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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에미리트 기대 韓 LED산업 부활

<아부다비 통신>재기 기회 맞고 있는 한국LED산업

임은모 글로벌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4/03/22 [09:32]
기술 세계가 인더스트리 4.0을 주목하고 있다. 그냥 주목이 아니라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정확하게 2014년을 열면서 기술 세계는 진화를 통해 발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 박람회 세빗(CeBIT)에서는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지 않고 기계가 능동적으로 모든 작업을 대신하는 세상을 실현시켰다.
 
▲ 아부다비     ©브레이크뉴스
기술이 그렇고, 농업기술이 그렇고, 수도관이 그렇다. 기존의 조명산업도 단순한 빛의 재연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읽고서 빛의 향연(饗宴)을 연출하고 있었다.
 
세빗 전시회에서는 로봇이 모든 문제해결사로 등장해 사람 노동이 필요가 없는 세상을 실현시키는 것을 비롯하여 기업 소프트웨어 업체 SAP는 인더스트리 4.0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답게 일반 수도관에 센서를 부착시켜 스스로 문제발생을 진단해 해결책을 엔지니어에게 스마트폰으로 알려주고 있었다.
 
독일의 하이비도 최대 7년까지 자가발전으로 작동이 가능한 15mm 크기 센서를 거리 바닥에 설치한 주차시스템을 비롯하여 LED가로등에 지능을 더해 주변 소음 수준과 움직임 여부를 파악해 통행인 많은 시간에는 스스로 조명 밝기를 높이고 사람이 없는 늦은 밤에는 조명 밝기를 낮출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제품까지 선보였다. 물론 연간 최소 30% 전력소비량을 줄인 획기적인 제품화에 성공했다.
 
삭막한 도시가 LED가로등에 의해 스스로 숨을 쉬면서 밤의 거리를 더욱 활기차게 가꾸고 있다는 데서 4차 산업혁명으로 지칭되는 인더스트리 4.0 기술세계가 과연 그 끝이 어디일까를 되묻고 있었다.
 
하긴 1차 산업혁명은 영국이 주도했다면, 2차 산업혁명은 미국이 이를 이어받았다. 1970년대 이후 공장자동화를 통한 3차 산업혁명이 일어난 데 이어 이번 세빗에 의해 사물인터넷(IoT) 기술 제품이 봇물을 이루면서 4차 신업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이를 목격한 중동지역 도시국가 아부다비 에미리트들은 그들의 비즈니스 덕목인 세계 최초와 최대와 최고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승화시키는 달인답게 한국LED산업의 부활과 재기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서울반도체가 세계 최초 277볼트(V)용 교류 LED 모듈 ‘아크리치2’을 개발하여 세계 LED조명시장에서 가격파괴와 5만 시간 수명 달성과 전기료 절감 등 진일보된 기술을 선보였던 점이 주효했다(<매일경제> 3,17자 참조).
 
이를 기리는 발표회가 3월 21일 서울산업기술대학 시흥 캠퍼스(한동훈 교수팀)에서 관련 인사를 주축으로 진행된 행사가 있었다. 그래서 아부다비 에미리트들은 여기에 고무되어 역(逆)제안을 보내왔다. 그것도 너무나 구체적으로.
 
이를테면 국부창조에 해당하는 세 가지 아이템을 열거하고 있다. 하나는 ‘아크리치2’을 적용한 LED가로등 비즈니스다.
 
기존의 수은가로등은 공해유발에다 이해당사자가 많고, 교체의 진입 벽이 높기 때문에 신규 물량부터 찾아 런칭시키는 일이다.
 
1차적으로 아부다비 도심에 건설중인 UAE주한대사관을 비롯하여 바라카에서 건설중인 원전4기 건설현장과 루브르 중동 분원과 구겐하임 미술관 공사가 막바지에 이른 사디야트섬 등에 적용시키는 일이다. 여기에 더해 칼리파산업지구에 쇼룸을 개설한다면 보는 것에만 지갑을 여는 그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일까지 겸할 수 있다.
 
2차적으로는 기존의 전광판을 임대하여 새로운 한국 LED기술로 재(再)제작하여 중동진출의 글로벌 기업과 한국 대기업의 광고를 옥외광고매체로 대체시킨 신개념 전광판 광고의 비즈니스 모델(BM) 제안이다. 지금 뉴욕의 타임스퀘어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세계의 관광명소로 우뚝 선 것에 대한 기대치를 읽고 있어서다.
 
