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한반도는 국경이 닿아 있는 접경 국가이다. 러시아와 북한지역이 맞닿아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인에게 있어 러시아는 “아주 멀고 먼 땅”처럼 여겨진다. 38선. 즉 휴전선-분단선이 그어져 있어 육로로의 방문이 차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체제가 들어선 이후 러시아와 한반도가 가까워지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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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남북한 최고 지도자는 러시아 푸틴정부로부터 오는 5월에 러시아를 방문하도록 공동초청장을 받아놓고 있다. 이런 연유로 3번째 남북정상회담의 기대에 부풀어 있기도 하다. 러시아 정부는 5월에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전승 70주년 기념식에 남북 정상을 함께 초청했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북(北)국방위 제1위원장의 만남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북한은 이미 동해지역 한 항구를 러시아에서 사용토록 했거나 철도복원 사업에 투자를 허락, 러시아와의 관계 증진을 꾀하고 있다. 러시아 푸틴정부는 북한과의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 이유의 내면을 보면, 당장은 북한에 투자해서 이익을 얻으려는 것도 전제되지만, 멀리는 남한의 거대해진 시장과의 교류가 목적인 듯하다.
러시아의 이전 정부인 구소련은 동서독 통일에 크게 기여했다. 동서독은 오늘날 남북한처럼 동독이 경제적으로 피폐해 있었고, 반면에 서독은 경제력이 강한 국가였다. 구소련은 거대해진 서독시장과의 경제적 교류를 통한 국가이익 차원에서 동서독이 통일하는데 내면적 기여를 한 측면도 있었다. 동서독 통일에서 동독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구소련의 지원이 동서독 통일성취에 크게 기여한 바가 있다.
이런 논리로, 러시아의 푸틴 정부는 이미 커져있는 남한 시장과의 교류를 통한 러시아의 국익증진 차원에서 한반도 통일의 방해국가가 아닌, 통일지지 우호 국가로의 외교태도를 바꾸어가고 있다고 본다.
올해는 한반도 분단 70주년이다. 미국은 한반도를 일제로부터 독립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해준 우방국이다. 필자는 미국이 6.25전쟁에서 남한의 공산화를 막아준 은인 국가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또한 미국은 한국으로 하여금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도록 했고, 한국의 경제성장을 도와 성공한 자본주의의 쇼윈도우 국가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러한 미국이 한반도가 70년이란 긴 기간 동안 분단 속에 살도록 방치한 데는 아쉬움이 남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연거푸 통일대박을 외쳤고, 앞으로도 외치겠지만, 한반도 통일은 미국의 협조를 얻지 않는 한 불가능할 것. 한반도가 통일로 가려면 미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아내는 게 최우선이다. 그런 만큼 한국정부는 북-미수교나 북-일수교를 도와 북한이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도록 해주는 일에도 관심을 쏟았으면 한다.
이후. 러시아는 부강해진 한국시장과의 교류-협력을 통한 자국의 국익증진 차원에서 한반도 통일을 찬성하고 은밀하게 도와주는 우호국가로의 길을 가리라 예단한다. 한국과 러시아는 앞으로 더욱 더 좋은 우방관계로 발전할 여지가 있다.
한반도가 통일되면 육로를 이용, 많은 관광객이 러시아를 방문할 수도 있다. 또는 한-러 간 자유로운 물류이동도 가능하다. 한국과 러시아가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의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런 시대에, 다음 정부를 이끌 대통령은 한국의 안보와 발전에서 빼어놓을 수 없는, 미국을 원만하게 상대해나갈 지미파(知美派) 대통령의 출현이 기대된다. 미국을 설득, 한반도의 통일을 결정적으로 돕는 우방국으로의 지속적 관계를 설정해 같으면 한다. 한국은 오래된 친구와 더 돈독한 우정을 나누고, 새 친구와도 신선한 우정을 쌓아가는 외교 강국이 됐으면 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