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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승리는 박근혜의 승리가 아니다?

“대구-경북 똘똥뭉쳐 새누리당 27석 완승-지역고착 구도 재확인”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2/04/12 [08:38]
4.11 총선 결과 총 300석 의석 수 가운데 새누리당이 152석을 차지, 과반 이상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총선에서 여당 이외의 정당들인 민주통합당은 127석, 통합진보당 13석, 자유선진당 5석, 무소속 3석을 얻었다. 외형적으로는 새누리당의 승리라고 말할 수 있다.

11일 오후 6시에 발표한 방송 3사의 출구조사와는 차이가 났다. 11일 발표된 4·11 총선 결과 출구조사에서는 “새누리당 131~147석,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 131~147석, 통합진보당 12~18석”으로  예측(KBS 출구조사)됐다. 민주통합당+진보통합당의 승리, 즉 여소야대를 전망했다. 그러나 개표결과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의 승리로 나타났다.
 
필자는 11일에 쓴 총선결과를 다루는 첫 칼럼에서 “어쩜 4.11 총선은 보수와 진보라는, 긴 세월 한국의 정치를 지배해온 이념의 마지막 대결이었다. 보수가 과거 회귀적이란다면 진보는 미래를 의미한다. 마지막 이념 선거전에서 한국의 유권자들을 보수를 패하게 하고, 야당+진보에게 승리를 안겨줌으로써 미래를 선택했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이끈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다. 그러면서도 차기 대선 예비주자이기도 하다. 보수당인 새누리당의 패배는 박근혜의 인적 책임론을 불러올 것이다. 그는 대선 예비후보로서 활동하기 조차 벅찰 지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김문수 경기도 지사 등 새로운 인물의 부상이 점쳐진다”고 썼다. 이어 “보수의 패배는 보수 재집권의 타격을 의미한다. 이명박 정권을 이을, 현 정권의 불임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이명박 정권의 급속한 레임덕도 뒤따를 것이다.  반면에 민주통합당+진보 정당의 연합세력이 수권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항이다. 독재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 나라를 만든 한국의 유권자들은 현명했다!”고 썼다. 이 글은 일면 틀린 면도 있다. 사과한다. 그러나 필자의 분석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번 총선에서 사실상 보수는 패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결과를 보면, 새누리당의 버팀목은 대구-경북(TK)이라는 사실을 재발견 했을 뿐이다. 대구 15석, 경북 12석을 합치면 27석이다. 새누리당은 대구-경북에서 완승했다. 똘똥뭉쳐 새누리당 후보만을 당선시킴으로써 지역고착화 현상을 재확인 시켰다. 비례대표에게 준 표까지 합하면 대구-경북이 새누리당의 의석증가에 더 크게 기여했을 것이다. 이번 총선의 새누리당 승리는 박근혜의 승리가 결코 아니다. 대구-경북의 승리일 뿐이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크게 패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힌 수도권에서 야권연대가 완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통합민주당이 3분의2 의석을 차지했고, 새누리당은 강남고립 현상을 면치 못했다. 수도권의 참패는 곧 이명박 정권의 참패현상이자 박근혜 참패현상 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총선은 대구-경북의 콘크리트 지지현상을 재확인하는데 그쳤다. 연말에 있을 대선에서는  대구-경북의 새누리당 철통지지가 독이 될 수 있다. 호남도 1당 지지에 머물러 남남갈등의 표출을 예고하고 있어서이다.
 
선거결과로 보면, 여당이 수도권에서 패해 이명박 정권의 급속한 레임덕이 뒤따를 것이다. 대선 예비후보인 박근혜는 장기 집권지역인 대구-경북출신이다. 여당의 재집권, 대선에서의 진정한 승리를 위해서는 박근혜 이외의 대안모색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분석이다.  대구-경북지역의 새누리당 철통지지 대선으로는 한계에 봉착할 수 있어서이다. moonilsu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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