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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단독취재한 3월 15일자 중앙일보는 “전두환, 7년 대통령 두 번 하려다 불행한 일 생길까봐 …”제하의 기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육성 회고가 퇴임 후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전제하고 그의 발언을 기사화했다. 이날치 중앙일보는 “내가 대통령을 7년 했다. 선배 대통령들께선 4년 한다, 4년 한다 해놓고 세 번 네 번 하려다 정치 혼란이 생겼다. 나도 불란서(프랑스)식으로 두 번 할까 생각하다가 내가 거기 빠져서 세 번, 네 번 하려다가 불행한 사태가 생길까봐 7년(단임)만 했다. 내가 모범적으로 한번 시범을 보이고 후임들은 5년만 하라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5년은 너무 짧다. 그분들도 7년을 하게 해줬어야 하는데…”라고 보도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전두환은 이미 넋이 나갔거나 혼이 빠진 소리를 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됐다면 전두환+노태우 기간을 합쳐 최소한 21년을 하려고 했다는 이야기이다. 전두환+노태우가 21년간을 집권했다면 우리나라는 지금 어떻게 되어 있을까? 김영삼-김대중 정권 자체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란 추산이 가능하다.
뒤돌아보면, 한국의 민주주의는 군인출신들이 망가뜨렸고, 시민들의 피로 되찾아졌다. 오늘날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는 시민들의 숱한 희생 위에서 가능했었다.
전두환은 “전임 대통령이 갑자기 돌아가시고 그걸 조사하다보니 대통령이 됐다. 내가 (처음부터) 대통령이 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면 이거보다 잘했을 거다”라고 회고했다. 정치군인들과 작당해서 권력을 찬탈했으면서도 이처럼 능청맞게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
얼마 전, 어느 독재자는 아들과 함께 사살 당해 소고기 냉동고에 넣어졌고 국민들이 줄지어 그 시신을 감상했다. 그런 국민들과 우리국민들을 비교하면 우리국민들이 관대하다. 전두환과 그의 자녀들은 아직도 승승장구하고 있으니 말이다.
한국민들은 그간 박정희-전두환-노태우 등 장군출신 군사정부에 피해를 본 민중들이 수없이 많으며, 그들은 아직도 팔팔하게 생존하고 있다. 전두환, 그는 누가 뭐래도 쿠데타의 원흉이다. 잠깐 동안 감옥에 수감됐다 나온 것으로 군사 쿠데타의 죄 씻음을 다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일 것이다.
전두환, 그에 대한 단죄는 아직도 미완이라고 본다. 이번 발언을 통해서 볼 때 그는 역사의 두려움을 모르는 후안무치한 사람인 듯싶다.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