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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아름다운 세상을 가슴으로 만끽하며

김연숙 시인 | 기사입력 2014/02/16 [14:52]
지난 세월 속에서 오래 동안 아름답지 못한 세상을 살아왔기에 오늘 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맞았노라 말하고 싶다. 인고의 삶에서 허덕이다 보면 아름다움을 감지하지 못하고 사는 데만 신경 쓰느라 아름다움이란 단어자체도 모르고 필요로 하지 않고 살은 사람이 많은데 나도 게 중의 한사람이다.
 
나도 철들어 어두운 밤하늘의 별이 아름답다고 생각했을 땐 중년에 접어들어서였다. 살기가 힘들면 배고픔에 꿈 주리다 보면 가정환경의 순탄치 못한 지배로 아름다운 그 말 자체가 나에겐 허영이었다. 우리의 삶에는 일상이 함께하는 희 노 애락이 있다. 그 속에서 티끌만한 아름다움을 눈으로 보고 느끼지 못한다면 이 세상을 보는 눈도 아름답지 못하다.
▲ 김연숙  시인   ©브레이크뉴스

내가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아름다운 세상을 보긴 커 영 만들기란 하늘에 별 따기다. 이 세상에 태어났으면 진흙속의 삶을 피부로 느낌하고 부딪치고 살면서 얻어진 삶이 그 진가의 빛이 아름다움의 수확을 얻게 되는 것이다. 내손으로 가꿈하고 만들은 삶의 아름다움만이 아름다운 세상의 여울마당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세상은 듣기 좋고 말하기 쉽지만 가슴에 손을 대고 과연 이 아름다운 세상을 내가 살 수 있는 내 자신이 한 치의 부끄러움이 없는지 생각할 마음의 여유를 한번쯤은 가져야한다.
 
내가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리라곤 생각지도 못한 몇 년 전이다. 살다보니 육신적 정신적으로 발등에 불을 꺼 기 위해 살려다 보니 책 한 장 읽는 것도 나에겐 필요이상의 사치였었다. 쉼 하는 자체가 허영이라고 생각한 나였다. 일이 업이라고 생각하며 그 하루의 일상이 고 되도 하루를 보내고 내일을 위해 잠자리 들면서 행복해한 나였다. 자연의 전경이 아름다운지 이세상이 아름다운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코앞에 놓인 내세상도 입에 풀칠하기 어려워 견디어 내기가 힘이 들었으니 말이다.
 
헌데 세월장사 없다는 걸 느낀 것은 황혼 들녘이 나에게 눈을 뜨게 하여 준 것이다. 그냥 무턱대고 일만 하고 살은 나에게도 순리적으로 살아온 힘들다고 한 인고의 삶이 지금은 조금이나마 아름다운 세상을 눈뜨고 부끄럼 없이 볼 수 있는 나의 힘도 없지 않아 있었다는 걸~~~ 이왕 이 세상을 살 바에야 힘든 인고의 삶부터 시작하는 것이 첫 순서인 것 같다.
 
젊어서 하는 고생은 사서도 하고 돈 주고도 못산다는 말이 있듯이 말이다. 오늘날 젊어서 고생을 하지 않고 살은 사람들은 역경에 부닥치면 극복하기가 힘들어 자기 소중한 생명을 헌신짝같이 버리는 사람이 많다.
 
단맛을 아려 면 쓴맛부터 알아야한다. 고생을 업이라 생각하고 살은 사람은 그 어디에가서도 살 수 있는 폐기와 자신감이 있지만 가난을 모르고 배고픔을 모르고 덤으로 주어진 세상을 살 앗는 사람들은 가난을 극복하기 전에 좌절해버린다. 아름답게 살기위하여 부모는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군인은 나라를 위 해 목숨까지 바치고 저마다의 헌신정신으로 이세상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처절하도록 가난해서 맨주먹으로 이 세상을 살아온 사람들은 이 세상을 아름다운 눈으로 눈물겹도록 아름답게 볼 줄을 안다.
 
자신들이 만들은 삶의 일부분이기에 말이다. 나의 꿈을 이루기위해서는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하다. 성공한 사람들의 말을 듣고 귀 기울여보면 고생을 하지 않은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 세상을 아름답게 살기위해선 덤으로 눈요기를 할 것이 아니라 내 자신부터 투자를 해야 한다. 오늘날 잘 사는 이유는 옛 조상들의 땀과 피와 헌신적인 몸과 마음이 있었기에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 맛있는 것도 먹고 세상 요지경도 눈으로 감지 할 수 있으니 하루를 감사히 여기고 사는 나이다. 아름다운 세상을 가슴으로 만끽하며 오늘도 쉼하며 사는 나이다. younsook47@naver.com
 
*필자/김연숙. 시인. 독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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