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 특검이 ‘기소’한다는 전제하에서다. 이번 특검에 대한 국민들 이목은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 아들 시형 씨와 부인 김윤옥 여사,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 등 직계의 법률위반 및 기소여부에 쏠려있다. 현직 대통령 재임 중 직계의 특검소환은 처음인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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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검팀이 새로운 사실을 속속 밝혀내는데다 비교되는 수사에 나서면서 검찰의 부실수사가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 소환은 물론 압수수색조차 못한 검찰과 특검의 수사가 차별화되면서 검찰입장이 난처해지는 형국이다.
사실 이 특검은 수사착수 첫날 관련자 전원을 출국금지하고 압수수색했으나 검찰은 강제수사를 한 적이 없다. 또 김세욱 전 청와대 행정관을 조사해 대통령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지시로 부지매입이 이뤄졌다는 주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 전 기획관이 사건에 가담한 사실을 전혀 찾을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또 시형 씨가 큰 아버지 이 회장에게서 빌렸다는 6억의 출처조차 조사하지 않았다. 청와대 경호처의 삼엄한 경호를 받는 시형 씨가 직접 차를 몰고 가 현금다발을 받아왔다는 말에도 전혀 의심을 품지 않았다.
사법부에 대한 기존 국민적 불신이 상당한데다 여야 차기 대권주자들조차 ‘검찰개혁’을 선결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이 특검이 직전 검찰의 처리와 다른 결과물을 내놓을 시엔 사뭇 곤혹스런 입장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 특검팀은 28일 이 회장에게 30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조율과정으로 알려져 날자는 다소 유동적이다. 이 회장은 시형 씨에 땅값 6억을 현금으로 빌려준 주요 참고인으로 시형 씨 진술과 대조해 확인할 듯 보인다. 또 김 전 행정관 진술과도 배치돼 대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형 씨는 검찰에 제출한 애초 서면답변서에서 이 대통령 지시로 이 회장에게서 현금 6억을 빌리고 모친 김 여사 명의 땅을 담보로 6억을 대출받아 내곡동 부지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또 이 대통령이 ‘먼저 네 이름으로 땅을 산 뒤 나중에 내 이름으로 명의를 변경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 실무 작업을 청와대에 맡겼을 뿐 본인은 사저부지매입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특검조사에선 자신이 부지실소유자란 취지로 기존 진술을 일부 번복했다. 자기 이름으로 계약한 경위 및 관련 진술도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검찰 서면답변에선 1년 후 내곡 부지를 되팔아 매각대금으로 이 회장에게서 빌린 돈을 갚을 생각이었다고 진술했으나 특검조사에선 당장 모두 갚기 어려우므로 장차 갚을 생각이었다고 진술을 뒤집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선 지난해 5월23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이 회장 자택을 방문해 현금 6억을 받아왔다고 진술했으나 특검조사에선 하루 뒤인 5월24일 이 회장 자택에 찾아가 돈을 빌렸다고 진술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이 특검팀은 이 회장을 상대로 시형 씨에 빌려준 6억의 출처 및 자금성격과 왜 현금을 갖고 있다 빌려줬는지, 시형 씨가 자금을 빌려간 경위 및 시점, 자금상환시기와 방법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형 씨 진술의 모순점 유무도 확인할 방침이다.
시형 씨는 이미 이 회장에게서 빌린 6억 중 일부를 상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검팀은 이날 또 김 전 행정관을 재조사했다. 시형 씨가 특검조사에서 김 전 행정관에게 실무를 위임하고 자신은 부지매입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한 검찰진술을 뒤집는 취지로 진술함에 따라 사실여부를 가리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