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차기 경선구도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단독 추대로 갈 분위기가 역력하다. 비박계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요구가 밀린 채 현행 경선 룰 대로 갈 공산이 현재로선 커진 탓이다. 만약 박 전 위원장 단독 추대로 갈 경우 본선전에 '성배'또는 '독배'로 작용할까.
현재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는 경쟁 없이 치러질 전망이다. 당지도부가 현행 당헌·당규 하에 경선 일정을 진행키로 하면서 '룰' 변경이 거의 불가능해진 탓이다. 그러나 비박진영 3인방(김문수.정몽준.이재오)은 자신들의 룰 변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이다.
당권파인 친朴계와 비박계 간 접점 없는 '룰 전쟁'이 극점을 맞은 가운데 일촉즉발의 전운이 맴돌고 있다. 주목되는 건 친李 좌장 이재오 의원이 언급했던 대로 '중대 사태'의 발발 여부다. 중대 사태란 대선 합종연횡 과정 상 새누리당 비박 일부의 '탈당'과 '정계개편'으로 보인다. 특히 비박계 3인방이 같은 접점 하에 연합행보를 할 까 여부이나 다소 희박하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일단 오는 8월20일 대선후보 선출 전대를 치루기로 한 가운데 이 자리는 사실상 박 전 위원장 '차기 추대'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문제는 새누리당 내분 및 분열은 보수층 균열로 이어지면서 대선 본선전에서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커지는데 있다. 당내 우려는 지난 두번의 '이회창 대세론' 붕괴 및 '초반 승기-후 패배' 등으로 압축된다.
박 전 위원장은 현재 차기선호도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속 수위를 고수 중이다. 하지만 대선전의 특성상 '악재'와 '변수' 하나로 언제든 뒤집어질 개연성이 높은 게 사실이다. 이회창 대세론의 붕괴는 여권에 '반면교사'로 작용한다. 반면 안철수 교수를 축으로 야권의 대선 흥행구도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와중에 박 전 위원장의 '정중동-신중론' 행보와 친朴계의 자신감은 묘한 대치를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경선 룰 관련 예비주자들 의견을 열어두기로 했다. 현행 룰 변경 가능성을 부인하진 않은 것이다. 다만 당내 안팎 시각은 변경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비박계 3인방의 룰 변경 요구가 강력했으나 박 전 위원장의 원칙론을 꺾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대체적이다. 박 전 위원장은 대의원, 당원, 국민선거인단, 여론조사 비율을 2:3:3:2로 하는 현행 경선 룰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시 정당정치 기본이 훼손되고, 돈 관련 사고가 터질 수 있다는 논리다.
일단 본선전에 앞서 박 전 위원장의 '원칙' 이미지는 더욱 공고해 졌다. 일단 뱉은 약속과 말에 책임진다는 '신뢰' 부문 역시 더 강력한 이미지로 다가 서게 된 측면도 있다. 또 완전국민경선제 시행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조직 동원, 금권 선거 등 문제를 원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치열한 경선 과정상 터져 나올 후보간 흠집내기 사전 방지 장점도 있다. 반면 손실 또한 만만찮다. 비박 3인방의 경선불참 시 흥행을 기대하기 어렵다. 당 조직을 친朴계가 장악한 가운데 박 전 위원장이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부정 이미지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야권이 뜨거운 경선구면을 예고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경쟁 없는 경선을 치른 박 전 위원장이 변화무쌍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야권 주자와 본선에서 힘을 발휘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