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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회장선거 D-1 후보난타전 치열 내막

향군회관 앞 보수단체 시위 격렬...이선민vs신상태, 신상태 vs 김진호 비방전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5/04/09 [13:18]

▲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에 있는 재향군인회 회관 앞에서는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에 있는 재향군인회 회관 앞에서는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상태(63·3사관학교 출신·대위 예편)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였다.

향군정의연합과 어버이연합 등 이들 단체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신 후보는 군대도 갔다 오지 않은 박원순 시장에게 ‘향군 복장’을 증정하고 ‘향군 정회원증’을 발급했다”면서 “2013년 서울시재향군인회 동회장 워크숍에 박 시장을 초청해 축사를 듣고 같이 춤을 추게 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런 사람이 재향군인회 회장이 된다면 대한민국의 안보는 어떻게 되겠느냐”며 신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신 후보에 대한 보수단체들의 공격은 주로 안보 문제와 이념적 정체성 문제 등에 집중된 것이다. 그렇지만 신 후보와 박원순 시장의 친분 문제는 향군의 최대 현안인 경영난 해소 문제에서도 흥미로운 논쟁거리를 제공한다.

향군 회장 선거를 앞두고 경영난 해소의 적임자로 가장 물망에 오르고 있는 사람은 단연 신상태 후보와, 한국토지공사 사장을 지낸 김진호(73·학군 출신·전 합참의장) 후보 두 사람이다. 경영 경험이 거의 전무한 조남풍(76·육사 출신·전 1군 사령관), 이진삼(78·육사 출신·전 육군참모총장), 이선민(69·학군 출신·전 재향군인회 사무총장) 후보 등은 이 대목에서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선민 후보의 경우 재임 기간 동안 향군 부채 감소에 아무런 업적을 남기지 못하는 등 지금의 향군 경영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치명적 약점을 안고 있다.


이선민 후보 ”신상태 후보는 구멍가게 수준의 종북좌파 선무당”
신상태 후보 “이 후보는 x묻은 개, 이상한 종교활동만 하다 온 사람”


더구나 신상태 후보와 이선민 전 사무총장은 함께 향군에 몸담아온 사람들이면서도 상호 비방전이 도를 넘어 대의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신 후보의 경영전문가 주장을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며 “구멍가게 수준의 종북좌파”로 연일 비난하고, 신 후보는 이 후보를 “구멍가게도 안 해보고 이상한 종교활동만 하다 온 가짜 무당”이라며, “똥 묻은 개가 재 묻은 개를 흉을 보고 있다”며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경영 문제에서 가장 목소리를 높이는 후보는 신상태 후보다. 그는 천우기업, 한국PLA 등 연매출목표 60억원 규모의 6개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경력을 최대의 장점으로 내세워 자신이 향군 경영난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주장한다.

사실 신 후보의 경영난 해소 방안을 보면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위례 신도시 개발, 대출이자 재협상 등 다른 후보들과 크게 차이점은 발견할 수 없다. 그만큼 누가 되든 향군 경영난을 해소할 뾰족한 방안이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신 후보의 경영난 해소 공약에서 오히려 눈길을 끄는 것은 다른 대다수 후보들이 제시한 ‘정부 지원 요청 및 협조’는 빠져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향군의 부채 해결을 도와줄 가능성이 전무한 상태에서 ‘정치적 타결’ 기대는 헛된 꿈일 뿐이라는 것이 신 후보 쪽 판단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문제는 신 후보가 향군 서울지회장 재임 시 최대의 업적으로 내세우는 향군 서울시회관 리모델링 사업은 아이러니하게도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친분을 활용한 ‘정치적 타결’의 산물이라는 점이다. 정치적 수완 발휘를 통한 경영난 해소 문제에 대해 결국 자기모순에 빠져버린 셈이다. 이는 향군 경영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을 외곽 인사들과의 인적 네트워크가 별로 없는데다,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친분으로 현 정권과 서먹한 관계가 될 수밖에 없는 처지 등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


