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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朴 대통령 비판, 새누리 속사정은?

여야 ‘협화음 같은 불협화음’… 새누리 계파 갈등 심화, '찹쌀떡 공조' 가능할까?

염건주 기자 | 기사입력 2015/02/04 [16:33]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상문 기자

 

 

브레이크뉴스 염건주 기자= 여·야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다.

 

여야가 협화음을 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28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정부의 조세 정책을 두고 “증세를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인식하는 것은 무감각하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하면서부터 시작됐다고 분석되고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을 겨냥한 듯 한 김 대표의 비판 발언은 그동안 박 대통령과 정부를 옹호하기만 하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본격적인 박 대통령과의 선 긋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 2일 새누리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의원총회에서 비박계인 유승민·원유철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각각 선출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정부 비판 여론에 뛰어들었다.

 

유승민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도 선출된 자리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가능하지 않다. 국민들도 다 알고 있다”면서 김 대표와 뜻을 함께할 것을 예고했다.

 

김 대표가 지난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증세 없는 복지 불가능하며 정치인이 그러한 말로 국민을 속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비판하며 법인세 인상 문제 등을 재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복지 정책에 관해 새정치민주연합과 같은 기조로 흐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과 같은 의도와 목적으로 대정부 비판 기조를 이어가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겉으로는 한목소리로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협화음을 내고 있는 것 같지만 속은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4일 김 대표가 “증세 없는 복지는 없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여·야 합의로 처리할 수밖에 없는데 야당에는 당연히 반대할 것이고 대국민 메시지가 아니고 대청와대 메시지인 것 같다고 지적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새정치연합이 새누리당을 향해 ‘박근혜 정부 정책의 거수기’라고 비난해왔던 것처럼 새누리당은 정부 정책을 잘 뒷받침하겠다던 김 대표와 함께 그동안 정부 정책에 뭐든지 ‘예스’를 외치며 정부를 옹호하기에 바빠 보였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 내외로 추락하면서부터 비박계인 김 대표가 친박 세력과 박 대통령에 잠시 거리를 두고 국민의 비판 여론을 잠시 피해 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여·야는 2월 임시국회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영란법’과 ‘공무원연금개혁’·‘북한인권법’을 비롯한 많은 법안을 두고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비난 여론을 모면하기 위해 잠시 정부를 밀어내고 있는 모양새지만, 실상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친박을 밀어내고 있다는 여론 의견도 확산되고 있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상문 기자

 

 

서청원·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4일 복지와 증세 문제를 둘러싸고 다른 이정표를 제시한 김 대표와 유 원내대표 등 비박에 대한 항의로 새누리당 최고위원 중진연석회의에 불참한 것도 절대 무관하지 않다.

 

새누리당이 겉으로는 야당과 함께 정부의 잘못된 정책 기로를 되잡아 주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비치기도 하지만, 실상은 당 내부 계파싸움의 불이 피어오르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대표는 지난 3일 증세 없는 복지는 없다는 논조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밝히면서 박 대통령과 친박 그리고 국민 여론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감행하고 있다.

 

향후 새누리당의 계파 싸움이 어떻게 종결돼 합의를 이뤄나갈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새누리당의 수뇌부는 비박이 차지했고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는 결국 ‘찹쌀떡’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결국 ‘찹쌀떡 공조’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가 공멸하지 않으려면,  ‘불통’ 이미지로 비판적 여론을 감당하는 박 대통령을 당·정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구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이 당내 계파 갈등을 종결시키고 드러내진 않더라도 정부를 밀어줘야 함께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현재 당·정관계, 비박과 친박의 계파 관계는 파열음을 내고 있지만, 결국 ‘찹쌀떡 공조’는 긴밀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yeomkeonj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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