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불법자금 수수혐의다. 공교롭게도 시기가 지난 07대선 때다. 당시 MB대선자금으로 불똥이 튈 공산도 배제 못한다. 대선자금 그 ‘판도라 상자’에까지 수사 확장 시 후 파장은 예측불허다.
그의 검찰소환은 올 초부터 거론됐었다. 하지만 검찰은 6개월여를 망설인 끝에 칼을 뽑았다. 속내는 모를 일이다. 다만 청와대의 묵시적 ‘승인(?)’ 가능성만 유추할 뿐이다. 비록 말년이나 아직 자신들 인사권을 쥔 대통령의 친형이다. 더욱이 한상대 검찰총장-권재진 법무장관 라인은 핵심 ‘MB맨’들이다.
마치 청와대가 이 전 의원에 대해 손을 놓으면서 눈치 보던 검찰부담을 덜어준 형국이다. 날개를 편 검찰은 같은 혐의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까지 칼날을 겨냥 중이다. 박 원내대표 경우 ‘물 타기수사’란 여론부담 땜에 망설여 왔던 사안이다. 하지만 대통령 친형까지 손대는 마당에 걸림돌이 될 순 없다.
4년 반 전부터 얼추 예견된 일이다. 사필귀정의 부메랑이다. 동생이 대통령이 됐으면 자신의 정치권 진입은 배제해서야 될 일이었다. 하지만 일종의 마약 같은 ‘권(權)’의 유혹을 결국 뿌리치지 못했다. 스스로의 ‘욕(慾)’에 진 양태다. 현 권력의 친형에다 국회의원. ‘상왕-영일대군’으로 불린 그의 위상은 ‘블랙머니’의 타깃이 될 수밖에 없는 개연성이다.
그는 중요한 포인트를 간과했다. 알고서도 ‘설마?’ 했을지 모를 그만이 알 일이다. 권력 정점에 있을 때 받은 ‘블랙머니’는 약발이 떨어질 즈음엔 ‘부메랑의 칼날’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이다. 예외 없는 ‘팩트(fact)’다. 학습효과는 짙은데 늘 반복된다. 아이러니다.
그는 역대 정권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했다. 스스로 경계하고 중심을 잡았어야 할 일이었다. 그러나 권력은 묘한 놈이다. 이성적 판단을 마비시키는 독소를 품고 있다. 그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다만 역대 어느 정권 보다 깨끗하다고 자부해 온 동생 MB의 외침이 무색(어불성설)케 됐다.
친인척·권력형 비리는 역대 어느 정권도 예외가 아니다. 공통점은 또 있다. 현 권력이 기세등등한 정권 초중반엔 ‘묵계(?)’하에 슬그머니 묻힌다. 그러다 정권 말로 가면서 서서히 불거진다. 예외 없이 검찰이 정의의 사도(?)인양 나선다. 마치 ‘법 앞엔 권력도 예외 없다’ 식의 칼날을 마구잡이로 휘두른다.
그러나 ‘권불5년’이다. 권력흐름에 한껏 민감한 검찰이 이를 간과할리 없다. 미래권력이 부상하고, 현 권력이 지는 해가 될수록 검찰의 정의감(?)은 한층 기세를 더한다. 곧 영어의 몸이 될지 모를 이 전 의원이 것을 몰랐을까. 아닐 것이다. 이번 검찰의 이 전 의원 전격소환 배경엔 미확인의 ‘복선’이 회자돼 왔다.
어차피 치를 일이라면 정권교체 후보단 동생이 현직에 있을 때 ‘무게-부담(?)’이 감해질 것이란 얘기가 바닥기류 저변에서 광범위하게 돌았다. 청와대 주인의 정식교체 때까진 아직 7개월여가 남았다. 권-한 라인 역시 교체될 가능성은 전무 하다. 검찰인사권은 아직 동생 손에 있다. 유추 가능한 배경들이다.
이 전 의원은 칠순(만76세)의 고령이다. 고희(古稀)도 훌쩍 넘겼다. 세상이치를 알게 된다는 ‘지천명(50세)’을 20년이나 넘겼다. 쥐려하기 보단 오히려 기존의 가진 걸 놓고 가야할 연배다. 정당하지 않은 어둡고 넘치는 욕망은 항상 후폭풍의 대가를 부른다. 인과법에선 필연이다. 그러나 유독 정치권에서만 이 순리는 통용되지 않은 채 지속 반복된다. 그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통상 관계의 법칙에서 진정성이 받침 되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하는 법이다. 페르소나는 잠시는 통하나 영원히 가릴 순 없는 법이다. 늘 맨 앞에 ‘국민들’을 앞세우는 정치권과 해당 인사들. 하지만 실상 것을 빙자해 온갖 잇속과 사욕을 다 채우는 그들의 비뚤어진 욕망에서 암울한 대한민국 미래를 엿본다. 어쩌면 대한민국과 국민들 업보이자 불행일수도 있다.
차기대선이 코앞이다. 이 전 의원 사례는 다음 정권에서도 재차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 대선주자뿐 아닌 그 주변인들 역시 면밀히 살펴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치는 대통령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대통령의 사람들이 집권 후 요직을 꿰차는 건 늘 정해진 수순이다. 그들이 현실 정치를 주도한다. 금번 2012선택에선 잘 살펴 반복돼 온 ‘돌아 후회’를 묻히지 않아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