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후보의 정수장학회 ‘완전 털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있은 박 후보의 관련입장표명이 미진하다고 본 것이다. 박 후보가 사실상 ‘정면 돌파’에 나선 가운데 논란과 여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이라도 정수장학회는 말끔히 털고 가야 한다”며 “그것이 옳은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박 후보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당 주장(선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장학회를 강탈했다)을 정치공세로 보면서 거듭 반박했다.
그는 “정수장학회는 법의 잣대가 아닌 국민들 눈의 잣대로 봐야한다”며 “쿠데타가 아니었으면 부일장학회를 강탈할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5·16 쿠데타와 유신은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했다 하면서 그때 강탈한 남의 재산은 합법이라 한다면 자질을 의심 받는다”며 “깊이 생각해 볼 일”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는) 부일장학회를 승계한 게 아닌 새로 만들어졌다”며 “김지태 씨가 헌납한 재산이 포함된 건 사실이지만 국내외 독지가뿐만 아닌 해외동포들까지 많은 성금과 뜻을 더해 새롭게 만든 재단”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논란은 쉬이 숙질 분위기가 아니다. 박 후보가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한 가운데 최필립 이사장이 사퇴거부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모 언론인터뷰에서 “지금 현재 누구도 이사장직에 대해 ‘그만둬야한다’ 혹은 ‘해야 한다’고 말할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며 “임기 끝날 때 까지 맡은 바 책임을 다 하겠다”며 거듭 거부의사를 확고히 했다.
거기다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전신인 부일장학회 창립자 고(故) 김지태 삼화그룹 회장에 대해 ‘부패 혐의’를 언급한 가운데 유족은 이날 “인신공격 발언으로 명예훼손”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박 후보는 “김지태 씨는 부패 혐의로 징역 7년형을 구형받기도 했다”며 “그 과정에서 처벌받지 않기 위해 먼저 재산헌납 뜻을 밝힌 것”이라고 언급해 유족들 반발이 거세다.
박 후보는 야당공세에 직접 반박한 반면 해결 공은 정수장학회로 넘긴 모양인 가운데 논란을 잠재울 해법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국민눈높이와도 일견 차이가 있다.
지난 16~17일 실시된 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에서 ‘(정수장학회 논란은) 박 후보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한다’가 43.9%인 반면 ‘야당 정치공세’(란 의견은 20.1%였다.
때문에 거듭 박 후보가 공식입장을 표명했으나 향후 논란불씨는 여전히 잔존해 있다. 향후 해법을 놓고 여야 간 정치공방이 재 점화되면서 국정감사장을 통해 한층 거세질 공산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