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치권에서 가열중인 복지공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정치권의 복지공방이 현재 증세논란으로 까지 확산된 가운데 박 전 대표는 23일 “복지엔 돈이 필요하고, 많을수록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으나 정말 중요한 건 사회관심”이라며 “왜 모든 걸 돈으로만 생각하는지 안타깝다”고 간접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자신의 싸이 월드 미니홈피 방문자 1천만 명 돌파기념을 겸한 불우아동 후원모임 ‘근혜천사’ 주최로 열린 ‘작은 정성으로 새 생명’ 바자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따뜻한 관심을 갖는 게 먼저고, 그 다음 말만 하는 게 아닌 상황과 능력에 맞게 작은 일이라도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며 “자발적으로 나눔과 봉사의 문화를 만들고, 것이 쌓여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게 복지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 한다”고 나름의 ‘복지론’을 피력했다.
박 전 대표는 직전 지난 20일 당내 이공계 의원 모임에서도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때, 필요한 곳에 작동하는 복지 시스템인 맞춤형 복지가 필요하다”며 “이는 보편복지, 선택복지냐를 뛰어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한바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말 차기대선화두인 ‘복지’와 관련해 수요자 중심의 생애주기별 ‘한국형 맞춤복지’를 제시하며 정치권의 복지레이스에 불씨를 지폈다.
박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최근 민주당이 ‘무상시리즈’를 들고 나오면서 불거진 여야 간 복지재원 공방에 대해 동시 비판의 뜻을 함의한 것으로 보인다. 또 복지논쟁의 포커스가 ‘재정’에 맞춰지는 걸 경계하면서 약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정신이 복지정책의 핵심임을 강조한 차원으로 보인다.
이날 바자회를 주최한 ‘근혜천사’는 어려운 환경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를 돕고 싶다는 박 전 대표의 취지에 공감해 지난 05년부터 박 전 대표의 싸이 월드 미니홈피를 중심으로 후원 활동하는 325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단체다. 박 전 대표역시 19번째 ‘근혜천사’로 참여 중이다. ‘근혜천사’는 이날 1천13만 원의 후원금을 모아 ‘세이브 더 칠더런(save the children)’측에 전달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바자회에 유리 문진, 한지박스, 화병, 접시 등 자신의 소장품을 내놓고 추첨을 통해 이를 전달했다. 또 자신의 미니홈피 1천만 번째 방문자 6명에겐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를 선물했다. 특히 이 모임의 도움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은 혜윤(12)양을 소개하면서 “수술 전 5분도 걷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소녀시대의 노래를 따라하며 춤도 추고 외교관이 되겠단 꿈을 갖고 있다. 사랑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또 행사 전 혜윤 양을 따로 만나 별도의 시간을 갖고 선물을 주면서 격려했다.
박 전 대표는 ‘근혜천사’ 회원들에게 “여러분의 도움으로 어린이 36명이 새 생명을 얻었다.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복지의 한 부분을 실천하고 계시다”며 “사회가 갈수록 팍팍해진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여러분을 보면 우리 사회가 아름답게 보이고 희망이 보인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현재 충청-비(非)충정 간 입지선정향배가 주목되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이재오 특임장관-친李주류 주도의 개헌 등 민감한 정치적 현안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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