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도 ‘경선 룰 전쟁’에 돌입할 조짐이다. ‘결선투표제’ 도입을 둘러싼 문재인-김두관·손학규 진영 간 신경전이 거세다. 정세균 상임고문 역시 김·손에 의기투합하는 양태다. ‘문-非文’ 형국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청와대 입성 1차전초전인 경선 룰 전쟁에 여야구분은 없는 양태다. 여권의 친朴-비박 간 룰(오픈프라이머리) 전쟁은 김문수 경기지사의 유턴(경선 참여)과 정몽준·이재오 경선불참으로 이미 교통정리가 됐다.
야권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현재 1위인 문 의원과 추격 중인 김-손-정 그룹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와중에 ‘결선투표제’ 도입여부가 갈등 고리로 부상했다. 주목되는 건 2위 자리를 놓고 경합중인 김-손+정의 ‘非문 연대’ 결성여부다.
실제 지난 9일 김 전 지사와 손·정 고문 측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났다. 이들은 이날 경선규칙과 관련해 의견교환에 나서는 등 ‘非文’ 주자 간 연대 조짐을 가시화했다. ‘결선투표제’는 일종의 文견제 및 막판뒤집기 성격이 내포된 것이다.
손 고문은 지난 9일 관훈클럽 토론에서 김 전 지사와의 연대가능성에 “문 고문을 비롯해 모든 주자가 열심히 싸우고 경선 끝나면 하나 돼야한다”며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인위적 후보 단일화는 모양새도 나쁘고 성사가능성도 없으나 결선투표란 장치마련 시 2위 그룹 간 연대가 가능치 않겠냐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부하는 문 측과 非文진영 간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과정상 컨벤션(흥행)효과는 배가될 것으로 보여 야권으로선 별반 손해 볼 게 없어 보인다. ‘결선투표제’는 당초 민주당 경선준비기획단이 발표한 잠정안엔 없던 것이다.
‘결선투표제’ 도입을 주장하는 非文진영 주장에 경선기획단측이 부정입장인 것도 걸림돌로 작용하는 형국이다.
추미애 경선기획단장은 “선관위가 선거관리를 해주는 기간이 최대 30일이고, 전국순회 시 30일을 다 쓰게 된다”며 “전국순회결과를 무력화하면서까지 결선투표를 하는 게 의미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밝혀 부정기류를 받치고 있다.
‘결선투표제’는 과반이상 득표자가 없을 시 1·2위 후보가 재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지지율 선두인 문 의원에겐 역전패 위험을 안겨주는 방식이나 2위 그룹 후보들엔 막판뒤집기 가능성을 열어주는 방식이다.
김 전 지사 측 전현희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야 50%를 당내 경선에서 넘길 수 있으나 민주당 분위기로 봐선 한 후보가 50%를 넘기기 어렵다”며 “대표성을 얻기 위해서라도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문 의원과 경선기획단이 결선투표제 도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 김 전 지사와 손 고문이 연대체제를 구축하고 정 고문도 의기투합하는 양상이어서 ‘문-非文’ 간 향후 거센 기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김영환, 조경태 의원 등 당내 여타 주자들 역시 현 룰이 문 의원에 지나치게 유리하다보고 ‘非文’ 연대에 가세할 공산이 큰 분위기여서 민주당 경선 룰 협상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