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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속 5백억 연수원 ‘어이상실 국회’

고물가·유가 경제난 세계경제위기 국내외 난국 속 혈세로 제2의원회관?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9/21 [12:44]
18대 국회의 행보가 ‘후안무치’를 넘어 ‘어이상실’ 형국이다.
 
▲ 박희태 국회의장     © 브레이크뉴스
박희태 국회의장 지시로 강원도 고성에 5백 억짜리 의정연수원을 짓기로 확정했다는 소식이다. 단순히 직원연수 및 직원가족휴양 용도다. 도무제 제 정신이 아니다. 이들은 국민대변체가 아니다. 국회가 경제난이 심각한, 국가부채가 천문학적 수치를 보이는 이 판국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5백억은 국민들 ‘혈세’다. 대한민국 2% 특수계층을 제외한 대다수 국민들의 피땀 어린 돈이다. 시기적으로도 좋지 않다. 당위성 및 명분도 없다. 말년이라 이건가. 제 돈 아니라고 이리 막 쓰도 대는지 박 의장은 즉각 국민들에게 답해야 한다.
 
더구나 지난 17대 국회 때 국회사무처가 고성군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도 당시 세계경제위기 및 연수시설 필요성에 대한 의문점 등에 기인해 보류됐던 것이다.
 
의정연수원 계획은 17대 국회 말인 지난 08년 5월 김태랑 당시 국회사무총장이 고성군과 연수원 건립관련 MOU를 체결하면서 추진됐다. 하지만 그해 하반기 18대 국회 개원과 함께 취임한 당시 김형오 국회의장과 박계동 사무총장, 안상수 국회운영위원장 등이 재정 부담 및 타당성 부족 등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보류된 것이다.
 
한데 왜 새삼 18대 국회 말년에 추진하고 나서는지 도통 설득력이 없다. 작금의 국면은 국내외적으로 두루 불안한 경제상황이다. 나날이 치솟는 고(高)물가·유가에 서민경제는 한껏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세계경제위기 여파로 재정건전성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는 총체적 위기국면이다.
 
한데 국회가 이런 상황들을 나 몰라라 한 채 5백억이나 들여 것도 기껏 직원연수 및 휴양용도 시설을 짓는 게 적절한가. 연수는 기존시설을 임대해도 충분하다. “직원 가족들까지 연수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새로운 충전과 휴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국회사무처 관계자 얘기는 가뜩이나 화난 여론에 아예 불을 지핀다.
 
안 그래도 국회의원들 평생연금 성격인 ‘헌정회 연금법 인상안’ 기습처리로 큰 흠집이 난 상태다. 여야 및 당파마저 초월한 채 국민들 몰래 슬며시 연금을 인상시켰다 비난여론에 부닥쳐 재 상정됐으나 그 뒤론 감감무소식이다. 당시에도 비난여론이 빗발쳤으나 ‘우이독경’으로 일관했다.
 
당장 온오프라인에서 비난여론이 빗발친 채 증폭일로다. “연수원이 아닌 놀자 판 호텔..” “일이나 제대로 하고 쉴 생각 해야지..” “내 돈 아니라고 막 쓰는구나” “머리에 대체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다” “국회의원 수 3/1로 줄이자” “뭐라 할 말이 없다, 양심에 모발 이식한 듯” “이런 정신 나간, 국민심판 받을 것” 등 비난 및 조소 글들이 포털 게시판을 도배하고 있다.
 
18대 국회에 대한 평가는 ‘생산성 제로’가 대체적이다. 무늬만 국민대변체일 뿐 자신들 이익 및 기득권 수호에 주력해 온 인상이 짙다. 팽배해진 국회전면 물갈이론은 스스로들이 뿌린 씨앗을 거두는 ‘자업자득’ 측면이 강하다. 국민을 대변하는 본연의 의무를 도외시한 국회의원은 더 이상 ‘존재가치’ 의미가 없다.
 
헌정회 연금인상이나 5백 억짜리 의정연수원이 혹여 오는 19대 국회진입에 배제돼 ‘전 의원’으로 남더라도 챙길 수 있는 ‘보험’ 성격을 띤다면 기존 부끄러운 자화상에 치부 하나가 더 추가되는 것이다. 정치, 정치인이 이미 후안무치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데다 불신집단으로 낙인찍힌 가운데 더는 ‘악명’을 추가하지 말길 바란다.
 
박 의장은 연수원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실제 ‘돌’이 날아가는 것만 ‘돌팔매 질’이 아니다. 국민들 가슴 속 ‘분노의 돌팔매’는 이름 뒤에 영원히 따라붙을 공산이 크다. 박 의장을 비롯한 18대 국회, 국회의원들은 국민들 가슴에 더는 생채기 내지 말고 조용히 ‘아름다운 이별, 마무리’에 몰두하길 바란다. 뿌린 업보는 지난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차고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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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ato 2011/09/21 [14:12] 수정 | 삭제
  • 정말 정치에 관심없는 나에게도 이렇게 인터넷에 한탄의 글을 올릴만큼 열받습니다. 하는일에 비해 월급도 많은 국회의원님들 정말 본인들 실속을 차리는데 의기투합이 잘되는 것같습니다. 작은일에도 서로 싸우는 분들이....
    이렇게 불안한 경제위기에 국민들의 분노를 사는 의안을 내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본인들의 월급을 조금이라도 삭감해야한다는 발언을 하는 국회의원은 한명도 없으면서 이 불경기에 본인과 가족들을 위한 연수원이라니 정말 쥐꼬리 만큰 받는수입에서 세금을 내면서 생활하는 우리 국민들은 정말 바보들인가요?
    정말 이 나라를 진정 위하는 국회의원들은 안 계신가요?? 정말 슬픕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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