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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오바마 통화 ‘北겨냥 한·미동맹을 과시’

北의 북미회담제의 한·미·중 3각 공조흔들기 통미봉남전술 무용지물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3/06/17 [19:55]
17일 있은 박근혜대통령-버락 오바마 미(美)대통령 간 통화는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차 과시하면서 사실상 북(北)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미국에 고위급 회담을 제의한지 하루만이다. 박 대통령 방중을 앞두고 이뤄진 북측의 대미유화 제스처가 먹히지 않는 형국이다.
 
이날 한미정상 간 통화는 G8정상회담 참석차 북아일랜드를 향하던 오바마 대통령이 먼저 걸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북의 ‘통미봉남’ 전술이 사실상 무용지물임을 반증한다. 또 북이 변화를 행동으로 잇지 않을 경우 대화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메시지를 담은 양태다.
 
박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 전화를 받은 건 이날 오전 11시.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 지난 7~8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결과 관련설명과 함께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또 한·미 간 긴밀한 협력방침을 재확인했다.
 
북의 대화제의 후 미국이 시큰둥한 반응으로 일관한 가운데 하루 만에 한·미 정상간 전화통화가 진행됐다는 게 주목되는 부분이다. 북의 갑작스런 대화제의가 한·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한·미·중 3각 공조를 흔들기 위한 교란전술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는 탓이다.
 
때문에 이날 한미정상 간 통화는 사실상 북을 향한 경고메시지 성격도 담긴 모양새다. 북의 갑작스런 대화제의 배경엔 박 대통령 방중에 앞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함의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박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북 비핵화와 관련한 미국의 단호한 입장을 북측에 재확인 시켜준 형국이다. 김행 청와대대변인은 한미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 않았으나 북 문제관련 폭넓은 의견은 교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 북이 제안한 북·미 고위급회담에 대한 논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북의 변화 없인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 역시 같은 방침을 박 대통령에 전달했을 가능성을 배제 못한다.
 
앞서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대변인은 북의 제안 직후 이메일 성명에서 “궁극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에 다다를 신뢰할 수 있는 협상을 원한다. 북한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을 배제한 체 북 측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북미고위급회담 역시 당장 성사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달 27일 예정된 박 대통령-시진 핑 국가주석 간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이 재차 남북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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