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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사유화 논란 ‘18대 대선 쟁점 부상’

박근혜-박지원 ‘박태규 연루공방’ 7인회 논란 전이 대립공방 격화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2/05/29 [07:49]
18대 대선국면 진입을 목전에 둔 여야정치권에 ‘권력사유화’ 논란이 쟁점화 될 조짐이다. 위임권력의 정점 ‘대통령-청와대’를 향한 우려의 시발점이다. 더불어 올 대선역시 네거티브 공방전에 함몰될 조짐이 역력하면서 우려를 던지고 있다.
 
한 단초는 현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 간 ‘부산저축은행’ 대립공방 격화에서 제공되고 있다. 양측은 이미 맞고소까지 이은 채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박지원 위원장이 먼저 박 전 위원장의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접촉’을 제기한 탓이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은 사실무근임을 밝힌 가운데 불씨가 재차 박의 원로자문그룹 ‘7인회’ 논란으로 옮겨 붙는 양상이다. ‘박태규 논란’에 이어 2차공방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7인회’는 MB정권 출범 공신그룹인 ‘6인회’를 연상케 하면서 박 전 위원장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6인회’는 이명박 대통령과 형인 이상득 의원, 이재오 의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을 멤버로 한다. 사실상 MB정권 핵심권부로 일부는 현재 비리에 연루돼 구속됐거나 검찰수사 등으로 곤욕을 치르는 중이다.
 
심지어 같은 정권 출범 견인차 역할을 했던 정두언 의원이 집권 초 이상득 의원의 퇴진 및 권력사유화 우려를 제기하면서 갈등을 겪기도 했다. 일정기간 국민에 의해 맡겨지는 위임권력의 사유화는 역대 정권마다 심한 부작용을 빚어온 게 사실이다.
 
‘7인회’는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과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안병훈 기파랑 대표, 김용갑-현경대 전 의원,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 강창희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 박정희 정권 시절 공직생활을 했거나 박 전 대통령과의 ‘연’을 가진 인물들이다. 모임은 지난 07한나라당 대선후보경선 종료 후 당시 박근혜캠프의 김용환·김용갑·최병렬 고문과 안병훈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정기 점심식사를 가지면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박 전 위원장 ‘고민’이 갈수록 커져가는 데 있다. 현재 ‘재충전(장고 끝 차기카드)’을 선언하며 정중동 행보를 보이는 그는 6월 중 공식 차기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한데 ‘7인회 논란’으로 그간 애써 쌓은 친 서민-중도이미지가 상쇄되는 동시에 ‘MB그림자’가 자꾸 겹치는 게 딜레마다.
 
박 전 위원장 부담이 증폭되는 대목이다. 본격 차기스텝 진입을 앞두고 자신의 보수원로자문 그룹이 언론-여론의 집중 조명과 주목을 받는 특히 부정적(권력사유화 우려)으로 비치는 건 마이너스 요인이 훨씬 큰 탓이다.
 
박지원 위원장 노림수가 여기 있는 듯하다. 그는 지난 27일 제주시 당 임시 대의원대회를 통해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 수구꼴통 7인회가 있다는데 어떠한 경우에도 나라장래를 맡길 수 없다”며 “보도에 의하면 7인회가 박 전 위원장을 움직이고 있다한다”고 박 전 위원장을 정 조준한 채 아예 직격탄을 날렸다.
 
더불어 MB를 ‘오버 랩’시키면서 재차 박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년 반 간 이 나라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를 완전파탄 낸 실패한 대통령”이라며 “그 중심에 이 대통령의 6인회 멤버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멤버 중 상당수가 지금 감옥에 갔다”고 공세를 배가했다.
 
새누리당 비박(非朴)진영 역시 공세에 가세했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28일 “원로자문을 받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라면서도 “어느 후보 캠프에서 일하는 분이 그대로 권력을 향유하는 구조가 되는 건 도덕성과 관련 없이 문제소지가 있다”고 우려하면서 박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그러나 ‘7인회’ 멤버 일부 당사자들은 발끈하는 모습이다. 좌장격인 김용환 새누리당 고문은 지난 27일 “내가 정계선배인데 수구꼴통 운운하는 건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냐”며 격한 반응을 보이면서 박지원 비대위원장 공세에 반박했다.
 
또 김용갑 전 의원 역시 28일 “박지원 위원장은 과거 김대중 정권 때 6·15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북한에 5억 달러를 갖다 준 원조 종북좌파”라며 “그런 사람이 비판할 자격 있나, (7인회는) 경제·복지 분야에서 과감한 개혁을 주장하고, 안보분야에 보수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맞공세를 이었다.
 
대권재수에 나선 박 전 위원장의 ‘청와대 입성’ 의지가 지속 거센 외풍에 직면한 가운데 향후 여권 경선국면 돌입 시 비박진영의 흔들기 등 내적 공세도 예고돼 있는 등 갖은 복병의 ‘첩첩산중’인 형국이다. 사실상 마지막 대권도전기회에 직면한 그가 어떤 해법으로 난국을 헤쳐 나갈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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