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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부다비 정부 에너지협약 성공조건

<아부다비 통신> 그 숱한 MOU는 성공사례가 한 건도 없는데...

임은모 글로벌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4/03/10 [15:32]
기대가 많으면 상대적으로 실망도 크다.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맺은 숱한 업무협약의 양해각서(MOU) 체결은 결국 혹시나가 역시나로 끝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이를 두고 걱정부터 앞서는 것은 무슨 심보일까. 무슨 저주일까. 2월 28일 정홍원 총리와 무함마드 아부다비 왕세자가 배석한 자리에서 윤상직 산자부 장관과 아부다비 에너지부 장관 사이에 맺은 ‘한국 - 아부다비 에너지 협력 MOU’도 정부의 한 건 주의 산물(?)이 아니길 기대하면서 여기에 성공조건 세 가지를 제시(또는 제안)한다. 
 
▲ 유전개발     ©브레이크뉴스

먼저 국부창조의 지름길을 다져나가는 일에 관한 훈수(訓手)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교과서식 제안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는 지금의 세계 에너지 지도가 심상치 않음이 좋은 사례다.
 
러시아 푸틴이 가스관을 잠그면 유럽연합 소속 11개 국가는 그날로 에너지 폭등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절박한 경제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어서다.
 
예를 들면 우크라이나와 슬로바키아는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 100%를 비롯하여 체코(80%), 그리스(75%), 터키(67%), 오스트리아(60%), 독일(42%), 이탈리아(28%), 프랑스(24%), 그리고 영국(16%) 등이다.
 
16% 의존도 영국마저 런던 금융가의 러시아 자본 감소를 우려해서 엉거주춤하는 형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의 우크라이나 사태는 해법없이 각국은 저마다 실익계산으로 주판알을 두드리고 있는 형극이다.
 
이번 한국 정부와 아부다비 정부 사이에 맺은 ‘한 – 아부다비 에너지 협력 MOU’는  언론의 주목이야말로 당연지사다.
 
오죽하면 어느 언론매체는 어려운 영어까지 차용하여 ‘wake up(깨어나라)’와 ‘work up(일하라)’와 ‘scale up(키워라)’로 요약을 했을까.
 
아마도 기름 한 방을 생산하지 않는 한국 에너지 현실에 대한 우려감 때문일 것이다. 거기다가 연간 원유 수입액 1000억 달러에다 세계 5위 석유산업국가라는 현실을 직시한다면 시급을 요구하는 현안에 속한다.
 
또 근혜노믹스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칼리파노믹스의 ‘아부다비 경제 계획 2030’을 교집합시켜보면 이번 에너지 협력은 공통분모의 일치점까지 겸한다.
 
이번 에너지 MOU의 체크포인트 백미는 원자력을 비롯하여 석유와 천연가스와 청정에너지, 에너지 효율과 에너지 저장 분야에서 협력해 두 가지 목표 달성을 기대하고 있어서다.
 
하나는 관련 인재양성이고, 다른 하나는 제3국의 진출이라 명분론마저 시의적절한 에너지 설계라는 합격점을 받고 있다.
 
이번 에너지 MOU의 주요 내용도 전문가의 교류협력이라는 큰 틀에서 시작해 대학 및 연구소 사이의 공동연구협력 체계 추진에다 에너지 분야 협력 실무협의회 구성을 매년 1회 이상 서울과 아부다비내서 교차 개최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향후 계획을 자세하게 해부해보면 올해 상반기에 아부다비원자력공사((ENEC)와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와 아부다비석유대학 등 에너지 분야별로 함께 힘을 모아 인재양성을 통한 제3국 진출을 기대하는 모습을 읽기에 충분했다.
 
