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국회가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나 여론은 싸늘하다 못해 냉담하다. 후원금 격감으로 여야국회의원들 모두 경제적 고통을 호소하나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양태다. 날선 민심이반 기류 속에 여의도국회가 한껏 ‘겨울한파’에 휩싸인 형국이다.
매년 12월 연말은 국회의원들의 후원금 ‘황금추수기’다. 그러나 올해 경우 예년 대비 여의도국회에 후원금 ‘씨’가 마른 형국이다. 특히 전액환급이 가능한데도 ‘10만원’ 소액후원금조차 상당부문 격감했다. 여야 가리지 않고 국회의원들이 볼멘 목소리로 ‘아우성(?)’치고 있으나 돌아오는 건 싸늘한 ‘냉소’와 ‘외면’뿐이다.
이 같은 국회의원들의 ‘비명’에 ‘자업자득’의 반향이 팽배하다. 냉담기류의 주 요체다. 세비·헌정회 지원금 기습인상과 예산안 날치기 파동 및 국회폭력사태, 본연 역할부재 등이 핵심테마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여야 국회의원들 대부분은 청목회 입법로비수사 탓으로 돌린 채 검찰을 원망하는 분위기여서 오히려 조소를 사고 있다. 상대 ‘티’는 보면서 자신들 ‘들보’는 돌아보지 않는다는 빈축마저 난무한다.
왜 국회의원들 호소가 설득력을 얻지 못한 채 반대급부의 비난만 난무할까. 우선 야당은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자체를, 전체적으론 스스로들을 원망해야 한다. 여론외면은 한나라당 주도의 2011예산안 날치기 강행이 결정타로 작용한다. 4대강 등 mb일가 예산이 주를 이룬 반면 아동·영유아·노인관련 복지예산 등 서민·민생예산 거의 대부분이 외면됐다. 이뿐만이 아닌 가당찮은 예산안의 적나라한 속내마저 속속 드러나면서 분노여론이 현재 한껏 날을 세운 상태다.
주로 한나라당에 비난여론이 집중되나 민주당 실세 지역구에도 예산이 편중되면서 전체적으론 ‘한 묶음, 한통속’으로 치부되는 형국이다. 또 지난 연평도 긴장국면 와중에도 슬쩍 자신들 세비인상엔 단합했다. 직전엔 퇴직국회의원 평생연금인 헌정회 지원금 예산안마저 국민 몰래 단합해 올렸다가 거센 여론역풍에 부닥쳐 재 개정안이 올라갔으나 아직껏 감감무소식이다.
특히 압권은 그 폭력국회 난타전 와중에도 자신들 세비는 당초 안대로 진행했다. 18억이 인상됐다. 운영위에선 증액 논의조차 없었던 국회 연구개발비, 의원활동지원비 등 기타 항목도 줄줄이 올랐다. 때문에 현재 여야 의원들이 한껏 볼멘 목소리로 동정여론에 호소중이나 외면되는 양태다. 이들의 주장은 ‘직원 임금 체불, 신용카드 지급 정지, 각종 비용 외상결제’ 등등으로 압축된다. 한결같이 “적자..사비충당..” 등등 ‘경제적 고통’을 호소한다.
야당이 여당대비 좀 더 힘든 형국이다. 올해 경우 지난 6·2지선 탓에 후원금 한도가 평년의 2배인 3억으로 늘었으나 1억을 넘긴 의원을 찾기 힘들 정도로 ‘휑’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일각에선 검찰의 청목회 수사여파로 오히려 ‘블랙머니’ 거래가 늘어나 정치혼탁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까 하는 우려도 불거진다. 하지만 그다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일부 의원들은 부족한 후원금 ‘곡간’을 채우기 위해 안간 힘을 쓰는 진풍경을 연출중이다. 불요불급 경비를 구분해 쓰는가 하면 주변에 후원호소 서신과 카드를 보내는 등 팍팍해진 살림만회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한 번 돌아선 싸늘한 시선과 냉담한 여론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인 형국이다.
당장 국회의원들에 등 돌린 민심을 반영하듯 네티즌들의 비난·조소가 난무하자 모 포털에선 모 중앙지가 해당관련 기사를 삭제하는 일까지 전개됐다. 여야 국회의원들이 예기치 못한 ‘돈가뭄(?)’속에서 한껏 추운 겨울을 맞은 양태다. 연말을 맞아 여의도국회에 그간의 ‘이율배반’ 행보에 반한 ‘사필귀정-자업자득’의 민심메시지가 전달됐다. 그러나 이를 자성의 계기로 삼는 국회의원들이 과연 몇이나 될지 국민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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