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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쪽이든 승리월계관은 ‘세대별 투표율-45% 전후’가 가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은 53.9%였다. 오전 투표율을 보면 9시 10.9%, 10시 15.5%, 11시 19.4% 등 역대선거 대비 다소 높으나 극히 높은 수준은 아닌 양상을 띤다. 때문에 이번에도 지난 4·27 분당을 선거 때처럼 퇴근 후 투표율이 당락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저녁 7~8시 투표율에 여야모두 촉각을 곤두세운 형국이다. 평일선거인만큼 퇴근길 직장인들의 선거 참여여부가 전체 투표율에 미치는 영향이 큰 탓이다. 4·27 분당을 재보선 저녁 7~8시 투표율은 6.3%였고 타 시간대 대비 2~3배 높게 나타났었다. 당시 선거에서 승리한 손학규 캠프측은 퇴근길 투표가 당락을 사실상 결정했다며 직장인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기도 했다.
이번 선거엔 여권-야권단일·시민사회 무소속, 범여권(보수)-범야권(진보), 여성-남성후보, 박풍(박근혜)-안풍(안철수) 등 갖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으나 결국 ‘투표율’이 최대승부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여야역시 이견이 없다. 45%가 넘으면 박원순, 낮을 시엔 나경원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공식선거전 막판까지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혼전이 펼쳐진데다 남은 6일간의 블라인드 여론을 감안해도 결국 양측 ‘집토끼(전통지지층)’간 표 결집 및 투표율 대결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숨은 야권 표와 무당파-중도-젊은 층 표심향배 및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복병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다만 ‘변수’ ‘상황 변화’ 등이 적지 않아 막판까지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일 공산은 아직 남아있다.
또 이번 서울시장보선에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교수, 민주당 손학규 대표,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등 잠정 대권주자들이 측면 지원 및 세 대결에 나서면서 선거판 자체가 예상외로 커져버린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재보선이 차기전초전으로 격상되면서 뒤따를 후 파장역시 훌쩍 커져 버렸다.
사상 최초 여당-시민세력 간 대결 구도로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선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 불신 속에 부상한 ‘안철수 신드롬(安風)’이 제3 정치세력화로 이어질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박 전 대표도 서울시장 보선지원에 적극 참여해 ‘박풍-안풍’ 대결구도가 형성되면서 차기대권 풍향계를 미리 엿볼 계기로 작용해 주요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한나라당이 이번에 패배할 경우 안 교수를 중심으로 한 시민세력이 급부상하면서 기성 정당은 새로운 정치 흐름 속에서 심각한 위기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승리할 시 여권은 안정적 국정운영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현 지도부체제 하에 내년 총선을 치르게 된다.
박근혜대세론 역시 안정 기반을 잡으면서 박 전 대표가 사실상 당 접수에 나서고, 향후 총·대선구도를 주도할 기반을 마련케 된다. 청와대 역시 집권후반 안정적 국정운영 마무리에 나설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민주당은 내홍이 불가피해지면서 손 대표 퇴진 및 조기전대요구에 맞닥트리게 된다. 시민세력 역시 정치권 입성에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서울시장 투표율이 45%에 머물면 나 후보가 안정권, 45~49%면 혼전, 50%를 넘기면 박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 최대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승패구도는 자정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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