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철들어 어두운 밤하늘의 별이 아름답다고 생각했을 땐 중년에 접어들어서였다. 살기가 힘들면 배고픔에 꿈 주리다 보면 가정환경의 순탄치 못한 지배로 아름다운 그 말 자체가 나에겐 허영이었다. 우리의 삶에는 일상이 함께하는 희 노 애락이 있다. 그 속에서 티끌만한 아름다움을 눈으로 보고 느끼지 못한다면 이 세상을 보는 눈도 아름답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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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아름다운 세상을 보긴 커 영 만들기란 하늘에 별 따기다. 이 세상에 태어났으면 진흙속의 삶을 피부로 느낌하고 부딪치고 살면서 얻어진 삶이 그 진가의 빛이 아름다움의 수확을 얻게 되는 것이다. 내손으로 가꿈하고 만들은 삶의 아름다움만이 아름다운 세상의 여울마당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세상은 듣기 좋고 말하기 쉽지만 가슴에 손을 대고 과연 이 아름다운 세상을 내가 살 수 있는 내 자신이 한 치의 부끄러움이 없는지 생각할 마음의 여유를 한번쯤은 가져야한다.
내가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리라곤 생각지도 못한 몇 년 전이다. 살다보니 육신적 정신적으로 발등에 불을 꺼 기 위해 살려다 보니 책 한 장 읽는 것도 나에겐 필요이상의 사치였었다. 쉼 하는 자체가 허영이라고 생각한 나였다. 일이 업이라고 생각하며 그 하루의 일상이 고 되도 하루를 보내고 내일을 위해 잠자리 들면서 행복해한 나였다. 자연의 전경이 아름다운지 이세상이 아름다운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코앞에 놓인 내세상도 입에 풀칠하기 어려워 견디어 내기가 힘이 들었으니 말이다.
헌데 세월장사 없다는 걸 느낀 것은 황혼 들녘이 나에게 눈을 뜨게 하여 준 것이다. 그냥 무턱대고 일만 하고 살은 나에게도 순리적으로 살아온 힘들다고 한 인고의 삶이 지금은 조금이나마 아름다운 세상을 눈뜨고 부끄럼 없이 볼 수 있는 나의 힘도 없지 않아 있었다는 걸~~~ 이왕 이 세상을 살 바에야 힘든 인고의 삶부터 시작하는 것이 첫 순서인 것 같다.
젊어서 하는 고생은 사서도 하고 돈 주고도 못산다는 말이 있듯이 말이다. 오늘날 젊어서 고생을 하지 않고 살은 사람들은 역경에 부닥치면 극복하기가 힘들어 자기 소중한 생명을 헌신짝같이 버리는 사람이 많다.
단맛을 아려 면 쓴맛부터 알아야한다. 고생을 업이라 생각하고 살은 사람은 그 어디에가서도 살 수 있는 폐기와 자신감이 있지만 가난을 모르고 배고픔을 모르고 덤으로 주어진 세상을 살 앗는 사람들은 가난을 극복하기 전에 좌절해버린다. 아름답게 살기위하여 부모는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군인은 나라를 위 해 목숨까지 바치고 저마다의 헌신정신으로 이세상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처절하도록 가난해서 맨주먹으로 이 세상을 살아온 사람들은 이 세상을 아름다운 눈으로 눈물겹도록 아름답게 볼 줄을 안다.
자신들이 만들은 삶의 일부분이기에 말이다. 나의 꿈을 이루기위해서는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하다. 성공한 사람들의 말을 듣고 귀 기울여보면 고생을 하지 않은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 세상을 아름답게 살기위해선 덤으로 눈요기를 할 것이 아니라 내 자신부터 투자를 해야 한다. 오늘날 잘 사는 이유는 옛 조상들의 땀과 피와 헌신적인 몸과 마음이 있었기에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 맛있는 것도 먹고 세상 요지경도 눈으로 감지 할 수 있으니 하루를 감사히 여기고 사는 나이다. 아름다운 세상을 가슴으로 만끽하며 오늘도 쉼하며 사는 나이다. younsook47@naver.com
*필자/김연숙. 시인. 독일 거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