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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CEO들의 올해의 사자성어는 '질풍경초, 송풍파랑‥'

조신영 기자 | 기사입력 2008/12/09 [16:02]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은 과연 어떻게 2008년을 평가할까? sk그룹 ceo들은 올해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의식한 듯 질풍경초(疾風勁草), 승풍파랑(乘風破浪), 풍운지회(風雲之會) 등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았다. <주간현대>는 사자성어 속에 담긴 sk그룹의 2008년과 향후 전망을 들여다봤다. 

 

sk그룹 ceo 11명 설문결과 올해 경영환경 반영 ‘질풍경초’ ‘송풍파랑’ 꼽혀
sk텔레콤 김신배 사장 ‘온고지신’ sk케미칼 김창근 부회장 ‘하악아악’ 선택

 
sk그룹은 최근 그룹 사보 송년특집으로 관계사 ceo 11명이 ‘올해의 sk 사자성어’를 선정했다. 11명의 sk그룹 ceo가 뽑은 사자성어는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의 어려운 경영 환경을 반영한 듯 질풍경초(疾風勁草), 승풍파랑(乘風破浪), 풍운지회(風雲之會) 등이었다.

sk그룹 ceo들은 사자성어로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잘 헤쳐온 sk인들을 격려하면서도 지속적인 위기극복 의지를 다지는 내용의 사자성어를 꼽았다.

sk 거친 숨소리…‘하악하악’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은 ‘질풍경초’를 ‘올해의 sk 사자성어’로 꼽았다. ‘질풍경초(疾風勁草)는 격심한 바람이 불고 나서야 비로소 강한 풀의 존재를 안다는 뜻. 정 사장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기업 역시 위기에 직면했을 때 진면목이 드러나는데, sk는 올해 사상 초유의 경제위기 속에서 단련된 힘과 저력을 보여줬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단연 눈에 띄는 사자성어는 ‘하악하악’. sk케미칼의 김창근 부회장은 작가 이외수씨의 베스트셀러 제목으로 유명한 ‘하악하악’을 선택했다. ‘하악하악’은 ‘거친 숨소리’를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다.

김 부회장은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한 해 동안 쏟아부은 sk인의 노력이 거친 숨소리 ‘하악하악’에 담겨 있다”면서 “연말의 좋은 성과를 보면서 내는 기쁨의 거친 숨소리’ 역시 ‘하악하악’ 한마디로 표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힘들게 달려왔다”
sk그룹 ceo들은 올해의 어려운 환경을 의식한 듯 질풍경초 승풍파랑, 풍운지회 등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았다. 사진은 왼쪽부터 sk네트웍스 정만원 사장, sk에너지 신헌철 사장, sk텔레콤 김신배 사장.     ©브레이크뉴스
 
“위기는 오히려 기회다”


올해보다 내년 이후 경영환경이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때문인지 향후 위기에 대비하는 자세와 각오를 나타내는 내용의 사자성어를 제시한 ceo들도 많았다.

skc 박장석 사장은 “겸손한 마음으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동태적인 조직만이 진정한 승리를 얻을 수 있다”며 ‘쉼없이 변하는 상황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뜻을 가진 ‘응형무궁(應形無窮)’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았다. 또한 sk c&c 윤석경 사장은 어려운 상황일 수록 기본에 충실해 뜻을 이루자는 취지에서 ‘견인불발(堅忍不拔)’을 선택했다.

또, sk해운 이정화 사장은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나아감’을 뜻하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을, 워커힐 유용종 사장은 자기성찰을 통한 위기극복을 강조하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란 뜻의 ‘자승자강(自勝自强)’을 꼽았다.

sk증권 이현승 대표는 ‘풍운지회(風雲之會)’를 ‘올해의 sk 사자성어’로 꼽았다. ‘풍운지회’는 ‘용이 바람과 구름을 얻어 기운을 얻듯 뜻을 이룰 좋은 기회’라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 이 대표는 “지금의 경제위기는 우리 sk에게 백년에 한번 만나는 호기일지 모른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관계사들 각자 분투했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과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각각 ‘일로동행’과 ‘온고지신’을 선택했다.

그룹 경영전략인 ‘따로 또 같이’를 뜻하는 ‘일로동행(一路同行)’을 ‘올해의 sk 사자성어’로 꼽은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경제위기 속 (관계사별로)각자 안정과 성장을 추구함과 동시에, 각각의 supex(super excellent) 추구가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분투했다”며 “cic 조직체제 도입 등 ‘따로 또 같이’를 위해 노력한 한 해였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sk e&s 김중호 사장도 ‘뿌리가 견고해야 가지가 무성하다’는 뜻의 ‘근고지영(根固枝榮)’을 들어, 견고한 경영체제와 자율경영에 뿌리를 둔 sk의 지속적인 성장을 강조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올해는 고 최종건 회장 35주기, 고 최종현 회장 10주기를 맞은 뜻 깊은 해였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든 선대 회장님들의 기업가 정신과 도전 정신”을 본받자는 취지에서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권오용 sk그룹 브랜드관리실장은 “이들 사자성어를 통해 항상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을 거듭해온 sk그룹의 저력에 대한 각사 ceo들의 신뢰와 자신감을 읽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09년 키워드는 ‘지주사 전환’

sk그룹이 다사다난했던 2008년을 무난하게 잘 마감하고 있는 가운데 재계에서는 2009년 sk그룹 경영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키워드로 '지주사 전환‘을 꼽고 있다. sk그룹은 지배구조와 관련해 내년 6월까지 순환출자 고리를 해결하고 지주회사체제 전환이란 과제를 완수해야만 하기 때문.

sk그룹은 지주회사격인 sk㈜를 최태원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sk c&c가 지배하는 구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가운데 sk c&c의 상장을 추진해왔다. sk c&c의 최대주주인 최 회장이 상장을 통해 그 이익금으로 장차 지주회사로 삼으려는 sk㈜ 지분을 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sk c&c 상장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풀려는 sk의 계획은 최근 세계경기 둔화,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약세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sk의 지주회사 전환 성공여부가 2009년 sk그룹 경영의 최대변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sk ceo들이 꼽은 ‘올해의 sk 사자성어’처럼, sk그룹이 성공적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마무리 해 2009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신영 기자 pressma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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