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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K 분노 "M B C 와 여당에 배신감 느껴"

"상주시민의 희생이 상주시의 피해가 아닐 수 있다"?

박희경 기자 | 기사입력 2005/10/06 [15:07]

상주시의 자전거축제가 행사 기획부터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출발함으로써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비난과 함께  시민운동장에서 발생한 mbc 가요콘서트 현장 압사사고는 주체측인 상주시와 가요콘서트 등의 행사를 수주한 (사)국제문화진흥협회, 돈에 눈먼 mbc, 시민의 안전에 눈감아버린 경찰 등이 빚어낸 인재라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5일 상주경찰서와 행사참여 업체 등에 따르면 이들은 자전거축제 개막식과 행사비용으로 상주시로부터 1억원을 받기로 했다. 이에따라 협회는 가요콘서트 제작비로 mbc에 1억3천만원을, 경비용역업체에게는 2천만원을 각각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결국 행사업체는 시로부터 1억원을 받고 1억5천만원을 들여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결국 이같은 상황이 행사를  덤핑으로 내몰았고 유닉스커뮤니케이션은 손실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한우불고기 축제를 마련했고 이 과정에서 현금으로 선납키로 한 소고기 납품비, 천막 설치비, 음료비, 인부 및 아르바이트생 임금 등을 일부 밖에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협회는 가요콘서트 비용으로 mbc측에 1억3천만원을 지급키로 했으나 상주시로부터 행사 관련 선금으로 받은 4천만원만 지급해 재정능력이 없는 협회가 행사 수주 전부터 전전긍긍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협회는 mbc측으로부터 잔금 지급을 종용받자 상주시로부터 받기로 한 잔금 6천만원에 대한 포기각서를 쓰고 자전거축제추진위가 우선 mbc에 행사비 잔금 9천만원을 부담키로 한다는 등의 이면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상주시도 책임을 피해가기는 어렵게 됐다.
 
여기다 협회가 행사 경호를 맡은 강한측과 2천만원에 계약을 하고도 500만원 밖에 지급하지 못해 상주시 간부가 지불 보증을 서는 등 구석구석 문제점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진실성과 객관성이 생명인 mbc 또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일 미디어오늘은 mbc와 상주시가 맺은 '가요콘서트 협찬 방송을 위한 약정서'를 공개하면서 mbc측의 석연치않은 태도를 집중 보도하였다. (상세내용은 "무책임한 mbc, 더 이상 숨을 곳은 없다" 참조)
 
이번 참사에 대해 가구를 제작하는 한 시민은 "여당 의원이라는 사람이 국가를 구성하는 최소한의 구성요소도 모르는 것 아니냐. 국가에는 국민이 최우선으로 들어간다. 상주시라면 당연히 상주시민이 가장 먼저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 시민 없이 무슨 市가 형성이 되겠느냐. 차라리 말을 하려면 논리있게 설명을 하던지 해야지 그런 막말이 어디 있느냐. 내가 볼 때 상주시민은 상주시의 가장 큰 구성요건이다"라며 직접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의 발언을 겨냥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한 시민은 " 사고가 나자 사과를 하며 사고 수습에 mbc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마치 善을 베푸는듯한 표현을 하던 엄기영 앵커의 모습이 아직도 떠오른다. 이게 다 연막작전이었다니 기도 안찬다.그러면서 상주시민과 상주시를 갈라놓는 것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고 했다.
 
경찰도 여론의 질타를 피해기 어렵게 됐다. 경찰은 이벤트 회사의 구두 연락을 받았음에도 공문서로 전달받지 않았다며 병력 지원을 뒤로한채 일상적인 경비 업무에만 치중했다.

상주서의 적극적인 경찰활동만 벌였어도 이같은 대형참사로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원망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6일 이번 사고의 책임을 물어 장향진 상주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후임 서장에 이성억 대구경찰청 보안과장을 임명하는 조치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책임이 있으면 누구든 처벌할 계획으로 일단은 문을 직접 열게 한 통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가 수사의 관건”이라며 “아직 상주시장에 대한 소환 여부는 더 두고봐야 한다"며 상주시장의 소환도 가능함을 시사했다.
 
그러나 경찰은은 2만여명 군중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 대규모 행사에 경찰병력이 배치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경찰 입장을 들었다. 
 
경찰 관계자는 “상주경찰서에서는 경찰 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하고 ’꼭 필요하면 공문요청 해달라‘고 했으나 이후 협회측에서 아무런 요구가 없어 자체적으로 해결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찰 실무자가 공문도 없이 어떻게 함부로 병력을 보낼 수 있는가”라고 되묻는 등 상주서 경력배치 부분에서 ‘우리 경찰은’이라는 표현을 쓰며 경찰 편향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공연장이나 집회 등으로 갑자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대한 객관적인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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