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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기득권포기 ‘지역구딜레마 박근혜 압박 ’

정동영 정치고향 전주포기 朴 대구달성군 향배주목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2/01/17 [12:47]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지역구포기란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면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의 총선행보가 새삼 반사돼 투영되고 있다.
 
정 고문은 17일 자신의 정치출발지인 전북전주 덕진구를 포기하고 부산 영도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 을에 출마했던 그로선 두 번째 도전이다. 특히 부산 영도는 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김진숙 씨의 고공크레인 농성으로 전국에 이름을 알린 한진중공업이 소재한 곳이다.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은 최근 지역구도 타파에 밑거름이 되겠다는 각오로 뛰어든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부산 사상)과 문성근 최고위원(부산 북·강서 을), 김영춘 전 최고위원(부산진 갑),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부산진 을),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 을) 등이 출마하면서 ‘야권 낙동강 벨트’로 급부상한 상태다.
 
특히 정 고문이 뛰어든 영도 경우 그가 그간 희망버스에 올라 3차례나 내려가는 등 인연이 깊은데다 한진중공업 청문회를 관철하며 노사중재안 마련에 적잖은 공을 세운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 고문의 ‘덕진구 포기’는 시사점이 크다. 그에게 ‘덕진구’는 정치시발점이자 정치적 고향의미를 갖는다. 특히 지난 08대선 패배 후 09년 4·29재선거 당시 당내 거센 반대마저 무릅쓴 채 무소속출마를 강행할 정도로 애착이 강한 곳인 탓이다.
 
그의 불출마는 새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고 4월 총선승리에 보탬 되기 위한 차원이란 얘기가 나온다. 당면한 19대 총선공천에 앞서 호남 물갈이론이 공공연히 제기되는 상황에서 먼저 불출마를 선언해 지도부 부담을 덜자는 뜻이다. 또 총선승리전략으로 거론되는 당내 중진들 ‘사지출마론’에도 적극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함의하고 있다는 풀이다.
 
정 고문 외 현재 손학규 상임고문 역시 출마지역구에 대해 당의 뜻에 따르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4선 천정배 전 최고위원도 서울강남 등 불모지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지도부에 합류한 김부겸 최고위원도 이미 대구출마를 선언하는 등 야당중진들의 ‘기득권포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야당중진들의 ‘탈 기득권’ 레이스 와중에 현재 총선불출마설이 불거진 채 향배가 주목되는 박 위원장 행보가 새삼 반사돼 투영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측근 일각에서 불거진 자신의 총선불출마설을 일축한 채 아직 뚜렷한 입장표명을 유보중이다. 당내 쇄신파에서 서울 및 수도권출마 주장도 불거졌다.
 
안팎의 ‘압박’에 직면한 박 위원장 지역구는 대구 달성군이다. 지난 98년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돼 정 고문과 마찬가지로 정계입문 시발점인 곳이다. 그는 달성군에서 15, 16, 17, 18대 까지 내리 4선을 기록한 가운데 정치적 둥지이자 텃밭의미를 갖는다. 그가 지난해 19대 총선출마를 가시화하며 유독 ‘지역구민과의 약속’을 강조했을 정도로 애착을 드러낸 곳이다.
 
그러나 그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올 12월 18대 대선에 여권주자로 나설 게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국회의원 직, 지역구 포기’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특히 그는 당 비대위원장에 취임해 쇄신작업을 주도하는 와중에 ‘자신을 포함 모든 기득권을 내려 놓겠다’고 공식선언한 상태여서 새삼 그의 총선행보가 도마에 오른 것이다.
 
와중에 정 고문 등 야권잠룡의 지역구포기와 야당의 영남권 공략행보는 박 위원장에 이중적 딜레마를 던지면서 압박구가 배가되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그는 현재 보수진영의 부동의 상수이자 차기아이콘인 입장에서 특히 행보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 고문의 갑작스런 지역구포기 등 야권의 기득권포기행보가 박 위원장의 총선행보에 일말의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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