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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또 관광성 외유 '정신 못차렸다'

1억 원짜리 해외연수 특정 여행사 밀어주기 의혹도

김가이 기자 | 기사입력 2015/04/21 [13:24]
포항시의회가 최근 공무국외여행(해외연수)을 추진하면서 여행사 선정과정 에서 잡음이 이는가 하면 연수 일정도 관광위주로 짜여져 대의 기관으로서의 책임을 저버리고 있다는 시민들의 비난이 일고있다.

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등 2개 위원회 의원 16명과 공무원 6명 등 22명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9박10일 간 북유럽 4개국 해외연수를 떠난다.

20일 시의회에 따르면 의원 1인당 지원되는 경비는 400만원씩, 모두 6천400만원이며 자부담 금액 외에 공무원 6명까지 포함하면 여행사에 지급할 금액은 모두 1억여원에 이른다.

이처럼 포항시의회 사상 최대 규모에 속하는 이번 공무국외여행을 담당할 여행사를 선정 하면서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이뤄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의회에 따르면 포항시의회는 지원 경비를 개별적으로 지급하며 여행사 선정은 의원들이 정하는 곳과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당연히 사무국 직원들도 이 여행사와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공정 경쟁을 위해서라면 의회가 공개입찰을 해야 함에도 논란을 자초한 셈이다.

여행사 대표를 보면 경위는 더 석연치 않다. 포항에 사무소를 둔 R투어의 대표 H씨는 의장 등 상당수 의원이 소속된 단체의 회원으로 확인됐다.

H대표는 또 이번 북유럽 여행의 지식이 부족해 서울의 본사 직원이 포항에 출장을 와서 대신 브리핑을 한 것으로 알려져 선정 배경에 의문을 더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포항시의회의 이 같은 업체 선정은 이미 관행화된 것으로 유력 의원과의 연줄에 의해 좌우될 만큼 투명하지 못한 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포항의 한 여행사 대표는 “과거 여러차례 의회사무국 직원들의 요구로 일정과 요금 등 자료를 제시했는데도 결국 의원 입김에 결정됐다”면서 “공개입찰은 고사하고 수의계약이라도 최소한 절차는 거쳐야 했다”고 지적했다. 

매년 되풀이 돼온 ‘관광성 연수’라는 지적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시의회가 배포한 계획서에는 코펜하겐 국민체육학교, 릴레함메르 스포츠시설, 스톡홀름 쓰레기 소각시설 등 업무 관련 일정이 들어있다.

하지만 세부일정표에는 26, 27일 이틀은 아예 송네피요르드 유람선 탑승 등 관광만으로 짜여졌다. 나머지도 베르겐 상하수도국, 스톡홀름 쓰레기 재활용센터, 헬싱키 소각장 등 3곳 외에는 복지환경위와 무관한 일정으로 짜여져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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