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로 대한민국 국가개조에 운명을 건 박 대통령은 세월호의 국난을 딛고 1박3일 여정의 원포인트 셰일외교를 위해 아부다비를 찾았다.
여기에 대한 현지 언론의 논조와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특히 ‘더내셔널’의 헤드라인은 ‘원전이야말로 아부다비와 한국에게 있어서 새로운 국가적 비전이다(Nuclear for UAE and Kores)’으로 장식해 나름의 만족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결국 한국 국민은 세월호 사고에 대한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듣고 역사의 변곡점을 기대하고 있다.
|
세월호 이전과 이후의 한국을 구분하는 모티브로서 온 나라에 퍼져있는 슬픈 에너지를 국가개조를 위한 불쏘시개로 삼고 싶다는 데서 이번 칼럼을 시작한다.
현지 아부다비 신문매체들도 이 점을 알고 또 이해하기 때문에 그들의 논조와 평가는 박 대통령의 1박3일 원포인트 셰일외교가 곧 국가경영 차원에서 국부확보의 중요성을 포함시킨 점에 좋은 점수를 주었다.
무엇에 앞서 아부다비 정부는 이번 바라카 1호기 원자로 설치를 통해 원전산업의 모든 것 을 묶어 제3국 진출이라는 국가적 로망을 달성하기 위한 출발점임을 숨기지 않고 있다.
실제로 1호기 원자로는 지난 3월 17일 마산항을 출항해 아부다비항을 거쳐 4월 30일 현지에 도착했다.
|
이를 위해 청와대는 5강 외교를 넘어 아부다비와 사우디와 쿠웨이트 등 3개 국가를 국빈방문으로 일정을 마련했지만 세월호 사고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하지만 바라카 원자로는 처음 수출되는 한국형 원자로인 데다 중동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지어지는 원전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더욱이 향후 발주가 예정된 바라카 2단계 원전건설에 대한 한국의 입찰에 도움이 될 터라 이를 외면할 수 없어서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 이어 셰일외교에 나선 것이다.
그리고 20일 일련의 각종 계약을 마무리하고 이어서 바라카 원전 현장을 찾아 친필 사인을 겸한 설치식에 임했다.
오후에는 팰리스호텔에서 박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아부다비는 동맹국가를 넘어 형제국가로의 선린외교의 장을 만방에 선포하는 의미 이상의 큰 국가적 선린외교를 펼쳤다.
물론 이번 원자로 설치식은 한국 정부가 세월호 사고로 국난을 겪고 있지만 먼 훗날을 위해 아부다비 정부가 먼저 박 대통령의 참석을 간곡하게 외교채널을 통해 요구한 것도 배제하기 어렵다.
따라서 지난 2009년 한국전력이 수주한 560만KW짜리 원전의 운영 및 연료공급, 폐기물 처리 등의 계약을 통해 새로운 바라카 국부확보의 규모는 10년간 미화 30억 달러 확보와 11만 명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게 되었다.
또한 한국이 바라카 원자로를 60년간 운영하는 계약을 체결하였기에 약 200억 달러의 부가가치를 얻게 되었다.
미화 200억 달러는 쏘나타 승용차 100만대, A380급 에어버스 62대를 수출하는 것에 맞먹은 경제효과에 해당한다.
앞에서 잠시 소개한 대로 고용효과는 10년간 연평균 1만1000명 정도로 예상될 정도여서 그동안 근혜노믹스가 고심했던 차세대 먹거리와 청년 해외 일자리 창출에 이만한 소재(또는 국부확보)는 달리 찾기가 더욱 어렵다.
때맞춰 GS건설은 아부다비 아코드(ADCO)가 발주한 14억4000만 달러 상대의 3단계 루마이티 원유 처리 플랜트를 따내서 이웃들의 부러움까지 샀다.
여기에 고무된 박 대통령 일행은 알아인에 주둔하고 있는 아크 부대원을 찾아서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대통령 기념 손목시계를 모든 장병들에게 깜짝 선물해서 1박3일 원포인트 셰일 외교를 마무리했다.
이를 지켜본 아부다비 한인회는 세월호 사고라는 미증유의 국난을 딛고 아부다비까지 전용기를 띠운 박 대통령의 국가경영에 대한 찬사와 존경을 아끼지 않았다.
<아부다비 통신> 역시 차세대 먹거리이자 대학생 해외 일자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아이템 런칭에 나선다.
최우선적으로 할랄푸드 2.0 버전에 해당하는 식물공장 프로젝트를 들고 다음 달 아부다비를 찾을 것이다.
셀(sell) 마케팅 개념과 다른 바이(buy) 마케팅 개념에 따라 아부다비 에미리트 기업들이 요구하고 기대하는 필요조건에 부응해서.
이러한 용기(?)는 포스트 오일머니를 알차게 챙기고 있는 아부다비 정부의 위정자들에 비전 가득한 실천력이 내 등을 친 것 이외는 다른 설명이 어렵다.
한마디로 아부다비 언론에 비친 메시지, 국가적 비전에 이런 생산적인 실천이 곧 애국하는 길로 여겼기 때문이다. adimo@hanmail.net
*필자/임은모. 교수. 글로벌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