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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를 사로잡은 영상 매체와 아부다비

<아부다비 통신>전광판, 아부다비와 리야드 도심설치 움직임

임은모 글로벌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4/01/04 [18:43]
미국 뉴욕의 맨해튼은 ‘잠들지 않는 도시’다. 미국의 대도시들은 보통 밤 8시가 넘으면 도심은 블랙홀처럼 텅빈 공간으로 바꾼다. 그 시간 도심의 빌딩들이 환한 불을 켜놓고 있어도 낮의 인파는 온데 간데가 없는 텅빈 공간이다.
 
그렇지만 세계 최고의 도시답게 뉴욕 맨해튼은 밤 8시부터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우선 맨해튼의 다른 표현인 뉴요커들은 저녁식사 약속은 밤 8시가 넘어야 한다. 그 전에 약속을 잡은 것은 촌스러운 일이 된지 오래다.
 
그렇다고 해고 1천만 명의 뉴요커 특권인 그들은 거의 대게가 자본주의와 인공문화의 상징인 대형 사인보드에 눈길을 떼지 못한다. 하물며 뉴욕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는 추억의 상징물이 되고 있다.
 
▲ led     ©브레이크뉴스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타임스 스퀘어, 격자형 도로에 이루어진 맨해튼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브로드웨이의 배꼽쯤에 위치한 이곳은 그 빛의 한복판이나 다름이 없다. 밀물처럼 밀려오고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외국 관광객과 뉴요커들의 시선은 온통 타임스 스퀘어 광고판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밀집된 공간을 가득 채운 어마어마한 규모와 현란한 색책의 광고에 발걸음을 멈추고 사방을 둘려볼 수밖에 없을 터다. 마치 홍해를 갈랐던 모세의 기적이 맨해튼 한복판에서 실현되는 듯 너무나 현혹적이기 때문에 세계인은 뉴요커를 다시 바라보게 만들곤 한다.
 
지난해 7월 바로 이곳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에서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뉴요커와 외국 관광객들이 한 기업의 광고판 앞으로 몰려드는 바람에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지금의 타임스 스퀘어 광고판은 바로 현대자동차의 쌍방향 옥외 영상매체(映像媒體)에 하나다.
 
아무리 지금을 SNS 시대라고 해도 옥외 영상매체는 기업의 위상과 이미지를 대중에게 직접적으로 전파하는 광고의 도구로서 아직도 유효하다.
 
따라서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라든가 런던 피카딜리 광장이라든가 홍콩 등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의 거대한 영상매체로 도배한 지 오래다. 
 
▲ led     ©브레이크뉴스

최근 들어 이런 옥외광고물들은 반도체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타임스 스퀘어에 설치 운영하고 있는 현대차의 쌍방향 영상매체다.
 
현대차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타임스 스퀘어에 2개의 대형 스크린을 위와 아래로 설치하면서 카메라도 함께 정착했다고 한다.
 
카메라는 현장의 사람들을 실시간을 찍어 위쪽 스크린으로 투사한다. 위쪽에 등장하는 얼굴들은 가수 싸이의 얼굴이나 현대차의 제품들 속에 탑승한 모습 등으로 리얼타임으로 합성되어 아래쪽 스크린에 담겨져 나온다.
 
무심코 지켜보던 행인들은 박장대소하게 만들었고 이를 스마트폰으로 옮기려는 인파로 맨해튼 발거리의 인파가 밀리는 기현상을 연출하곤 했다.
 
결국 ‘현대 브릴리언트 이미지쇼’ 또는 ‘현대 브릴리언트 무비’라는 이름이 붙은 이 영상매체는 인기가 많아 지금 이 시간에도 뉴욕 경찰의 수고스러움을 받아야만 했다.
 
너무나 인기가 많아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상징인 두오모 외벽을 광고판으로 만드는 파격적인 광고를 실시했고, LG전자도 이탈리아 로마의 스페인 광장에 옥외 광고판을 설치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청마의 해인 2014년은 옥외 영상매체 활용을 본격화시키는 한 해로 만들어질 것이 분명해졌다.
 
특히 이들의 옥외 양상매체의 크리에이티브와 테크놀로지는 한국의 LED업체의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상종가를 치고 있다.
 
현존의 경기장에 설치된 전광판(電光板)은 LED 기술적 발전과 진화에 따라 뉴요커를 비롯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아낸 영상매체로 부활하는 모습은 역시 근혜노믹스가 지향하는 창조경제 실체(實體)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
 
이를 지켜본 아부다비 정부와 사우디 정부는 맨해튼 인기를 직시해서 아부다비 도심과 리야드(Riyadh) 도심에다 이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을 <아부다비 통신>에게 알려왔다. 예를 들면 기술 수준과 설치 능력을 묻는 질문을 포함해서.
 
이들 두 도시는 사막의 도시가 안고 있는 태생적인 열사의 지역이라 일몰(日沒)까지는 기존의 전광판은 무늬만의 광고판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서 ‘살아 움직이는 도시’로 등극시키기 위해서는 이만한 도구가 없다는 판단이 앞선 것이다. 맨해튼의 기적을 그대로 답습시키려는 위정자의 직감에 의해 한국 기술이 연출한 옥외 영상매체를 주목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미투(me too)가 강한 걸프협력회의(GCC) 권역 6개국 가운데 오는 2022년 월드컵을 앞둔 카타르 정부가 최근 들어 매우 적극적이라 아마도 첫 번째 타자로 이를 설치할 것이 예상된다.
 
따라서 오는 2월에 출범을 서두르고 있는 ‘한국LED수출연합회(가칭)’는 산연관(産硏官) 개념에 따라 산자부와 손을 잡고 관련 기업들을 제도권으로 묶어낸 다음 아부다비 정부가 오래 전부터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칼리파산업지구에 쇼룸을 개설하여 경쟁상대인 중국과 일본을 따돌리고 수주하는 그 날을 앞당길 모양새다.
 
돌이켜보면 기존의 전광판 광고는 막대한 설치비와 운영비와 광고주 유치에 자유스럽지 못한 채 그렇고 그런 매체로 전략하여 사양산업(斜陽産業)으로 내몰렸다.
 
하지만 2014년을 열기 바쁘게 LED 기술은 한 단계 발전하여 자연광같은 연색지수(CRI)가 97까지 나올 정도로 기술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LED가로등과 LED보안등까지 기술영역을 넓히는 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 수출기관은 관련단체와 손을 잡고 협동전투 수준의 분발을 촉구한다.
 
이유는 기존의 설치비마저 2/3 수준에 불과함이 경쟁력 제고를 겸한 기술적 개가를 이룬 결과다.
 
사양신업을 다시 재정비시키는 묘미는 곧 블루오션만의 장점이다.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 광장에 설치하며 메이드인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인 현대차 쌍방향 옥외 영상매체가 얻어낸 성공사례를 통해 청마의 해 2014년 중동특수에서 국부확보의 길을 여는 견인차가 되기를 소망한다. 아니 대망(大望)한다. adimo@hanmail.net
 
*필자/임은모. 교수. 글로벌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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