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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 D-30 ‘여전히 깜깜한 선거구도’

야권단일화 최종조율-여야대진표 미정 후보검증·판단시간부족 혼란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2/11/19 [13:06]
18대 대선이 불과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유례없는 ‘깜깜한 선거’ 형국이다. 여야대진표도 아직 미정인데다 국민적 검증시간도 촉박하다.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 등 ‘빅3’ 공약도 엇비슷해 선택에 혼란을 준다.
 
금번 대선은 거친 현 국제정세 및 경제난 등을 극복할 대한민국 차기리더를 뽑는 중차대한 선거다. 그러나 D-30 현재 제반 구도는 여전히 시계제로의 안개속이다. 지금이라면 대선후보들 정책 및 공약은 물론 언행, 행적 등에 대한 대체적 검증-평가가 나와야 할 때다.
 
한데 아직 여야대진표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19일 부터 정당의 당원대상 집회가 금지되고 21일부터 부재자신고 및 선거인명부작성 등 대선일정은 진행되는데 정작 여야대결구도 조차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불확실성이 사뭇 커지면서 유권자들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대선후보등록일(25~26일) 기점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문-안 야권단일화 향배가 정해지지 않은 게 일조한다. 대선 본선 링엔 현재 박 후보만이 올라가 있을 뿐이다. 야권단일화 도출관측이 지배적이나 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대진표 미정은 유권자들의 후보검증 및 판단시간을 그만큼 뺏는 셈이 된다.
 
작금의 무대는 지난 02년 16대 대선을 오버랩 시킨다. 당시 범여권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는 선거를 33일 앞둔 11월16일에야 후보단일화 원칙에 전격 합의했다. 노 후보로 후보단일화가 이뤄진 건 후보등록 당일인 동월 25일이었다. 이번 경우도 후보등록 일에 최종대진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또 직전 07년 17대 대선 경우 일찍이 야당 이명박 후보 대세론이 굳어졌으나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BBK사건 관련 검찰수사가 대선정국을 뒤흔들었다. 이처럼 대선 때마다 후보-정책검증은 뒷전으로 밀리는 상황이 지속 반복되고 있다. 또 후보 간 짝짓기 및 막판 돌발변수 등이 최대 이슈가 되면서 유권자들 선택권을 좁히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이번엔 아직 후보 간 TV토론도 없다. 중앙선관위 주관 대선후보 TV토론회가 다음달 4일과 10일, 16일 등 3차례 열릴 뿐이다. 지난 02대선에선 모두 83차례의 합동-후보자 별 TV토론이 실시됐다. 07대선 경우 언론사나 개별단체 주최 TV토론 등을 합하면 약 50차례가 열렸다.
 
그러나 금번 경우 ‘빅3’ 등 주요 후보가 등장한 TV토론은 물론 개별토론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야권 후보단일화 변수에다 세 후보 눈치 보기가 더해진 결과다. 세 후보 모두 말은 소통을 강조하고 있으나 실제 각기 정치적 손익계산표에 따른 일방통행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거기다 ‘빅3’간 정책동조화 현상마저 뚜렷하다. 세 후보 공히 경제민주화를 간판 공약으로 내건 채 대기업 규제와 복지확대 등에서 엇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심화되는 사회양극화가 핵심 테마로 자리 잡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팽배한 시류에 편승한 결과란 지적도 나온다. 일례로 외교안보정책 경우 ‘빅3’ 모두 ‘남북관계개선’쪽에 포커스를 맞추면서도 별다른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게 반증한다. ‘빅3’ 공약의 약 70% 여가 대동소이하다는 지적이다.
 
서로 차별화되지 못한 탓에 지난 두 차례 대선 때처럼 대형공약도 아직 부재인 상황이다. 02년 행정수도 이전이나 07년 4대강 개발 등 대형 쟁점공약은 찾아보기 어렵다. 사뭇 촉박한 시간 안에 유권자들 선택만 강요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제반 이목이 야권 후보단일화-기 싸움 최종승자 향배에 쏠려 있다. 동시에 여야대진표도 최종 확정되는데다 공약-후보검증 역시 본격화될 변곡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 박 후보는 정책-준비된 여성대통령으로 야권단일화에 맞설 의지를 굳힌 형국이다.
 
현란한 춤사위를 펼치는 각종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 및 불확실성 속에 아직은 ‘박빙’구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야권단일화 도출을 기점으로 현재 관망세를 유지중인 중도-무당파-수도권-40대 표심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캐스팅보트로 부상한 PK(부산·경남)-호남표심 향배가 더해져 여야 간 2%를 둘러싼 아마겟돈 혈전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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