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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한국과 아부다비 정부는 1975년 신교량 건설로 인연을 맺은 이래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크게 발전시켜 왔다”면서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를 계기로 포괄적인 관계로 등극되었고 이제는 형제국가로 발전된 것에는 왕세자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무함마드 왕세자는 “저도 아부다비 정부와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또 아부다비 정부를 한국의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로 중시하면서 원전건설을 비롯해 두 나라 사이에 여러 협력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챙겨나가려고 한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이날 접견에서 원전 에너지와 건설, 국방과 보건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추세에 있는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한국의 ‘창조경제’와 ‘아부다비 경제 2030’을 연계한 실적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었다.
여기까지는 한국 언론매체가 전하는 내용의 소개일 뿐이다. 다만 두 나라 국가 사이에 형성된 동맹국 수준이 이번 무함마드 왕세자 방한으로 형제국가로 발전되었음을 확인시킨 자리였음이 분명해졌다.
이러한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는 일등 공신은 윤상직 산자부 장관을 배제할 수 없다. 세 가지 측면에서 이를 설명할 수 있다.
하나, 1월 22일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의 다보스 포럼에 착석한 박 대통령은 “창의적인 격차가 국가의 부(富)가 가르게 된다”면서 ‘기업가 정신은 창조경제의 핵심’임을 강조한 자리였다. 박 대통령과 함께 스위스 방문길에 오른 윤 장관은 귀국길에 중동지역 도시국가 아부다비부터 찾았다.
현안 문제였던 5억8000배럴 상당의 유전개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은 기존의 오일 메이저의 자리에 진입하는 계기를 마무리시킨 점이다.
둘, 2년차 근혜노믹스의 외교다변화와 대(對)중동외교의 중진에 따른 국방 및 국부창조의 채널을 열어야 할 역할과 임무를 가시권에 접어들기 위한 포석을 다진 장본인이다.
박 대통령이 공을 들이고 있는 사우디 원전 수주를 위해서는 금명간 아부다비를 비롯하여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3개 국가 순방이다. 사우디 원전 수주를 기대하는 아이템이면서 동시에 초미의 관심에 하나이다.
이를 가시권에 진입시키기 위해서는 원전 수주 주무장관으로서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 올인하고 이를 마무리하는 게 그의 채무이자 숙제라는 점이다.
셋, 근혜노믹스의 창조경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청년 일자리 창출과 국부 창조로 정의할 수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학수고대(鶴首苦待)하고 있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서 그 길을 아부다비에서 찾았다는 자신의 생각을 오피니언 메시지를 통해 밝힌 점이다.
‘현재 아부다비에서는 우리나라가 수주한 원전 4기가 1600여 명의 우리 기술 인력에 의해 건설되고 있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2020년까지 원전 서비스 분야에 약 2000명의 인력이 더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석유·가스 개발, 정보기술, 지적재산권, 의료 등 다른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이 확대되고 있어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중앙일보> 2,25일자 참조).’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드린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틀간 한국 방문길에 현대 의료시설이 잘 갖추어진 병원을 찾아 어린 환자 위로에 대한 방문을 바쁜 일정에 포함시켰다.
그렇다면 이처럼 아부다비 사랑에 푹 빠진 윤상직 장관의 역할과 미션은 있는가. 있다면 무슨 것일까.
첫째는 해외 플랜트 수주 체계는 글로벌 기술력과 시공능력만큼 글로벌 금융의 원활한 지원이 필수에 가깝다.
이미 아부다비에는 산은과 수출입은행과 외환은행이 개업을 했고, 하나은행의 진출도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반면 아부다비 측에서도 퍼스트 걸프은행 서울지점 진출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맞추고서 시기만 조절하고 있다.
이들 금융사를 통해 세계 제2의 규모를 자랑하는 국부펀드(SWF) 아부다비투자청(ADIA-규모 7730억 달러)과 한국투자공사(KIC-규모 720억 달러)를 묶으면서 큰돈을 굴리고 있는 노르웨이 정부 연금펀드(GPF-규모 8180억 달러)까지 아우르는 일이 성사되면 사우디 원전 수주에 걸림돌 하나가 해결된 셈이다.
둘째는 아부다비 정부는 싱가포르 면적 2/3에 해당하는 칼리파산업지구를 건설하여 한국 강소기업의 유치에 매우 적극적이다. 주무 장관으로서 이를 직시해 여기에 상응한 실적을 보이는 일이야말로 형제국가다운 제1의 덕목이 아닌가 싶다.
셋째는 칼리파산업지구에 가능하면 한국 기업의 공장이나 소룸을 개설해 중동지역 바이어들을 끌어들이면서 연결의 경제답게 중앙아시아로 진출하는 계기 마련 정책을 펴나가는 일이다. 한국과 중앙아시아를 연결시킨 허브로서 제격이기 때문이다.
<아부다비 통신>도 여기에 동참해서 대형화보 <탁월한 국가 지도자 칼리파 대통령>을 출판하기 위해 뛰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순방이 이루어진 시점을 출판일로 정하고 있다.
물론 1차적으로 한글과 영문으로, 2차적으로는 아랍어로 제작해 인천공항과 아부다비공항 서가(書架)에 꼽힐 그날을 기대하면서.
이런 화두(또는 메시지)는 무함마드 왕세자의 이번 청와대 방문에 즈음하여 박 대통령은 국정수행 중 뇌졸증으로 쓰러졌다가 회복되어 국정에 임한 칼리파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는 점과도 일맥상통하다.
더욱이 에미리트들과 외국인 거주자 등 180만 아부다비 로컬들은 매일 그들이 믿는 조물주, 알라와 하느님께 지극정성으로 칼리파 대통령의 건강회복을 기도하고 있다. 실제로 집권 10년째인 칼리파 대통령의 국가 리더십에 의해 아부다비 정부는 포스트 오일 시대를 알차게 챙기면서 오는 2030년까지 연 평균 6% 성장과 GDP 5배 이상 증가를 목표로 삼아 국력을 모으고 있다.
객관적인 팩트(fact) 보다 주관적인 오피니언 메시지가 더 가슴을 치는 지금의 언론성을 반추해보면 윤 장관의 아부다비 사랑은 여기가 끝이 아니라 시작임이 분명해졌다.
이를 사자성어로 풀어보자면 아마도 ‘고진감래(苦盡甘來)’에 가깝다. 그게 바로 윤상직 산자부 장관에게는 아부다비 사랑의 큰 밑그림이다. adimo@hanmail.net
*필자/임은모. 교수. 글로벌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