에는 비염이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즉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가 초등 시기에 가장 많이 보일 수 있는 질환이 비염인 것이다. 영유아기에 아토피피부염을 앓았던 아이 중 절반은 증상이 사라지지만 이 아이들은 중 상당수가 비염으로 바뀌어 나타날 수도 있고, 아토피를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도 비염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오염도 문제가 되지만,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에 길들여진 아이들의 잘못된 식습관도 면역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 학습 위주의 생활 패턴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되고 이러한 모든 것들이 아이의 면역 기능에 악영향을 끼쳐 비염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비염이 아이 성장도, 학습도 방해한다
몇 해 전 일본에서 열린 동양학회에서 발표한 임상실험 결과에 따르면, 비염 증상이 있는 아이들 1,570명 가운데 19.2%인 302명이 또래 평균보다 15cm 이상 키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업 성적이 중간 이하인 아이도 32.2%(506명)이나 된다고 한다.
실제로 비염이 있으면 평소 두통에도 시달리고 코가 답답해 짜증도 심해지며 집중력도 떨어지게 된다. 수업 중 손은 늘 코로 향해 있으며, 호흡을 하느라 입을 늘 벌리고 있어 ‘바보 표정’을 보이기도 하고 이 표정이 장기간 지속되면 얼굴 모양새도 변형될 수 있다. 숙면을 취하기도 힘들다. 자는 동안 코가 답답해 이리저리 뒤척이는 데다 후비루(後鼻淚) 증상 때문에 밤새 기침을 하기 때문이다. 비염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면 자연히 아이 성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침에도 피곤해서 일어나기 힘들고 등교 후에는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능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박지호 원장은 “아이들은 코에 문제가 생기면 비도가 좁아져 호흡량이 줄고, 적어진 호흡량 때문에 몸속에 산소량이 부족해진다. 이로 인해 성격이 산만해지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이 코 건강에 무심하면 평생 고질병이 된다
비염은 체질상 폐나 비위의 기운을 약하게 타고 나거나, 찬 공기를 이겨낼 만한 내부적인 에너지가 부족한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에는 스트레스나 허열, 속열 등도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한방에서는 폐와 비위를 중심으로 기운을 보강할 수 있는 오미자, 계지, 마황 등이 들어간 소청룡탕이나 황기, 인삼 등이 들어간 보중익기탕을 주로 처방한다. 약을 복용할 때는 정확한 진료 후 아이의 체질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키워줄 수 있는 근본적 치료가 가능한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코는 호흡기에 속하기 때문에 폐를 튼튼하게 만드는 치료를 통해 차고 건조한 공기, 탁한 공기에도 견딜 수 있는 저항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또한 같은 소아 비염이라도 속열이 많이 쌓여 있다면 속열을 풀어주고 기운을 보충하는 약재 처방으로 코 상태를 안정화시켜 재발하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박지호 원장은 “한방 치료의 장점은 아이들을 괴롭히는 비염 증상을 완화시켜 고통을 덜어주는 대증치료(표치)는 물론이고 비염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주고 면역을 안정시켜 비염의 재발을 막아주는 원인치료(본치)도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아이의 성장과 학습을 위해서 늦어도 초등 저학년에는 코 건강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도움말: 아이누리한의원 천안점 박지호 원장>
choidhm@empa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