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국을 거세게 달구고 있는 국정원 선거개입과 NLL발언 및 회의록 실종, 개성공단 등 대북문제와 하반기 일자리 창출 및 경제회복 등 난제와 현안들이 산재해 있는 탓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휴가기간 중 나름의 해법도출 후 가시화해야할 부담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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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개념인 휴가가 마냥 한가롭지만은 않은 배경이다. 시급한 국정현안을 챙기는 업무의 연장선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받치는 대목이다. 주목되는 건 박 대통령의 휴가 중 ‘정국구상도’다. 역대 대통령들도 여름휴가 후 개각 및 하반기 국정운영청사진 등을 제시하곤 했다.
특히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논란 사안은 박 대통령에 상당한 심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여야가 비난여론 증폭영향으로 ‘출구전략’ 가동에 나선 건 그나마 부담을 덜어주는 대목이다.
또 재차 ‘폐쇄’의 벼랑 끝 국면에 처한 개성공단사태 등 대북문제도 고민거리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대북기조인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확고히 한 채 타협을 불허하는 형국이다. ‘북(北)의 진정성 있는 변화-신뢰’ 등 선 변화-후 지원 기조를 공고히 하는 등 ‘남북 간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향배가 주목되는 상태다.
개성공단 문제는 남북이 그간 여섯 차례의 실무회담에도 불구 가동중단사태의 재발방지 관련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폐쇄가능성마저 점쳐지는 상황이다. 일단 ‘가동중단사태 재발방지 약속 없는 개성공단 재가동은 없다’는 원칙엔 변함이 없다. 그러나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돼 박 대통령 해법이 주목된다.
하반기 청와대 및 내각일부 관련인사 및 개각여부도 주목거리다. 현 정국이 꼬일 대로 꼬인 가운데 정국컨트롤타워인 청와대를 향한 제반시선은 부담이다. 동시에 청와대-정부-국회 간 갈등조정 역할을 할 정무수석의 장기공백에 대한 비판목소리도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경우 이른바 ‘윤창중 사태’에 따른 이남기 전 홍보수석 사퇴와 이정현 수석의 수평이동(정무→홍보)으로 정무수석 공백상황이 어언 두 달이 다 돼 간다. 박 대통령이 여론을 의식한 인사 및 개각단행에 나설 가능성은 일단 적지만 주목되는 부분이다.
또 지난 6월 금융공기업 수장에 이른바 ‘모피아(옛 재무부+마피아 합성어)’ 출신들이 선임되면서 불거진 관치논란으로 중단된 공공기관장 인선역시 시급한 현안 중 하나로 꼽혀 박 대통령이 이번 휴가구상에서 어떤 결론을 쥘지 주목된다. 이밖에 하반기에 성과를 내야 할 일자리 창출 및 경제회복과 관련한 구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박 대통령 휴가 지는 경호 상 이유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4박5일 중 일부는 청와대 관저, 나머지는 지방에서 보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