이를 위한 훈수(또는 제안)은 있을까. 있다면 어떤 제시가 제격일까. 멀리 갈 것이 없이 2014년 2월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읽었던 에너지 파동을 반면교사로 삼으면 이미 해법은 나와 있다.
▲단행본    ©브레이크뉴스
 
첫째, 원유산업에서 구분되는 다운스트리임(updown stream – 원유 채굴)과 미들스트리임(middle stream – 유통 및 수송)과 업스트리임(up stream –석유정제산업)의 구분에 따라 한국 에너지경제를 업그레이드시킬 기회로 승화시키는 노력을 극대화하는 일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많은 각종 국가간 MOU가 일과성 한건주의 메뉴로 변질된 경우에 대한 식상을 불식시키는 데 일조의 의미를 지닌다.
 
실제로 한국 정부와 아부다비 정부 사이에 맺은 그 숱한 MOU는 성공사례가 한 건도 없이 점철된 과거지사를 반추해보면 역대 위정자의 한 건 주의의 피해가 얼마나 큰가를 잘 알 수 있다.
 
대신 아부다비는 칼리파 대통령의 국가지도자 리더십에 따라 ‘아부다비 경제 계획 2030’을 완수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정책을 에너지 분야에서도 적용해 지금과 같은 국가 성장을 이룬 사례를 반추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이번 MOU의 기대치에 따른 성공 열매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추진경과와 향후계획을 등에 업고 이를 위한 ‘한국 – 아부다비 에너지 포럼’을 신설하는 일도 포함시켜야 한다.
  이를 위한 공동대표로는 1월 양국 장관이 아부다비에서 만나 양국의 에너지 분야 협력을 합의한 이력대로 양국 장관을 공동대표로 선정한 다음 관련 대학과 연구소가 주축이 되어서 아부다비 정부는 물론 걸프협력회의(GCC) 6개 국가가 벤치마킹할 에너지 연구기관의 산실(産室) 유무가 첫 관건이다.
 
셋째, 총론은 정홍원 총리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자가 지켜보는 가운데서 작성한 에너지 협약이라 그런대로 다른 주문에는 의견이 없다.
 
다만 각론에 들어가서는 일천한 한국 석유산업 연구를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의 먹거리로서 제3국 진출은 이웃 나라 중국이나 일본에는 없는 한국만의 창조경제의 밑그림이기 때문에 기회상승이 되게끔 보다 배전의 노력을 보어야 한다. 이 대목에 이르러서는 주무 장관인 윤상직 장관이 직을 걸고 인천과 아부다비를 잇는 하늘 길인 아시아항공(대한한공 포함)과 에티하드 항공을 번갈아 타아야만 한다.
 
그래야만 양국의 언론매체는 소재꺼리로서 이를 기사화하는 데 적극적 동기부여가 된다. 아니 힘이 된다. 지금은 국민의 힘을 집결시키는 데 최상의 조건이 갖추어진 SNS시대여서 그 효과는 두 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산하에는 세계적인 석유연구기구가 각 분야별로 체계화되다. 1962년 석유 수출 이래 52년간의 축적된 노하우가 상존하고 있어서 이번 MOU가 가시화되면 무료 승차의 의미도 포함될 수 있다는 점도 가장 큰 수확일 터다.
 
산자부 보도 자료에 따르면 윤상직 장관은 TPP와 FTA 등에 필요한 협상 전문가를 통상협력 전부처에서 스카우트하고 있듯이 에너지 분야에도 이를 적용하는 것도 성공조건을 완수시키는 한 방법이 된다.
 
결론적으로 이 세 가지만 제대로 작동하게끔 노력을 쌓는다면 양국 정부 사이에 체결된 에너지 MOU의 필요조건은 성공으로 가는 데 있어서 바로미터에 해당된다.
 
이미 한국석유공사 컨소시엄은 아부다비 육상 유전 2곳과 해상 유전 1곳에서 5억8,000만 배럴을 목표치로 삼아 채굴 첫 해를 맞고 있다.
 
이것마저 중동 산유국에서 처음 유전을 소유해 채굴에 들어가고 있음은 우리 기대를 배가시키는 촉매제로서 제격이 아닐 수 없다. 제발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는 속성만은 여기에서 불식시키는 계기로 작용함을 주문하면서. adimo@hanmail.net
 
*필자/임은모. 교수. 글로벌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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