김진호 후보 “대기업과 연관한 수익창출, 정부와 빅딜 통한 부채 탕감” 자신감
신상태 후보 “정치적 타결은 뜬구름” 비난하다가 서울시 돈 받아 ‘체면 구겨’


“별들이라고 다 같은 별 아니다”


신 후보가 이번 선거 과정에서 집중적으로 전파하는 프레임의 하나는 바로 ‘별들의 책임론’이다. “그 동안 향군을 이끌어온 별 출신들이 해놓은 일이 도대체 무엇이냐” “이제는 ‘늙은 별 출신’이 아니라 ‘젊은 대위 출신’이 해야 한다”는 감성적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다른 후보들은 발끈한다. “별들이라고 다 같은 별들이 아니다” “군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별 출신도 잘 못하는 일을 대위 출신이 꼭 잘한다는 법은 또 어디 있느냐”는 항변이 쏟아져 나온다.

신 후보의 이런 약점을 가장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는 게 김진호 후보다. 김 후보는 향군의 경영혁신은 조그만 기업 경영 경험 정도로는 어림없으며 자신처럼 ‘큰 경영’을 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토지공사의 금융부채를 2조9000억원이나 줄이고, 북한 개성공단 조성 시 토지비를 북한이 요구하는 1200억원에서 160억원으로 대폭 깎는 등의 탁월한 협상 능력을 보인 것이야말로 자신이 향군 부채 해결의 적임자임을 입증한다는 것이다.

김 후보가 대기업과 연관한 수익창출 등의 경영전략과 함께 권력과의 빅딜을 통한 부채 탕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인적 네트워크 등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 2017년 대선 등을 부채 해결의 좋은 기회라고 강조하고 있는 김 후보 쪽은 정치적 타결이 헛된 꿈일 뿐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한다. “언제나 큰 판이 흔들릴 때가 기회인 법이다. 미리부터 포기하고 아무런 노력조차 해보려 하지 않는 것은 패배주의적 발상일 뿐”이라는 이야기다.

뚜렷이 대비되는 김·신 두 후보의 경영난 해소 방안 논쟁을 지켜보며 대의원들이 어느 쪽에 더 많이 손을 들어줄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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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오리 2015/04/10 [06:26] 수정 | 삭제
  • 신상태가 박원순과 친하다? 그러면 이건 100% 낙선이다. 향군이 어떤 곳인가? 박원순? 이른바 좌빨대부 아닌가?
  • 풍수마을 2015/04/09 [22:26] 수정 | 삭제
  • 당선자는 이미 정해져있는데요?
    당선자에 대한 해답은 뻔한 거예요!
    인사스타일, 선거스타일을 보면 뻔한 건데?
    향군회장 선거는 대의원을 통한 간접선거이기때문에 더욱 그러함이랍니다.
  • 희망봉 2015/04/09 [17:29] 수정 | 삭제
  • 향군이 바로 서려면 향군회장을 제대로 뽑아야 합니다. 내일은 향군 운명의 날이네요. 안보의 제2보루가 무너지면 대한민국 안보의 축도 무너집니다..
  • 정의란? 2015/04/09 [14:15] 수정 | 삭제
  • 향군회관 앞에서 시위하는 데모꾼들의 사진을 보니 이상한 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집회를 하는 단체는 피켓이나 현수막에 자랑스럽게 단체명을 표시한다
    그런데 이 단체는 유령 단체인지 아니면 누구의 사주를 받아서인지 단체 이름이 없다
    이러한 사실을 다루는 언론도 마찬가지이다
    교묘하게 꾸며서 특정 후보를 편들지 말고
    아예 드러내놓고 노골적으로 우리 매체는 김아무개를 지지한다고 밝혀라
    아니라면 뉴스라는 이름을 빼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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