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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석사퇴 복마전? 인수위 배경공개해야

사상 최초 인수위원 중도 사퇴 인수위 모르쇠 억측-설 난무 부메랑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3/01/15 [15:15]
최대석 대통령직 인수위원이 활동 9일 만에 갑작스레 사퇴했다. 인수위원의 중도 사퇴는 사상 최초의 일이다. 한데 배경이 베일에 가려져 마치 '복마전' 양태다. 모르쇠로 일관하는 인수위 행보 탓에 갖은 억측만 난무한다.
 
인수위는 그 배경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작금의 행보는 대통합을 차기정부 핵심 슬로건으로 내건 박근혜 당선자 의지와도 배치되는 일이다. 가뜩이나 인수위의 '불통' 이미지 탓에 벌써부터 우려가 팽배한 상태다. 공개하기 껄꺼로운 말 못할 내적 속내라도 있는 것인가.
 
외교국방통일분과 소속 최 위원은 박 당선인 신임을 받고 있었기에 더욱 충격이다. 본인이나 주변 모두에서 사퇴관련 부가 설명이 없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최 위원이 일신상 이유로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했고 박 당선인이 이를 받아들였다"고만 밝혔다. 공식 설명의 전부다. 거듭 사퇴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도 윤 대변인은 단지 "더 말하기 어렵다"며 아예 여지마저 차단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은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뺀 총 24명이다. 각계 유명 전문가들이 포진한 가운데 최 위원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인 그는 7~8년 전부터 박 당선인과 호흡을 맞춘 채 대북정책 밑그림을 그려왔다. 또 지난 2010년 말 출범한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도 참여했다. 박근혜 외교안보팀 원년 멤버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더욱이 그는 차기 정부 통일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돼 왔다. 그런 그가 중도 사퇴를 했는데 배경이 베일에 가려 있다. 이는 사실 예삿일이 아니다. 다음 달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오점으로 작용할  여지도 크다. 대통합-소통을 내건 차기 정부가 벌써부터 '미스터리'를 양산한다면 어불성설이다. 반발과 함께 신뢰에도 금이 갈 건 자명한 일이다.
 
인수위가 뚜렷한 배경을 밝히지 않은 탓에 현재 갖은 설(說)만 나돈다. 건강, 재산문제 등 다양한 테마가 떠돈다. 그런데 누가 하나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지 않는다. 아는 이가 별로 없는 형국이다. 이는 곤란하다. 가뜩이나 '깜깜이 인사'가 도마에 올랐는데 '소통부재'마저 첨가되면 신뢰는 멀리 가버린다.
 
부담은 고스란히 박 당선인-차기 정부에 돌아갈 공산이 크다. 더 늦기전에 가려진 속내와 자초지종을 국민들에 밝히는 게 좋다. 더 늦으면 부메랑 돼 돌아갈 공산이 크다. 연장선상에서 인수위 활동 역시 마찬가지다. 보다 전향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한데 현재 인수위는 그 반대로 가는 형국이다.
 
인수위 대변인에 모든 창구를 일원화한다 했으나 부가 설명이 턱없이 부족한 양태다. 일례로 지난 13일 진영 인수부위원장이 처음 브리핑을 했으나 제목 나열에만 그친 모양새였다. 한마디로 '국민들 알 권리'와는 사뭇 동떨어진 브리핑이었다. 마치 스스로들이 '보안 원칙'을 과잉 해석하는게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다.
 
만약 것이 박 당선인 운영 지침이라면 우려는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박 당선인과 인수위는 작금의 시점에서 '국민 눈-귀높이'를 한 번 더 숙고해 돌아 볼 필요가 있다. 지금 인수위 모습은 지난 5년 내내 '마이웨이-불통'으로 일관해 온 MB정부를 묘하게 오버 랩 시킨다. 물론 조용한 인수인계 방침은 좋다. 다만 국민들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란 얘기다. '역지사지'는 '불통'을 감할 수 있다. 대통합 단상에서 '소통'은 핵심 팩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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