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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건 ‘친李 박근혜대항마’로 거론 중인 채 최근 차기도전을 공식화한 정 전 대표와 10·26재보선 후 차기보폭을 넓히기 시작한 김 지사가 동시에 ‘공천물갈이론’ 불씨를 댕기고 나선 점이다. ‘연합군’ 형태인 두 사람의 주 타깃은 박 전 대표·친朴계여서 친李-친朴간 한바탕 ‘공천파란’을 사전예고하고 있다.
최근 들어 연신 ‘박근혜대세론’에 제동을 건 채 친朴계 신경을 자극 중인 정 전 대표는 8일 총선공천 물갈이론과 관련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를 보면 1년 단위로 선수가 바뀐다”며 “4년에 한번 하는 인사이므로 가능한 최대한 많이 바뀌는 게 좋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이날 모 방송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계파정치는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고, 국민은 선거 때 어느 계파인지도 모르고 찍는데 계파 따라 움직인다면 국민을 속이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당내 계파가 없어져야 쇄신·변화가 가능하고 중요한 건 공천혁명인데 이 역시 계파가 없어져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소장파의 쇄신요구에 대해선 “대통령과 당 대표만의 문제는 아니며 나와 박 전 대표를 포함한 모두가 반성해야한다”며 “계파 집안싸움만 하다 보니 폐쇄적 조직으로 전락했고 국민이 아닌 당내 권력을 위해 일하는 조직으로 비친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김 지사의 ‘박근혜대세론 위험’ 언급과 관련해선 “상식적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168명 의원이 있는 집권여당에서 (대권)후보가 1명밖에 없다면 국민선택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공감을 표명했다.
김 지사는 7일 재창당 차원의 강도 높은 당 쇄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이 기득권을 모두 버리고 문턱을 낮춰야 한다며 내년 총선공천에서 ‘강남-영남지역’ 절반을 물갈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뭐니 뭐니 해도 인물쇄신, 공천혁명이다. 한나라당 문호를 활짝 열고 과감하게 인재를 영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천을 포함한 총선과 대선대책은 당 안팎의 인사가 절반씩 참여하는 ‘비상 국민회의’를 구성해 권한을 부여하자고 제안했다. 정 전 대표 역시 김 지사 뜻에 공감을 표한 채 쇄신논의에 함께 가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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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중에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소장 정두언 의원)가 8일 내 논 ‘내년 총선 내부전략문건’은 총선공천물갈이론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형국이다. 여연은 해당 문건에서 새 인물을 대거 영입하고 고령의원들의 자진 출마포기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고령의원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 물갈이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어서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 여연은 대대적 외부인사 영입으로 불리한 선거환경을 극복한 15대 총선과 고령의원 20여명의 자진출마포기선언 등 쇄신으로 기사회생한 지난 17대 총선을 전략적으로 벤치마킹하거나 잘 응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