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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비록 비준안이 통과되기는 했으나 효력여부를 두고 향후 여야 간 충돌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한미FTA 비준안 단독표결처리를 위해 국회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해 결국 통과시키면서 국회에 위기감이 팽배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정책의총을 마친 후 본회의장으로 일제히 이동했다. 박근혜 전 대표역시 입장한 가운데 전체 한나라당 의원 169명 중 138명이 본회의장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전날 지도부 회의를 거쳐 ‘23일 표결처리’ 방침을 확정한 가운데 이날 오전 한나라당 황우여-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간 최종 협상이 결렬되자 오후 3시께 ‘전광석화’처럼 본회의장 점거를 결국 결행했다. 국회 사무처는 한나라당 요청에 따라 본회의장 문을 열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와중에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서 최루탄을 터뜨려 의장석에 앉아 있던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의장석에서 내려오는 등 한바탕 일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이 터진 건 이번이 처음으로 사상초유의 일이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국회 질서유지 차원에서 이날 오후 3시5분을 기해 질서유지권도 긴급 발동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뒤늦게 본회의장에 진입했으나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손학규 대표는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국민 뜻을 무시하고 이렇게 비준안을 강행처리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역대 정권에서도 이런 날치기는 없었다”며 강력 반발하면서 한나라당의 기습 표결처리 시도에 대한 강력저지를 선언했으나 결국 물 건너가고 말았다. 또 민주당 지도부는 “전원위원회를 통해 이 사안을 논의해야한다”며 “언론에 현장을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정권에서도 이런 날치기는 없었다”며 “한 번도 없던 일이기에 엄청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전원위원회를 소집해 어떻게 할 건지 결정할 것”이라며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다. 이명박 정권 날치기를 그간 지켜봤는데 18대 국회 마지막 내내 분노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용섭 대변인 역시 “국민 심판을 받아야한다”며 “비공개는 안 된다. 공개해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