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차기출사가 임박했다. 2일 충남 세종시 출범식에서의 언급이 주목된다. 그에 세종시의 상징성은 남다르다. ‘신뢰정치인’ 이미지를 각인시킨 곳인 탓이다.
박 전 위원장은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세종시 이전수정안에 반대하고 원안을 고수했다. 동시에 자신의 정치적 기율인 ‘신뢰-정치’ 이미지를 남달리 구축했다. 그가 출사표를 던지는 동시에 차기 대권경선구도 역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가 담을 출마메시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 캠프구성 면면에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5년 전 그는 ‘5년 안 선진국’을 간판구호로 제시하면서 실천방법으로 소위 ‘줄푸세’ 실천을 내걸었다.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를 철석같은 신념으로 지켜내겠다고 선언했었다.
하지만 이번 경우 상당히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최근 ‘안거낙업(安居樂業)-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정치하는 이유라고 설명해왔다. 캠프 일각에선 ‘피부에 와 닿는 민생-미래-희망’ 등 내용이 담길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경제민주화는 ‘줄푸세’의 대체재로 보인다. 그는 지난 비대위원장 때 “경제민주화는 대기업의 긍정적 측면은 최대한 살리고 부정측면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대기업-중소기업이 더불어 행복한 경제시스템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복지 역시 주요 화두로 제시될 전망이다. 또 담합-불공정 거래 등을 단호히 막는 공정거래법을 엄중히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도 있다. 그는 2010년 12월 공청회에서 ‘생애주기형 한국형 복지’ 구상을 밝히면서 자활과 고용의 선 순환복지를 주장한 바 있다.
국토균형발전론도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지난 2010년 6월 세종시수정안 반대연설에서 “좁은 수도권에 전체 국민절반이 살고 지방은 텅텅 비고 있다”며 “국토균형발전의 새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었다. 2일 세종시 출범식 참석 배경엔 출마선언 전 비수도권 유권자들에 대한 호소 함의도 담긴 듯하다.
특히 외교·안보정책 경우 주장해온 ‘신뢰외교’가 담길 전망이다. 그는 지난 2월 핵 안보정상회의연설과 지난해 美외교전문지 ‘포린 어 페어스’ 기고문 등을 통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해야한다”며 “북 핵 등 군사적 도발은 용납할 수 없으나 남·북한이 인도적 문제나 호혜적 교류 사업은 정치상황이 변하더라도 지키는 원칙 있는 신뢰외교를 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대선캠프 역시 2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기존 친朴보좌진 10~20여 명이 실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현역들도 가세할 전망이다. 캠프총괄엔 최경환 의원, 언론대응팀엔 윤상현, 김태환 의원이 합류하고 대변인으론 이상일, 박대출 의원, 조윤선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전체적 캠프규모는 ‘슬림-경량화’된 형국이다. 그러나 공보팀 경우 지난 대선대비 한층 두터워진 양태다. 현역의원이 5명이나 배치됐다. 과거 이혜훈-김재원-이정현 트로이카 체제에 비해 수적으로도 우위다. 여야 통틀어 가장 지지율이 높은 만큼 정확한 팩트를 국민들에 알리겠다는 박 전 위원장 의지가 반영된 대목으로 보인다.
최근 경선 룰(오픈프라이머리) 문제 등으로 연신 비박주자들과 충돌하며 박 전 위원장 생각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불통’ 이미지를 안게 된 것 역시 공보라인 강화필요성 배경으로 작용한 듯하다.
대선캠프는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맞은편인 대하빌딩 2층에 둥지를 텄다. 총 1백 평 규모 캠프엔 취재진을 위한 사무실과 캠프당직자 및 실무진들이 일하는 사무공간이 따로 구분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