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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대선슬로건 '공염불'에 머물지 않기를

기성정치 국민불신 대사대생-생즉사 사즉생 진정성 증빙후보 靑안착 가능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2/10/11 [15:54]
11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중앙선대위 윤곽이 드러났다. 박 후보 스스로 '실천'만 남았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평가는 엇갈린다. 박 후보 스스로 내건 대통합 의지를 먼저 내부에서 접점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인 인선이란 얘기가 나온다. 반면 근본 변혁 보단 미봉적 탈색기류가 비쳐 아쉽다는 얘기도 불거진다.
 
단순히 반朴 정몽준 전 대표가 참여한 대신 친李좌장 이재오 의원이 빠진데 따른 엇갈린 평가가 아니다. 것은 그야말로 새누리 내부 문제에 불과하다. 문제는 국민대통합 슬로건에 걸맞는 '국민(?)'이 정작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데 있다. 이는 단순히 박 후보 진영만을 떠나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 진영 역시도 포함된다.
 
정도의 차이일 뿐 세 진영 모두 전현직 정치인과 전직 관료, 폴리페서, 법조출신, 기업인 등만 득시글 거린다. 기존 정치색과 노선, 이념 등을 초월한 '크로스 참여'만 횡횡한다. 경남지역 한 유권자는 '명절 지나고 남은 나물 모아줬다 먹는 비빔밥'이란 표현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대신했다.
 
실제 역대 대선 때 마다 이뤄진 '정계개편'도 아닌 묘한 '그들만의 탈색'이 연출되고 있다. 기성 정치인들 몇몇이 보수에서 진보, 진보에서 보수로 '말'을 갈아탄다 해서 국민대통합이 이뤄지는 건 아니다. 관료와 법조인들, 기업인, 폴리페서 등이 어느 진영에 몸담는다 해서 지역-민심분열이 봉합되는 것 역시 아니다.
 
이들은 대부분 기득권층에 포함된다. 과연 이들은 그간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책무를 다한 이들인가. 희망대신 암울한 괴리감 및 불신을 던진 현 파행적 정치와 국민분열에 과연 책임이 부재한 이들인 가 하는 의문부호가 던져진다. 이 사회에서 받은 혜택을 공익적 책무로 다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이들인 가 하는 의문점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대선판에서 횡횡하는 정치권의 '헤쳐 모여'가 '대선승리-표'를 의식한 일시적 '정치플레이' 뉘앙스가 묻어나는 게 반증한다. 연장선상에서 또 다시 기존 '국민-정치권'간 동상이몽의 재연 우려를 자아낸다. 신뢰는 진정성 의지에서 시작돼 구체적 행동으로 증명되야 득하는 단상이다.
 
초기 신드롬에서 구체적 현실로 다가온 채 금번 대선에서 실현여부가 주목되는 '안철수 현상'의 기저엔 기성정치에 대한 상당한 국민불신 및 변화의지가 내포돼 있다. 그저 파생된 단순 신드롬이 아니다. 그만큼 '이대로 더는 안된다'의 변화-개혁을 염원하는 바닥기류가 강한 게 반증한다.
 
역대 대선 때 마다 후보들이 내건 구호가 선거 후 '언행일치' 하에 제대로 지켜진 적이 어디 있었는가. 팽배해진 국민적 불신 기저엔 정치인들의 습관적 '말 바꾸기' '언행불일치'가 크게 일조했다. 믿고 속고, 또 믿고 속고하는 서글픈 불신의 무대가 지속 반복돼 작금에 까지 이른 상황이다.
 
결국 이번 대선에선 국민신뢰를 선점한 후보가 청와대 키를 쥘 공산이 크다. 국민들은 어느 후보에든 재차 신뢰를 던질 것이다. 다만 '도박'이 아닌 '예측가능한 신뢰'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증빙은 '생즉사 사즉생(生則死 死則生) '대사대생(大死大生)'의 진정성을 누가 더 국민에 인정받는 가에 달릴 것이다. 간절하다면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해 그 진실을 증명해야한다. 진실을 이길 무기는 세상에 부재한 탓이다.
 
지난 8월24일 새누리 경선 당시 김종인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 박 후보에 사실상 '대사대생'을 주문했다. 그는 당시 모 언론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모든 걸 내려놔야한다"며 "지금부터 언론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박 후보가 변할지 모른다" 밝힌 바 있다.
 
또 "여러 시빗거리와 장애요인은 내려놓고 가야한다"며 "(5·16관련 인식과 장물논란을 빚어온 정수장학회 문제 등 처리와 관련) 박 후보가 알아 스스로 다 처리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 한다"고 전망했다.
 
대선 D-69 현재, 시간은 아직 남아있는 가운데 박 후보의 행보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현재 자신만의 구상 하에 '마이웨이-직진' 행보를 잇고 있는 박 후보가  결정적 순간에 '카운트 펀치'를 과연 날릴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추석 전 과거사발언 사과에 따른 사실상 후속 증빙행보인 셈이다. 이는 현재 '문-안 단일화' 여부 못잖은 관심사다. 만약 상호 필살카드가 맞붙을 시 과연 국민들이 어느쪽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만약 목전의 대선을 의식한 표 획득과 청와대 진입이 혹여 기저에 깔려있다면 필패할 공산이 크다. 그간 국민들도 '정치권에 대한 불신'에 상당히 단련된 입장에서 이번 경우 한층 신중한 한표를 행사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프레임 부재 속에 박-안-문 '빅3' 지지율 역시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안개속 대선국면을 보이고 있다.
 
'문-안 야권단일화' 여부가 초미 관심사로 부상한 채 '박근혜대세론'에 맞설 필살카드로 여겨지고 있다. 와중에 여권 내에서 '박-안 연대' 얘기도 불거지는 등 섣부른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때문에 금번 18대 대선은 2%를 둘러싼 아마겟돈 혈전 양상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팽배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종식하는 작은 물꼬를 터느냐 여부가 주목거리다. '유유상종'이라 했다. 여-야든 안 후보 등 전통 지지층은 어차피 해당 세력에 결집할 것이다. 문제는 캐스팅보트를 쥔 채 금번 대선 승패를 가를 2040세대-중도-무당파-수도권 민심향배가 관건이다.
 
오는 12월19일 승자-패자는 어차피 갈리는 가운데 누가 청와대 키를 쥐든 대선 후 갈라지고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통합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의무가 '빅3' 모두에 부여된 상황이다. 그간 정치권의 네거티브 전략 탓에 분열되고 갈라진 지역민심을 치유하고 봉합해 하나로 결집해야 하는 역사적 책무가 주어진 상황이다.
 
현재 변화-혁신, 경제민주화, 대통합 등 다채로운 화두가 제시된 가운데 이번 대선이 실현여부의 사실상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빅3'중 누가 청와대에 들어가던 뱉은 얘기는 분명히 주어 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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