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비리 관련 파장이 예사롭지 않다. 검찰수사향배가 연말 대선정국에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여야 모두 자유롭지 못하나 여권에 좀 더 부담무게가 쏠린다.
올 18대 대선 경우 51-49의 치열한 ‘2%’ 주도권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여야 어느 쪽이 ‘돌출 복병’ 즉 ‘지뢰’를 덜 밟느냐 여부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이상득-정두언 전 현직 의원이 연루된 여권은 현재 숨죽이며 검찰수사방향을 예의주시하는 형국이다. 반면 ‘꽃놀이패’를 쥔 민주통합당은 연일 이명박 대통령 07대선자금을 즉각 수사하라고 검찰을 압박중이다.
하지만 박지원 원내대표 역시 수사선상에 오른 상황이어서 호재는 장담 못할 분위기다. 박 원내대표는 현재 혐의사실을 부인한 채 연일 배수진을 치고 있다. 만약 그가 연루될 시 야권 역시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17대 대선 ‘개국공신’인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이 07대선 당시 거액수수 등 혐의로 사법처리 위기에 놓이자 뒤숭숭한 분위기다. 특히 목전의 대선정국에서 검찰수사가 대선자금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운 양태다.
결국 검찰수사의 대선자금 그 ‘판도라 상자’로의 확장성 여부가 관건으로 부상했다. 이 경우 야권엔 호재다. 여권 후보에 타격을 입힐 빌미로 작용하는 탓이다. 때문에 박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가 ‘물 타기’용으로 비칠 공산이 크면서 검찰엔 부담으로 작용한다.
반면 여권엔 악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지난 대선자금수사로 불똥이 튈 경우 파장은 예측을 불허한다. 검찰수사가 선거에 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쉬이 가늠할 순 없으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다.
더욱이 개국공신 중 한명인 정 의원 경우 현 정권 내내 견제를 받은 채 겉돌았다. 이 전 의원을 비롯해 이미 구속 기소된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경부차관 등 정권 내내 승승장구한 이들과 비교된다.
정 의원은 지난 5일 검찰수사 후 “이 정부 내내 저는 불행했고, 그분들은 다 누렸다”고 다소 억울한 뉘앙스를 담은 심경을 토로한 채 특정인들을 겨냥했다. 실상 청와대를 향한 섭섭함을 담은 것이란 풀이다.
지난 07대선자금 ‘카드’를 쥔 정 의원 측이 청와대를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미 이 전 의원과 함께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그가 막판에 그 카드를 사용할 공산도 크다.
현재 야권은 공세수위를 배가하면서 검찰수사를 압박하는 형국이다. 박 원내대표는 6일 최고위 회의석상에서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 모든 비리가 이명박 대선자금으로 통하고 있다”고 청와대를 정 조준했다.
여론이 대선자금 수사 쪽으로 힘이 실릴 경우 검찰도 손 놓고 방관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박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가 이 전 의원-정 의원 수사에 곁들인 물 타기용 여론도 비등해지는 상황인 탓이다. 향후 검찰행보에 제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