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박근혜 당선자의 인수위 및 차기 청와대·내각구성 관련 하마평이 무성하다. 박 당선자 주변인-친朴측근그룹들이 당사자들 의사와 무관하게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승리전리품(?)을 논할 순 있다. 그러나 당선자가 내건 ‘국민대통합’을 핵심뿌리로 거기서 한 치도 벗어나선 안 된다.
대통합은 우선 측근들에 대한 읍참마속과 탈 지방·정치색의 공정인사가 그 첫 출발점이 돼야한다. 또 그게 박 당선자의 몫이자 과제다. 연계선상에서 국민들 제반 이목이 곧 꾸려질 朴인수위 및 내년 朴정권 초반 인사에 쏠려있다. 집권을 지지한 51%와 특히 반대한 48%의 기대 반 의구심 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박 당선자가 지난 MB정권의 전철(고소영 인사)을 밟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선자 스스로 ‘국민대통합-1백% 대한민국-국민행복’을 핵심 대선기치 및 약속으로 내걸은 탓이다. 당연히 역대 정권 인수위 및 정권 초반 인사 양태가 반복돼 오버 랩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이나 지켜볼 일이다.
물론 대통령은 스스로 결단해야하는 외로운 자리이고, 가능하면 심중을 잘 헤아리는 주변인 및 측근그룹이 편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정권들은 물론 현 MB정권에서의 대통령주변인-측근그룹들의 파행 및 굴곡진 부끄러운 자화상은 새삼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 이는 박 당선인이 제반 정국구상 일순위로 감안해야 할 점이다.
권력의 편중에서 빚어지는 불협화음과 파행은 대통합의 걸림돌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권력’에 대한 적절한 분산함수의 구사는 리더에 있어 필연의 덕목이자 묘미이기도 하다. 측근그룹이 스스로 자성의 단상을 되새기면 더할 나위 없다. 그래서 선거 후 미련 없이 자리를 털고 떠난 안대희-김무성의 행보는 바람직하다.
더불어 차기 정부에서의 대통령 직계-친인척들 관리 역시 마찬가지다. 미혼인 박 당선인의 직계는 부재하나 형제-친인척들이 모두 50여 명에 이른다 한다. 가시적 공적 선상에서 이들은 모두 배제돼야 한다. 늘 그랬듯 권력자 주변엔 검은 손들이 늘 도사리고 있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누가 안 되도록 스스로들이 알아 잘 처신해야 할 것이다.
우선 인수위 경우 기세등등한 점령군이 아닌 한껏 자세 낮춘 소규모 꾸리기를 지향해 국민적 고통분담 차원의 선(先)솔선수범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 첫 단추, 첫 인상이 늘 중요하다. 처음이 어긋나면 줄줄이 비틀어지게 돼 있다. 모든 정국로드맵의 템포 역시 한 박자 늦어지게 된다. 팽배한 글로벌 경제위기와 국내 불안국면, 반 토막 난 민심 등을 감안하면 별반 시간이 없다.
주목되는 인수위원장 인선과 인수그룹들 구성 역시 상징성을 고려하되 전문성을 우선으로 꾸려져야한다. 그렇다고 ‘과유불급’이 되선 안 된다. 지나친 정치·지방색 배제를 우선하다 보면 사뭇 어색해지고, 작위적 색채가 강해지면서 전시성 꾸리기로 전락할 개연성이 뒤따른다. 인수위 면면과 구성은 박 당선자의 정치적 연륜과 무게, 그릇, 안목 등을 엿 볼 첫 번째 단초가 될 것이다.
박 당선자와 함께 정권 초반을 이끌 차기 청와대 입성그룹 역시 주목되는 무대다. 역대 정권 경우 주로 가신-최측근그룹이 대통령과 함께 했다. 벌써부터 이정현-권영세-유정복 등 친朴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청와대 비서진은 사실상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눈·귀 역할도 하는 주요 멤버들이다.
외부여론도 여과 없이 전언해야 하나 권위에 눌려 유명무실한 게 일반적이다. 대통령 입맛에 맞는 여론만 선별해 전할 경우 국민들과의 ‘동상이몽’으로 직결돼 민심이 왜곡될 수도 있다. 집사 역할을 잘해야 하는 핵심멤버들이기에 측근그룹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공산도 크다. 청와대는 대통령 집무공간인 동시에 국가기관, 정국 컨트롤타워이기에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돼야 하는 가운데 당선자의 인선구상이 주목된다.
박 정권 초기 정국방향 및 색채를 가늠할 국무총리 인선과 내각 구성 역시 주목된다. 박 당선자가 차기정부 국무총리에 대한 남다른 권한 및 위상을 내걸은 탓에 특히나 눈길이 쏠린다. 현재론 정권 초반 상징성 탓도 있으나 ‘탈 영남’이 최우선 기조로 채택될 공산이 커 보인다. ‘탈 영남’은 내건 국민대통합에 가장 부합되는 대목인 탓이다.
그리될 경우 내각은 반대로 영남권과 타 지역 등 지역적 안배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통합은 곧 대 탕평책으로 연계돼 국민적 공감대 확산으로 직결될 수 있는 탓이다. 지역-정치색을 탈피한 고른 인재등용은 국민대통합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주요 권력기관장인 ‘빅5’ 인선이 주목거리다. 빅5는 감사원장·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 등으로 대통령의 최신임을 엿볼 잣대로 작용한다.
박 당선자가 내건 ‘국민대통합’은 시대적 아이콘이자 반드시 이뤄야 할 절체절명 과제로 부상했다. 것을 증명하려면 박 당선자 스스로 주변인-측근그룹에 대한 결연한 ‘읍참마속’이 선행돼야 한다. ‘공은 공(公), 사는 사(私)’이기 때문이다. 또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다. 사사로운 정에 끌려 지난 구태를 답습할 경우 정국파행 및 국론분열은 필연 화될 전망이다. 인사는 박 당선자 의지의 진정성을 엿볼 바로미터다.
전쟁서 이기고도 망한 케이스의 근간엔 승리도취-자만이 있다. 역대 정권 대부분이 인수위 과정부터 온갖 구설수에 휘말렸다. 전리품을 둘러싼 극렬한 내부투쟁 탓이다. 향후 두 달 여간 이뤄질 인수위 인선과 활동과정은 박 정권 청사진을 엿볼 가늠자다. 곧 가시화 될 당선자의 국정로드맵에 달린 셈이다. 챙길 가족조차 없다고 당선자 스스로 언급했듯이 오로지 국민들-국민행복-국민대통합만 보고 향후 5년을 달려주길 바란다. 이는 곧 반대한 48%를 추스를 핵심매개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