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리먼브러더스 파산’, ‘aig 구제금융 신청’ 등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 경제가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거의 모든 기업들이 씀씀이를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거꾸로 이런 불황에 오히려 공격적으로 나가는 기업들도 있다. 그동안 백화점, 홈쇼핑, 호텔, 음료, 제과, 마트 등 소위 ‘알짜 사업’들을 통해서 축적해 둔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기업 사냥’에 나서고 있는 롯데가 그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다.
롯데는 두산그룹으로부터 5030억원에 소주 ‘처음처럼’을 인수하여 롯데주류bg를 출범시켰으며, 대한화재도 인수하여 롯데손해보험으로 개명함으로써 보험업계에까지 뛰어들었다.
이른바 불황기는 m&a의 적기라고 불린다. 전체적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현금 유동성에 이상이 생기면서 우량기업들이 저평가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생긴다. 이 때 뛰어난 기술력과 우수한 사원들 및 잘 체계화된 판매 네트워크 등을 가지고 있으나 자금줄이 막혀서 허덕이는 우량기업을 저가에 매수하면 훗날 경기가 풀렸을 때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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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당시 여러 외국 자본들이 우리나라의 우량 기업들을 대거 매수하여 막대한 매매 차익을 남긴 것이 좋은 실례라 할 것이다. 특히 외국계 사모 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어처구니없는 헐값’에 매수하여 불과 수년만에 배당금만으로 투자금의 대부분을 회수한 사건은 지금까지도 우리 경제 및 사회에 두고두고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롯데그룹은 불황기를 거꾸로 이용, 적극적으로 사세를 확장하여 재계 서열도 11위에서 단숨에 5위로 뛰어올랐다. 뿐만아니라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 ‘사냥감’을 또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ab인베브 3조원 요구, 롯데 1조6000억 제시... 입장 차 커 결렬되나...
롯데 “맥주회사 신설 추진한다” 설 난무... 롯데와 ab인베브 기싸움?
먼저 보험 사업을 시작으로 롯데가 본격적으로 금융계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지만, 아직 특별한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롯데가 증권회사 인수를 노린다거나 금산분리완화를 계기로 은행을 창립하려 한다는 등은 모두 근거 없는 루머에 불과하다”고 업계에 떠도는 소문을 일축했다.
롯데그룹 ob맥주 인수 불참? 맥주 회사 신설 노리나?
하지만 롯데그룹의 맥주 업계 진출에 관해서는 보다 신빙성 있는 설들이 나오고 있다. 진작부터 롯데칠성음료에서 위스키를 취급하여 주류 업계에 발을 들여놓고 있던 롯데는 금번 ‘처음처럼’ 인수로 소주 업계에 진출하면서 “내친 김에 맥주까지 노릴 거다”란 설은 여러 달 전부터 떠돌았었다.
실제로 두산그룹으로부터 ob맥주를 인수한 ab인베브는 진작부터 "좋은 매각처를 찾고 있다"는 설이 나돌았으며, 롯데그룹이 그 유력한 매수자로 거론되었었다.
그러나 롯데는 ob맥주의 매각 예비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본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ob맥주의 최대주주인 ab인베브는 매각 본 입찰 참여 업체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와 콜버그크라스로버츠(kkr) 등 2개 사모펀드를 선정한 것으로 외신을 통해 알려져 있다.
롯데가 탈락한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ab인베브가 약 3조원의 금액을 원한데 비해 롯데는 1조6000억원만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게 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는 ab인베브에게 고액을 지불하기보다 아예 새로운 맥주 회사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국부 유출’이란 비난도 피하면서 m&a에 과도한 금액을 쏟아붓기보다는 맥주 회사 신설이 보다 효율적이다“란 관측이지만, 롯데 측이 지금까지 ‘맥주’에 관한 노하우가 없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시에 “ab인베브가 외신을 통해 언론플레이를 하듯 롯데는 ‘맥주 회사 신설’ 정보를 흘려서 기싸움을 하는 것이다. 롯데는 ab인베브가 매각 가격을 내리길 기대하고 있다”라는 설도 있다.
롯데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맥주 회사 신설 방안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ob맥주 입찰건과 관련해서는 관련 업계들 간 비밀유지협약이 체결되어 있는 상태에서 일체 비공개로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진행 과정에 대해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의 맥주 업계 진출에 대해서는 온갖 ‘썰’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확실한 것은 “롯데는 적정한 가격이라면 ob맥주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와 “롯데는 맥주 회사 신설에는 흥미가 없다”의 두 가지뿐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명지롯데캐슬 잔금완납률 90% 달해... 입주민과 1:1 접촉 효과
한편 롯데는 사세 확장과 함께 기존 사업체들의 직무에도 애를 쓰고 있다. 특히 최근 부동산 분양시장 침체로 심각한 미분양사태뿐 아니라 입주민과 주택업체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입주 포기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롯데건설은 부산지역에서 획기적인 입주마케팅으로 90%에 달하는 잔금완납률을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 강서구 명지주거단지 내 15개동 1천122가구의 명지롯데캐슬은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해 지난달 23일까지의 입주기간 중 800여가구가 실 입주를 마쳤다. 현재 잔금을 완납하고 입주를 대기 중인 가구까지 포함하면 전체 가구의 90%에 이른다.
