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에서 우리측 회장 황우여(새누리당 대표)가 일본 총리를 각하(아베 신조 총리 각하)라 했다 한다. 각하(閣下) 호칭(呼稱)을 가지고 ① 여야(與野)는 갑론을박(甲論乙駁)한다. 정치하는 이들은 화두(話頭)가 그렇게 없을까? 정치력과 애국심 부재에 그렇게 무식하기까지 할까? ② 언론까지 중심을 잡아주기는커녕 부화뇌동(附和雷同) 오히려 설왕설래(說往說來)를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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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天子)/후(后)/폐하(陛下)/훙(薨)
-제후(諸侯)/부인(夫人)/전하(殿下)/붕(崩)
-대부(大夫)/유인(孺人)/합하(閤下);총리/줄(卒)
-선비(士)/부인(婦人)/각하(閣下);장관/불록(不祿)
-서민(庶民)/처(處)/귀하(貴下)/사(死)
① 폐하(陛下) : 천자(天子, 황후 포함)의 호칭
천자(고려/명/청) 궁(宮)의 섬돌(陛)은 9계단(九級구급)이었고 제후(조선왕조) 궁(宮)의 섬돌은 7계단이었다. ▲서민의 섬돌은 보통 한 계단(一級)이었다. 곧, 무급(無級) 마당에서 한 자(一尺) 높이의 토방이 있었다.
② 전하(殿下) : 제후(諸侯. 왕후포함)와 천자 자녀의 호칭
③ 저하(邸下) : 제후 자녀를 높여 부르던 호칭
임금 자녀는 임금보다 한 계단 아래에 앉음이 보통이었다.
④ 합하(閤下) : 재상(宰相) 정승(政丞)을 높여 부르던 호칭
궁궐에는 정문(正門 : 중앙) 좌우에 샛문이 있는데 그 샛문을 합(閤)이라 한다. 정문은 임금이 행차하는 문이고, 합은 신하의 출입문이었다.
⑤ 각하(閣下) : 판서(判書 : 장관)를 높여 부르던 호칭
합하! 각하! 이는 ① ~ ③처럼 섬돌 밑이 아니라 합/각(집무실) 문밖에서 告(고/곡)합니다. 라는 말이다.
⑥ 귀하(貴下)ㆍ좌하(座下)
주로 서신(書信, 편지)용 호칭이다. 귀하는 상대방을 높여 부르는 말이고 좌하는 당신 앉은자리 아래에서 글을 올린다는 말이다.
왜 왕후장상(王侯將相) 호칭에 下를 썼는가? 그것은 아래(下)에 告(고/곡)하러 왔나이다는 의미였다. 폐하(陛下)/전하(殿下)/저하(邸下)는 섬돌 밑에 서있습니다. 합하(閤下)/각하(閣下)는 문턱 밑에 와 있습니다. 는 의미다. ▲ 광화문(光化門) 입구도 길보다 높았다. 告는 두 음(音)과 의미(訓훈)가 있다. 제1 -고 : 아뢰다 : 報告(보고). 告訴(고소). 告發(고발) -곡 : 청하다 : 出必告 反必面(출필곡 반필면), 告歸(곡귀)
제2 -신하가 직접 고하거나 곡하는 경우
-왕 시중 관리가 어떤 신하가 告하러 왔음을 아뢰는 경우
“총리 각하(閣下)”를 무슨 의미로 썼을까?
각하(閣下)는 판서(判書)나 장군(將軍) 호칭이었다. 따라서 재상(宰相)에 상응하는 총리를 각하(閣下)라 한 것은 ① 낮춰 불렀음이다. 곧, 외교적 결례(缺禮)다. ② 아니면 의도적으로 얕잡아 불렀음이다. 박정희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을 때도 장군호칭 각하를 썼다. -무식자(無識者)는 결례인지도 모르고 덩달아 그렇게 불렀고 -識者는 하대(下待)해도 모르는 그를 무시해서 그렇게 호칭했다. 리승만(초대 대통령)도 각하라 하였는데, 그때도 -우리말(호칭어법)을 잘 몰라서 그런 부류와 -상해임시정부를 부정하고, 관련 요인 입국을 방해하고, 나중엔 탄압에 암살까지 자행하며 독재한 그를 무시해서 그런 부류가 있었다. ▲ 황우여는 아무 생각 없이 써준 대로 읽었음. 곧, 무식의 소치였음이 확인되었다. sukbongcho@naver.com
*필자/조성학.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