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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내곡동 사저 전면재검토 ‘當↑靑↓’

재보선 악재 여당압박 靑수용 향후 당청 관계 ‘당’주도 불가피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10/17 [12:06]
이명박 대통령이 논란이 된 내곡동 사저에 대한 전면재검토를 지시하면서 당청 간 역학관계가 새 전기를 맞은 형국이다.

▲     ©브레이크뉴스
이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주재석상에서 “본의 아니게 사저 문제로 많은 사람들에 걱정을 끼치게 돼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 한다”며 “사저 문제는 임태희 실장을 중심으로 빠른 시간 내 전면 재검토해 결론 내려 달라”고 말했다고 최금락 홍보수석이 전했다.
 
특히 이날 김인종 경호처장이 내곡동 사저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으나 ‘논현동 사저’로의 재복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 청와대 내 일각에선 ‘논현동 사저’ 복귀기류도 일부 상존해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와중에 주목되는 건 이 대통령이 귀국 후 곧바로 내곡동 사저의 전면 재검토를 지시한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미국 순방길 중 자신의 사저 논란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이미 ‘재검토’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적으론 10·26재보선을 앞두고 ‘악재’로 부상한 해당 사안에 한나라당이 ‘재검토’를 요구하며 반발한데다 여론이 급속 악화된데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특히 초박빙인 서울시장보선 등 일부 선거전에서 접전이 전개되면서 ‘청와대발 악재’가 선거를 망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여권 내에 팽배해지면서 청와대를 압박했고, 이를 수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내곡동 사저논란에 대한 청와대의 대처양상도 급변했다. 일부 언론을 통해 사저이전 소식이 전해진 지난 9일만 해도 쏟아지는 의혹에 대한 해명 및 대응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논란이 점차 확산되자 지난 12일 청와대는 “경호 부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한 발 물러서는 듯했다.
 
당시 여권 내 분위기 역시 “이 정도면 되지 않겠느냐”는 인식이 팽배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도 당시 “사저 자체는 사비로 짓는 것이기에 문제될 게 없다. 다만 세금이 들어가는 경호동 문제는 대폭 축소토록 청와대에 요청했다”고 했다.
 
청와대 역시 이에 발맞춰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물러서지 않을 기세였다. 하지만 재보선 특히 박빙의 초 접전 양상인 서울시장보선이 문제였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내곡동 사저 문제를 재보선 이슈로 만들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여권을 긴장국면으로 몰아넣었다.
 
덩달아 홍 대표의 태도 역시 급변한 채 어조도 강해졌다. 그는 지난 16일 “대통령이 (미국에서) 오면 재검토하자고 얘기하겠다. 내곡동 사저 부분은 정리할 것”이라고 알렸고, 이는 이 대통령에게 전해져 이번 전면 재검토로 이어진 차원으로 보인다. 청와대 측은 “사저 문제가 재보선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들도 많아 빨리 결론지은 것”이라고 밝혔다.
 
내곡동 사저 논란 및 전면 재검토 과정에서 주목되는 건 여권 내 권력지형이 당 중심으로 재편된 형국인데 있다. 청와대가 여당이 요청한 내곡동 사저이전 백지화를 고민 끝에 수용하면서 향후 여권 내 권력지형에도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여권 내에선 이번 사저논란 경우 지난 인사 및 정책 갈등과는 차원이 다른 정권뿌리를 흔드는 도덕적 이슈라 보는 분위기다. 때문에 향후 결론이 어떻게 나든 당-청 관계에 있어 당 중심의 정국주도가 불가피해지는 게 아니냐는 시각을 내놓는다.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총선승패 및 정권재창출 여지를 미리 엿볼 단초인 이번 재보선정국에서 청와대의 도덕성이 새삼 또 여론심판대에 오르면서 당의 ‘靑차별화’가 불가피해진 형국이다. 특히 내년 양대 선거에 앞서 수도권표심 바로미터 격인 서울시장보선에서 승리가 절박한 당으로선 더 이상 청와대 눈치를 살필 여유가 없는 양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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