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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vs朴 추석여론 ‘10·26-차기표심 변곡점’

정치권 불신·실망·자성·변혁(安風) 공감형성 시 與직타격 野후폭풍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9/11 [15:58]
전설 속 아틀란티스를 삼킨 대지진, 그 ‘포세이돈의 저주’가 한국정치판에 전이된 듯하다. 내년 총·대선을 앞두고 사뭇 심상찮은 민심기류가 바닥저변에서 꿈틀댄다. 계기는 ‘안철수 신드롬’이다. 여의도가 지진직전 마냥 심상찮은 채 여야 모두 중심 잃고 허둥대는 형국이다.
 
전국 최대민심집약 처인 추석정치를 기둥 째 뒤흔든 진앙 ‘안철수 신드롬’ 탓이다. 지난 4년간 철옹성이 단 한 순간에 무너진 채 흔들림의 시그널이 온 ‘박근혜대세론’도 일조한다. 양 현상이 동일선상에서 추석민심 주 메뉴로 부상했다. 추석연휴를 거치면서 누가 더 득세할지 여부는 향후 각 선거 판도를 가를 핵심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매년 수천만 민족대이동이 이뤄지는 최대명절 추석. 계층·연령·지역 등을 초월한 전국적 민심 및 여론이 축척되는 장이다. 올해도 3천만 여가 이동하는 가운데 당면한 10·26재보선과 내년 총·대선 등을 앞둔 탓에 ‘민족명절’이 아닌 ‘정치명절’로 둔갑한 분위기다.
 
“안철수 태풍에 민주-한나라당은 폭탄 맞았고, 박 전 대표는 핵폭탄을 맞았다”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 얘기는 여의도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유유자적 ‘朴대세론’을 즐기던 친朴진영은 ‘安 핵폭탄’ 최대 타격지다. ‘친盧음모론’까지 제기하며 반발중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올 것이 왔다”고 받아들인 ‘安風’에 대한 저항몸짓 차원이다.
 
▲ 안철수 교수-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 브레이크뉴스
단연코 이번 추석밥상 주 메뉴도 ‘안철수 신드롬 vs 朴대세론’으로 귀결된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현상’이 ‘朴대세론’을 흔들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석밥상 메인 메뉴를 꿰찼다. 이번 추석은 특히 2012총·대선 전초전 격인 10·26서울시장보선을 코앞에 둔 길목에 있어 향후 민심의 바로미터로 작용한다.
 
실제 과거 대선 경우도 추석 민심은 이후 정치지형을 뒤바꾸는 변곡점 역할을 수행했었다. 지난 06년 추석 때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새로운 대세론 주자로 치고 올라왔다. 또 지난 02대선 직전 추석엔 정몽준 후보의 상승세로 결국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 게임’을 벌이기도 했다. 다만 이번 추석 직전 실시된 각 여론조사결과만 봐선을 현 ‘민심저울 추’가 어디에 기울지 모르는 불확실한 구도를 보인다.
 
지난 1일 서울시장출마설로 시작된 ‘안철수 현상’은 본인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안 교수를 차기대권후보 반열에 올려놓는 후폭풍을 몰고 왔다. 각종 여론조사결과 소위 ‘安風’이 차기 대선에서 ‘朴대세론’을 흔들 수 있다는 파괴력을 입증한 탓이다. 현 상황은 여론조사의 허구성을 감안해도 ‘안 vs 박’이 각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난해한 형국이다.
 
이른바 ‘安風’이후 서울시장보선 및 내년 대선결과를 미리 점쳐보는 각종 여론조사가 봇물처럼 앞 다퉈 쏟아지고 있다. 결과는 ‘安風’으로 출렁이는 현 민심파고를 잘 담고 있다. 한데 결과가 제각기여서 혼선을 빚은 채 헷갈리게 한다. 하물며 같은 날 이뤄진 여론조사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난 게 반증한다. 지난 6·2지선을 변곡점으로 여론조사 허구성이 여실히 드러나면서 신뢰성에 의구심이 일구 있으나 참고지표로는 작용하는 듯하다.
 