이러한 입주율과 잔금완납률은 최근 불어 닥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부산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입주 포기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롯데캐슬 측이 현장 직원 10명으로 구성된 '입주촉진팀'과 본사 차원의 '입주마케팅 전담팀' 및 '고객관리팀'을 가동해 입주 시작 한 달 전부터 입주민들을 1대 1로 접촉, 고객별 성향과 세부 고충사항을 청취해 대응한 세심함이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팀은 기존 살고 있는 주택이 팔리지 않아 잔금 납부가 어려운 고객의 경우 해당 고객의 집을 직접 방문해 주변 거래 시세와 입지 정도를 파악, 분석한 시세 및 입지를 토대로 매매가를 상담하기도 했다.
또 낮은 대출 금리를 원하는 고객의 경우에는 시중 은행들의 정보를 파악해 금리가 가장 낮은 은행을 소개하고 신용상 문제가 있는 고객에 대해서도 최대한 대출을 알선토록 지원했다.
아울러 입주민들의 편의에도 최대한의 신경을 썼다.
단지 내 학교의 개교가 늦어지자 롯데캐슬 측은 입주자 자녀 및 입주자를 위해 단지 내 셔틀버스 2대를 임시로 운행하는 한편 등기나 세금 관련 문의 고객은 본사인 롯데건설의 법무팀과 재경팀이 나서서 업무를 도왔다.
롯데캐슬 예비입주민동호회는 지난 6일, 단지 내에서 이창배 롯데건설 사장과 최용성 현장소장, 분양대행사 김기호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패를 전달함으로써 롯데캐슬 측의 위와 같은 노력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황인환 예비입주자협의회 회장은 "입주 전에 4차례나 사전 점검을 벌여 하자 발생이 전무한 상태로 입주를 시작했다"며 "입주자들의 불편사항을 미리 듣고 은행 대출 알선이나 기존 집 매매 등에 적극 나서준 게 너무나 고마웠다"고 말했다.
또 롯데캐슬 측이 예비입주자들과 협의를 거쳐 관리사무소 업체를 입주민들이 직접 선정토록 한 것도 원활한 입주를 도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장재훈 분양소장은 "입주 전에 미리 고객들의 고충을 파악해 입주 시점에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입주민들의 편리한 입주가 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입주마케팅을 펼친 게 호평을 받았다"며 "주택업계에서도 전국에 산재돼 있는 아파트 단지에 기계약자들과 해당 건설사들과의 크고 작은 분쟁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자평했다.
롯데마트 ‘사랑의 계란 나눔 행사’ 벌여
한편 롯데마트(대표 노병용)는 제육농가와 소외 계층을 돕기 위해 지난 한 주간 새로운 행사를 기획·실천하였다.
롯데마트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득린) 전국푸드뱅크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사료값 상승과 소비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육농가도 살리고, 주변 어려운 이웃도 돕는 '사랑의 계란 나눔 행사'를 전국에 소재한 63개 전점에서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롯데마트에서 선정한 3개품목(아침의 계란, 제주 독새기, 해발500미터 계란)으로 1팩(15개입) 판매시 1개씩 적립하여, 3만개정도의 계란을 저소득계층을 위해 식품 나눔 전달체계인 전국푸드뱅크에 기부하며, 전국푸드뱅크에서는 전국의 306개소의 광역·기초푸드뱅크(푸드마켓)를 통해 지역사회에 전달된다.
롯데마트 윤병수 md(상품기획자)는 "부활절에 계란을 나누는 풍습을 기부 및 선물문화와 접목에 이번행사를 기획했다"며, “매월 정기적으로 진행하여 연간 36만개를 적립, 2만4천명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푸드뱅크 관계자는 이번 행사와 관련하여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해 푸드뱅크가 활성화된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도 푸드뱅크 기부식품은 줄고 있는데 반해 거꾸로 이용자는 증가하고 있다”며, “외국의 경우 개인이나 단체가 푸드뱅크에 식품을 기부할 경우 학원수강료 감면, 문화공연 관람권 지급 등 민간차원에서 다양한 식품기부 유인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롯데마트의 '사랑의 계란 나눔 행사'도 '기부가 소비, 소비가 기부'라는 우리나라 기부문화촉진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탁한 식품은 구매한 금액으로 현금과 동일한 기부금영수증을 발급 받을 수 있으며, 식품제조유통기업, 아파트부녀회, 학교, 회사봉사단체 등에서는 가정의 여유식품(취식 가능한 모든식품)을 모아서 푸드뱅크에 연락하면 식품 나눔 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1년간 롯데그룹은 많은 화제를 몰고 다녔다. ‘기업 사냥’, ‘후계 구도 이상’, ‘제2롯데월드 건설’, ‘정치권 특혜 논란’ 등등 떠들썩한 이슈가 계속해서 터져나왔으며, 이 중 몇 가지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또 “롯데가 한국에서 돈을 벌어서 일본으로 송금한다”, “롯데는 현금 장사만 좋아해서 국가기간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등 대중에게 잘못 알려진, 풀어야 할 오해도 많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롯데그룹 주변’, 현재 롯데그룹의 행보 하나하나에 많은 촉각이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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