3차적으로는 지금 걸프협력회의(GCC) 산하 6개 국가는 두바이 매트로 열풍에 미투(me too)가 한참이다. 사우디의 리야드와 카타르의 도하와 쿠웨이트 등이 지하철 관광문화에 대한 기대치로 이미 삽질에 들어간 상태다.
 
여기에 필요한 각종 사인과 조명등 수요는 천문학적 투자비용을 마다하지 않고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이를 간과하지 않음이 역력하다.
 
이를 위해 중국 베이징과 서울의 지하철 사인작업을 그대로 옮기면 별다른 기슬적 애로가 없어도 성공확률에 가깝게 다가설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래서 큰 돈맛에 귀재인 아부다비 에미리트들은 한국의 역대 정권이 한 건 주의로 LED산업을 키웠지만 국제표준 하나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R&D 자금으로 국고만 낭비한 채 경쟁국 상대인 일본과 중국 등에 기술정보만 제공한 전과(前科)를 안타깝게 여기고 있었다.
 
더 깊게는 제대로 된 기술도 없이 우후죽순처럼 관련업계의 이전투구로 모두 고사하는 비운에 울어야 던 사실은 차치하더라도 기존 업체의 로비에 밀려 조달청 가격으로 신규 진입 벽을 높게 쌓았음이 원죄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기술적 훈수로 한국LED산업의 부활에 대한 제안은 매우 고무적인 제안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다음 다섯 가지 충분조건을 만드는 일이 시급을 요구하고 있다. 첫째는 아부다비를 교두보(橋頭堡)로 삼아 중앙아시아와 북아프리카(MENA) 시장까지 아우르는 범위의 경제와 동시에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
 
둘째는 이미 아부다비 시장은 기술선진국의 장터로 발전했다. 이들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존 제품의 출시보다는 명품(名品)을 만들어 승부를 가려야 하는 당위성 달성이다.
 
셋째는 그 명품으로 중동시장에 적용할 ‘셀 마케팅(sell marketing)’에서 ‘바이 마케팅(buy marketing)’으로 고객 니즈 경영마저 챙기는 일이다.
 
넷째는 지금 기술의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또 발전한다. 엊그제 스마트폰이 태블릿 시대로 가자마자 웨어러블 시대로 옮겨가듯 LED가로등도 지능 센서를 접목시킨 LED보안등으로 가치사슬을 넓혀가야 한다.
 
마지막 다섯째는 산연관의 개념에 의해 개방형 기술이 최선으로 인지해 여기에서 국가경쟁력을 배양시켜야 한다. 기술 역사는 이렇게 주문하고 있다. “우수 기술이 이긴다, 하지만 국부창조가 될 중동시장에서는 개방형 기술이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아부바디 통신>은 이를 ‘아부다비 프로젝트’로 정리하고 싶다. 아부다비 에미리트들은 한국 LED기술과 손잡고 신규 조인트벤처 신설이든 기술 투자이든 신규 사업체를 발족시켜 아부다비증시(ABX)에 상장(上場)시켜 2% 부족인 제조업의 부흥을 소망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만의 마케팅 파워를 등에 업으면 된다.
 
마침 오는 6월에는 일산 킨덱스에서 LED EXPO가 열린다. 아부다비 전력청 공무원과 관련 기업들의 한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
 
무릇 2014년 기술 세계는 항상 선각자의 위치에서 우위전략이 세우고 있다. 이런 우위전략은 변화방향 예측보다는 변화속도에 더 주목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더욱이 인더스트리 4.0가 향후 기술 세계를 이끌 것이 예단됨에 따라 관련 업계는 주무당국인 산자부의 중동·아프리카과를 파트너로 삼아 정책적 제안으로 승화시켜 성공모델을 만들어 내야한다. 더 크게는 경쟁 국가들이 놀랠 정도의 성공신화를 만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모처럼 한국LED산업은 재기의 기회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근혜노믹스의 규제 개혁이 불을 붙이고 있어서 타이밍으로도 좋은 기회가 된다. 
 
예컨대 아부다비 에미리트들이 고사직전(枯死直前)에 이른 한국LED산업의 부활을 기대하는 것처럼. adimo@hanmail.net

*필자/임은모. 교수 글로벌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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