우선 지난 6, 7일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차기가상대결 지지율조사에선 ‘박근혜(40.6%) vs 안철수(36.1%)’로 ‘박’이 4.5%P 앞섰다. 하지만 지난 6일 CBS-리얼미터 조사결과에선 ‘안철수(43.2%) vs 박근혜(40.6%)’로 ‘안’이 2.6%P 앞섰다. 같은 날 뉴시스-모노리서치 조사에서도 ‘안철수(42.4%) vs 박근혜(40.5%)’로 ‘안’이 1.9%P 높아 상반됐다.
 
또 지난 7, 8일 SBS-TN소프레스 차기가상대결 전화면접조사결과 ‘박근혜(45.9%) vs 안철수(38.8%)’로 ‘박’이 7.1%P로 앞섰다. 한데 지난 8일 MBC-엠비존 휴대폰조사결과에선 ‘안철수(59%) vs 박근혜(32.6%)’로 ‘안’이 ‘박’을 무려 26.4%P나 제치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10일 중앙일보조사연구팀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46.6% vs 안철수 46.3%’로 0.3%P 차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면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박 전 대표는 5~60대, 충청·영남권, 자영업·블루칼라 계층에서, 안 교수 경우 2~30대, 서울·호남권, 화이트칼라·대학생 등 계층에서 우세를 보였다. 반면 기존 박 전 대표의 공고한 지지기반이던 50대 이상, 충청·영남권 균열 여론조사결과도 상존해 혼선을 빚고 있다.
 
당면한 서울시장보선 ‘박원순 vs 나경원’ 맞대결 조사에서도 지지율 시소현상이 나타나는 등 혼선을 보태고 있다. 따라서 이번 추석연휴기간 동안 이를 둘러싼 시시비비가 주요 단상에 거론된 채 한쪽으로 정리될 공산이 크다. 정리된 민심·여론은 향후 ‘립 마케팅’을 통해 확산일로로 치달으면서 ‘안 vs 박’의 대선구도와 전초전 격인 서울시장보선 구도를 가를 핵심단초로 작용할 전망이다.
 
때문에 여야 및 잠룡들에 ‘2011추석민심을 잡아’란 최대과제가 떨어졌다. 정치권에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은 예외인 양 초긴장 모드를 띤다. ‘安風’에 함의된 국민들의 기성정치권에 대한 ‘옐로카드’를 인지한 탓으로 보인다. 국민들 목소리에 제대로 귀 기울지 않고 대변 않는 기성정치권의 ‘독선행보’에 대한 응축된 반감과 괴리가 ‘안철수 신드롬’에 함의된 탓이다.
 
기존 여-야 구도에 어쩔 수없는 선택에 쫓기며 대안세력에 고심하던 국민들이 안 교수의 등장을 희망 및 카타르시스로 느끼는 양태다. 이는 이번 추석을 분기점으로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더불어 안 교수가 차기대선후보로 급부상한 채 철옹성을 자랑하던 ‘朴대세론’마저 흔들면서 추석 후 차기혈전이 본격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및 유력 대권주자들의 차기전략 및 궤도수정도 불가피해진 형국이다. 안 교수가 각 대선후보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를 대부분 앞서면서 ‘安風’은 갈수록 증폭되는 양태다. 아직 특정정치 색을 가시화하지 않은 안 교수가 차기유력주자로 급부상하면서 박 전 대표를 비롯한 여야 차기주자들 역시 바람차단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와중에 갖은 정계개편 시나리오도 무성하게 회자되면서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한 치 양보도 없는 사활 건 아마겟돈 혈전을 앞두고 부러지지 않을 것 같던 정치권이 한껏 꺾이는 양태다. 안철수 회오리 최 중심에 휘말린 박 전 대표는 기존 포지티브 행보에서 탈피해 보다 적극적 정책·민생현장 챙기기를 통해 차기고삐를 바짝 조이고 나설 태세다. 거센 ‘安風’에 ‘朴대세론’이 금간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조기 차단치 못할 시 현재 불어 닥친 역풍이 가속기류를 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에 네거티브 성 직구를 연속화하며 대선주자로서 존재감 부각에 나선 정몽준 전 대표도 “정치·제도적 기반이 없는 대중적 인기는 신기루, 특출 난 개인에 의존케 되는 건 민주주의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적극적 ‘安風’ 견제에 나섰다.
 
차기대선 다자구도를 예상할 때 야권경쟁구도에도 변화를 몰고 왔다.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저력이 제법 만만찮다. 지난 7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박근혜 vs 문재인’ 양자 대결 시 45.1% 대 37.5%의 접전결과가 나온 탓이다. 야권의 후보지형도 역시 점차 바뀌고 있다. 안 교수의 등장이 중도이미지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 하락을 불렀다.
 
여론조사기관 모너리서치의 지난 6일 여론조사에서 안 교수는 다자대결 가정 시 33.4%를 기록한 박 전 대표에 이어 19.5%로 2위를 기록했다. 문 이사장은 13.1%를 기록했으나 손 대표는 4.4%로 주저앉았다. 경향신문-디오피니언 여론조사에선 이 같은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여기에선 ‘박근혜 29.6%-안철수 13.8%-문재인 7%-이회창 5.9%-유시민 4.5%-손학규 4.3%’를 보였다.
 
민심흐름은 아직까진 시계추처럼 왔다갔다 유동적이고 변수도 많다. 다만 ‘安風’에 함의된 채 대변되는 국민들의 기성정치권에 대한 변화 및 자성요구는 향후 용암마냥 한껏 거칠게 분출될 공산이 크다. 현재로선 본격 분출을 앞둔 숨고르기 양태가 짙다. 1차 분출시점인 다음달 10·26재보선 특히 서울시장보선에서 먼저 표출될 공산이 크다. 또 서울시장보선 결과는 내년 4·11총선과 나아가 12·19대선까지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시점에 특히 주목되는 건 향후 정계개편 향배다. 단초는 철옹성을 자랑하던 ‘朴대세론’이 흔들리면서 제공된다. 차기대선구도 역시 단순 여-야, 보수-진보의 양자구도가 아닌 ‘박근혜-반 박근혜’, ‘기성정치-제3세력’의 대결양상으로 갈 공산이 크다. 따라서 여야가 지속 기존 스탠스를 유지할 시 국민들의 거대변화 욕구를 커버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여야 대권주자들 역시 ‘기성 프레임’에 갇힐 경우 위험도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변화와 혁신을 담은 민심물결이 내년 총·대선에서 ‘대대적 물갈이’ 양태로 발현될 가능성이 높아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화두가 정치권 제반에 엄습한 형국이다.
 
안철수 현상에 압축된 시그널은 기성 정치에 대한 민심의 ‘옐로카드’다. 그간 누적돼 온 국민들 불만이 ‘안철수’로 대변돼 분출된 것이다. 국민대변체인 국회가 ‘생산성 제로 정치’를 지속해온 데다 정치·국가가 국민 삶 개선에 아무런 역할을 해주지 못한 탓이 큰 것이란 지적이다. 안철수 현상을 ‘좌파 정치 쇼’로 공격한 한나라당이나 자성과 위기목소리만 낼 뿐 별다른 변화출구를 찾지 못하는 민주당이나 똑같이 벼랑 끝에 선 격이다.
 
차기 총·대선 승부교차점은 ‘51%’다. 이번 추석에 형성될 여론과 민심은 그 첫 갈림길이다. 기성정치권에 대한 실망과 분노는 이번 추석민심을 더욱 달구면서 향후 정치권의 변화를 거칠게 압박할 전망이다. 다음달 26일 재보선 특히 서울시장보선은 이번에 귀결될 추석민심을 정치권이 확인하는 첫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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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족오 2011/09/11 [23:29] 수정 | 삭제

  • 대선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고, 후보자들의 능력 검증이 남아 있기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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